골프 우승(高尔夫球冠軍)

박희영, LPGA 시즌 마지막 대회서 우승

含閒 2011. 11. 21. 10:15

 

박희영, LPGA 시즌 마지막 대회서 우승

연합뉴스 | 한상균 | 입력 2011.11.21 07:27 |

 


(올랜도 AFP = 연합뉴스) 박희영(24·하나금융그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그랜드 사이프레스 골프장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 CME그룹 타이틀홀더스에서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우승했다. 2011.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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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영은 누구?

스포츠경향 | 체육부 | 입력 2011.11.21 09:17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해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타이틀홀더스(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미국 진출 후 첫 우승을 차지한 박희영(24·하나금융그룹)은 아마추어 때부터 유망주로 주목받았던 선수다.

한영외고에 다닐 때인 2003년부터 2년간 국가대표를 지냈고, 2004년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한 국내대회 하이트컵에서 우승한 뒤 2005년 프로로 전향했다.

2005년 9월 파브 인비테이셔널에서 정상에 오른 박희영은 지금은 LPGA 투어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한 최나연(24·SK텔레콤)을 제치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을 수상했다.

그는 2005년 국내 상금랭킹 50위 이내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가장 좋은 스윙폼을 지닌 선수'로 뽑힐 정도로 탄탄한 기본기가 돋보였다.

2006년에도 2승을 보태는 등 국내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박희영은 2007년 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 도전해 3위를 차지,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미국 생활을 시작했다.

1년 후배인 최나연, 신지애 등이 LPGA 정상을 다투는 선수로 성장했지만 박희영은 2009년 시즌 상금 66만6305달러를 벌어 상금 순위 20위에 오른 것이 개인 최고성적이었다.

이 대회 전까지 출전한 95차례 LPGA 투어 경기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것은 2009년 3월 혼다 LPGA 타일랜드와 같은 해 11월 미즈노 클래식 등 준우승 두 차례다.

올해 8월에는 세이프웨이 클래식 대회에서 마지막 라운드 17번 홀까지 공동 선두를 달려 첫 우승의 숙원을 푸는 듯했지만, 마지막 홀에서 범한 보기로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박희영 "이번 우승이 내 인생 바꿔놓을 것 같다"

연합뉴스 | 김동찬 | 입력 2011.11.21 09:38 | 수정 2011.11.21 09:41 |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1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타이틀홀더스에서 우승한 박희영(24·하나금융그룹)은 "아직도 실감나지 않는다"며 "후반으로 갈수록 긴장을 많이 했는데 18번 홀에서도 '첫 홀이라고 생각하자'며 마음을 다잡았다"고 말했다.

 

박희영은 20일(현지시간) 대회를 마친 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그랜드 사이프레스 골프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주위에서 '왜 우승이 없느냐'고 많이 물어왔지만 사실 내가 하고 싶은 말이었다"며 "이번 우승이 앞으로 내 인생을 바꿔놓을 것 같다"고 기뻐했다.

2008년부터 LPGA 투어에 진출, 96번째 대회에서 처음 우승한 박희영은 "리더보드를 안 보려고 애썼다"며 "서너 차례 파 퍼트가 들어가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 도전하는 동생에게도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박희영은 "동생이 KLPGA 퀄리파잉스쿨을 앞두고 있는데 내 우승을 통해 동기부여가 더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희영의 동생 박주영(21·하나금융그룹)은 22일부터 전남 무안골프장에서 열리는 2012년 KLPGA 정규투어 시드전 본선에 출전한다.

박희영은 "아버지(박형섭 씨)와 조금 전에 통화했다.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중요한 경기를 치르는 동생 옆에서 응원해 주라고 말씀드려 이번 대회에는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 라운드 시작 전에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만난 크리스티 커(미국)가 "희영, 너는 할 수 있어"라고 말해준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박희영은 "이번 주에 청야니, 폴라 크리머, 산드라 갈 같은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치르며 많은 것을 배웠다"며 다음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