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아버지가 보낸 '천국의 편지' 감동
플래내건교수와 그의 아들,딸
플래내건교수의 가족
죽음의 문턱에서도 오직 자식만 생각했던 한 영국 남성의 아름다운 부성애가
많은 이들을 감동으로 적셨다. 생사를 오가는 암 투병 중에도 이 남성은
자녀들을 위해 훗날 자신의 빈자리를 대신할 아름다운 선물을 준비해뒀다고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경제학 교사였던 폴 플래내건은
2009년 11월 5세 아들 토마스와 한살배기 딸 루시를 남기고 45세 젊은 나이에
세상을 등졌다. 플래내건은 피부암을 진단받은 지 9개월 만에 암이 온몸으로
전이되는 고통 속에서도 자녀들을 위한 선물을 묵묵히 준비했다.
최근에야 공개된 그의 선물은 위대했다. 평소 자녀들에 대한 사랑이
극진했던 폴은 자녀들을 위한 편지 수백통을 손수 써서 집안에 숨겨뒀다.
또 성인이 되기 전까지 매년 생일에 토마스와 루시가 선물을 받을 수 있도록
스무 개 남짓의 선물을 손수 사뒀다.
뿐만 아니었다. 플래내건은 자신이 감명 깊게 읽었던 책들로 서재를
꾸민 뒤 모든 책에 감명을 받았던 이유와 읽고 난 뒤의 소소한 감정을 적었다.
나중에 자녀들이 컸을 때 아버지와 책에 대해 대화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
특히 플래내건은 ‘삶에 만족하는 28가지 방법’이란 긴 메모를 컴퓨터에 남겼다.
’천국의 편지’에서 플래내건은 행복한 인생을 위해선 ‘충성’, ‘진실성’,
‘도덕적 용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몇 주 전 말기암 판정을 받은 뒤
나는 슬픔 속에서도 지혜를 찾으려 노력했다.”면서 “행복한 인생을 사는 공식은
의외로 매우 간단하고, 너흰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다.”고 격려했다.
이 아름다운 선물을 가장 먼저 발견한 건 부인 맨디(44). 그녀는 “남편이 남긴
뜻밖의 선물을 보고 눈물이 쉴 새 없이 흘렀다.”면서 “죽음을 코앞에 두고도 남편은
자신을 동정하려 하지 않고 아이들에게 줄 선물을 생각했다. 지혜롭고 다정했던
아버지다운 따뜻한 선물에 나 역시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플래내건의 사연은 영국 전역에도 큰 감동으로 전해졌다.
영국의 많은 네티즌들은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았던 한 아버지의 위대한 사랑에
감동했다.”, “행복에 대한 가치를 새롭게 알려줬다.”며 그의 위대한 사랑을 곱씹었다.
-서울신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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