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과 死

엄마가,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 정옥숙 지음

含閒 2011. 6. 19. 03:42

엄마가,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 정옥숙 지음

- 진실, 진영에게 띄우는 엄마의 첫 번째 편지 -

 

정 옥숙 여사님

당신의 글 잘 읽었습니다.

 

정여사님의 글을 읽고 제 블로그의 '책을 읽고나서'라는 카테고리에 교보문고에서 정리한 책 내용을 올려

놓았고 '生과 死' 카테고리에 제 생각을 두서없이 정리하고자 합니다.

 

 

먼저 책을 잘 읽었다고 했지만 잘 읽었다는 표현이 괜히 죄스럽고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

뼈에 사무치고 창자를 끊는 아픔의 표현을 말입니다. 그렇다고 잘 못 읽었다고도 할 수 없고 참 난감합니다.

 

정여사님과 비교하면 안되겠지만,  아들을 먼저 보낸 형편없는 아비로서 정여사님의 심정 백분 동감이 갑니다.

아마도 표현하시지 못한 심정이 빙산의 잠긴 부분보다도 더 많으리라는 생각도 듭니다.

 

어려운, 죽을 만큼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가장으로서 두 자녀들을 잘 키우신 어머님 신분의 정여사님을

존경합니다.  남편에 대한 회한을 묵묵히 참아 내시고 용서할 수 있는 용기 또한 감탄스럽습니다.

 

저는 정여사님의 가정사에 대해 이렇다저렇다 할 자격이 전혀 없으며,  단지 책을 읽고 난 저의 소감을 정리한

것이니 마음에 들지않는 내용이 있어도 양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1.  따님 최진실씨의 명복을 빕니다.

 

늦게나마 최진실 영가의 극락 왕생을 빕니다. 2008년 10월에 하늘 나라로 갔으니 제 아들놈이 가기

한 6개월 전이 되네요  아들이 가고 난 다음부터는 신문에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면 나름대로 영가의 명복을 빌어오고 있습니다.  2008년에 아픈 일을 당하셨기에 제가 명복을 빌어드리지 못해 늦게나마 진심으로 따님의 명복을

빕니다.

 

얼마전 중앙일보에는 자살한 사람들의 명복을 빌지 않는 것이 자살을 예방하는 첫걸음이라는 황당한 칼럼도

있었지만, (중앙일보 2011년 6월 3일자 게재된 코메디닷컴 이성주 대표이사의 글)

 따님의 명복을 빌며 좋은 곳에 있으리라 믿습니다.

 

(죽은 아들이 갑자기 집사람에게 전화해 '최진실이 죽었다'고했다는 이야길 아들이 가고난 다음에 들었습니다.)

 

2. 지금에 와서 따님의 자살 이유를 굳이 짚어보아야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몇 가지 점은 이야기 하고 싶네요.

 

이혼에 따른 심적 부담감, 갈등 

연예인으로서의 행동의 제약 특히 우울증을  앓고 있으면서도 자유롭게 병원에도 갈 수 없는 상황

그리고 어둠 속에서 마음대로 지껄이고 있는 네티즌들의 이야기 등등으로 생각됩니다.

 

따님과 사위의 이혼에 대해서는 누가 어떻다느니 잘 잘못을 알수도 없고,  부부의 일이란 사실 부부만이

알기 때문에 뭐라고 말 할 수 없지요. 단지 지금에 와서 정여사께서 손자들의 앞날을 위해 사위를 용서하고

관계을 원활히 하시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장모로서 사위가 얼마나 밉고 야속했겠습니까? )

 

다음으로 따님이 우울증으로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었다는 걸 TV 프로에서도 본 기억이 납니다.

아마 강호동의 '무릎팍도사'였던 걸로 알고 있는데 그 때 나 또한 그냥 지나가는 이야기꺼리로만 보았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정도로 심한 병을 앓고 있었으면 당연히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했고,

또한 무릎팍도사를 본 의사들이 있었다면 병원에 가길 권했어야 했으며,(의약분업등 밥그릇 싸움도 중요하지만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업무 개발도  중요한 일이라 생각되며, 의사 선생들께서 안수현님의 '그 청년 바보 의사'를

바쁜 중에라도 한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특히 우울증은 창피한 병도 아니고 치료하면 나을 수 있는 병이라는 인식들이 필요합니다.

우울증이 무슨 죄인양 아니면 정신이상자 취급을 하는 분위기가 지금도 문제인 것 같습니다.

연예인도 병을 앓을 수 있고 (아니 우울증같은 병을 일반인보다 더 많이 앓을 지도 모릅니다.)

병이 나면 치료를 해야하는 건 당연한 일인데 말입니다.

 이 부분이 제일 가슴아픈 일입니다.

(저는 아들이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것 조차 알 지 못했으니 아비의 무심함과 무식함으로

지금도 아들에게 면목이 없습니다.)

 

 

그리고 네티즌들의 생각없는 지껄임이라고 표현함이 어떨런지?

떳떳하게 자신을 드러내놓고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해야 합니다. 무슨 개인정보보호법이니 하여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표에 영향이 가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제는 인터넷,트위트,스미트폰 등 실명제를 해야 합니다.

어두운 구석에서 지껄여대는 사람들의 인권을 그렇게 중시하는 나라라면 양지에 있으면서 온갖 헛소리에 시달리는 사람의 인권은 누가 지켜줍니까? 이런 사람들로 인해 목숨을 버린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정여사께서도 얼마나 가슴 아팠겠습니까? 

안재환의 죽음이 어떻고,사채업자가 어떻고 저떻고...

할 일이 없는 많은 젊은이들이 문제라고 한 단계 뛰어넘어 생각도 해  보기도 합니다. 바쁘고 제 할 일이 많다면

컴퓨터 앞에서 잘 알지도 못하는 남의  일에 그렇게  매달려  야단들이겠습니까?

그래서 이전부터 정선희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기사는 모두 제 블로그에 정리해 놓았습니다.

시간 나실 때 제 블로그에도 한번 들러 주세요

 

3. 아들 진영의 자살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누나 진실씨와의 어렸을 때부터의 생활을 읽고 더욱 가슴이 아픕니다.

사실 저는 진영씨에 대해서는 잘 몰랐습니다.(서운하실지 모르지만)

최 진실씨의 남동생이 있다는 정도로만 알았고 이름도 잘 몰랐습니다.

저도 아들이 가고 난 다음 자살에 관한 책도 여러 권 읽어 보았고 마음에 남는 자살에 관한 기사가 있으면

제 블로그에 옮겨 영가의 명복을 빌어드리기도 합니다.

 

어느 기사에 난 내용을 인용합니다.

 

또 다른 '잠재적 자살자'는 바로 자살자의 유가족들이다. 한 사람의 자살은 유가족과 주위사람들에게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 직·간접적인 영향을 동반한다.

전문가들은 특히 "내가 죽음을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유가족들의 죄책감을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임정수
가천의대 교수(예방의학)는 "바로 옆에서 자살하게 되면 주변사람들은 자살한 사람을 그동안 제대로 챙겨주지 못했다는 죄책감, 섭섭함, 자신에 대한 분노와 연민 등 복합적인 감정을 느끼게 된다"며 "평생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고, 심각하게는 모방 자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염려했다.

 

또 최근의 카이스트 사태에 대해서는 "자살의 전염성은 마치 '방사능에 노출된 것과 같이' 심각하다"며 "즉시 구성원들에 대한 심리적 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행히 카이스트는 최근 숨진 학생들의 주변인들을 중심으로 치료·상담에 들어갔다.

이 부분이 더욱 가슴 아픕니다.

정여사께서도 따님이 세상 버리고 나서 본인도 정신을 차릴 수 없었으리라 생각되며, 이 생각 저 생각 하면서 그리고 이 일 저 일 처리하면서 정신없는 나날을 보냈을텐데 아들  진영이 누나 따라갈 것이라고는 감히  상상도

못했겠지요?

무슨 말로 위로를 드려도 위로가 되지 않겠지만,진영이 누나 곁에서 편히 지내고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이승의 가슴아픈 일은 모두 버리고 말입니다.

부모로서 먼저 간 자식들의 명복을 비는 일 이외는 아무런 아쉬움을 표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정여사께서도 가슴에 꼭 꼭 품으시고 얼마 있으면 아들과 딸을 만날 수 있을테니까요.

손주들의 앞날만을 위해  남은 생을 잘 사시리라 생각하며 격려의 말을 전해 봅니다.

 

진영씨의 일과 관련하여 제 생각을 적습니다.

지금 국회와 정치인들은 사회복지에 대해 여러가지 입씨름으로 좋은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학교 무상급식이 어떻고 요즘에는 대학생 반값등록금이 어떻고 무슨 공산주의를 하자는 건지 누가 부담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나 몰라라하고 국민들의 표에만 급급해 하는 모양을 보면 여야를 막론하고 한심하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가 OECD국가 중에서 자살률 1위의 금메달을 딴 자랑스런 국가입니다.

금메달 국가에 걸맞게 자살자나 사고사를 당한 유가족들의 치료에 정책적인 배려를 해 주기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주장합니다.

사고를 당한 유가족의 심적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치료해 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합니다.

어느 날 갑자기 아들을 잃은 부모의 심정, 형제자매를 잃은 심정을 국가는 이해하고 치료해 줘야 합니다.

 

저도 아들을 잃고 저 자신을 포함하여 집사람, 그리고 남은 아들의 심리적 안정과 슬픔을 빨리 안정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집사람에게 우리 한번 정신과에 가보자고도 해 봤지만 혼자

가 보라는 대답만 들었습니다.

 

국가나 보험회사에서 유가족에 대한 치료과정이 있었으면 합니다.

사고가 나서 보험금만 지급하면 끝이 아닙니다. 진정한 A/S는 제가 말하는 A/S일 것입니다.

국내 생명보험 1위를 하고있는 삼성생명이 이 일을 먼저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건희 회장님 개인적으로 볼 때도 사랑스런 막내  따님이 먼저 세상을 떠났고, 얼마 전에는 조카도 세상을 떠났고..

국가도 마찬가지입니다. 국민의 생명 보호 차원에서 제도적인 장치 마련을 주장합니다.

 

다시 한번 진영 영가의 극락 왕생을 기원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저 개인적으로 어려움 속에서 큰 문제없이 고통을 견뎌온 아내와 둘째 놈에게 감사의 마음을 적습니다.

 

4.  진실, 진영에게 띄우는 엄마의 첫 번째 편지

 

이 책의 소제목일 수도 있는 '첫 번째'라는 단어에 관심이 많이 갑니다.

왜냐하면 첫 번째가 있으면 당연히 두번 째가 있을테니까요

정여사께서 두 번째 편지를 자식 생각날 때면 계속 쓰십시요.

저도 아들놈 보내고 생각날 때면 편지를  썼습니다. 벌써 백편을 넘겼네요

제 블로그에 올렸다가 다시 비공개로 했다가 또다시 공개로 했습니다. 

비공개로 하면 저만 볼 수 있고 아들이 볼 수 없으니까요(아들이 제 비밀번호를 모름)

슬플 때면, 생각날 때면, 보고싶을 때면, 잠이 오지않을 때면 진실,진영 영가에게 편지를 쓰세요

두번 째, 세번 째 편지를 쓰십시요.

제가 글을 쓸 능력이 있다면 정도상 씨 처럼 글을 써 보고도 싶습니다.

언제 기회있을 때 정도상님의'낙타'를 읽어 보시길 권합니다.

 

(정도상 장편소설 『낙타』. 짧은 유서를 남기고 세상을 떠난 아들과 함께 고비사막으로 여행을 간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았다. 자식을 잃은 아픔과 상처 그리고 절망감을 문체 속에 그대로 담아 인간의 삶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는 슬픔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주인공은 그 길 위에서 만났던,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건강하게 살아내는 많은 사람들과 우정을 나누며 자기 내면과 만나고 상처를 치유해 간다.)

 

5. 아들 ,딸에 관련된 여러 사람들을 이해와 용서로 받아주시는 정여사님의 아량에 존경과 격려를 보냅니다.

제 생각엔 정말 죽이고 싶도록 미운 사람들이 많을 걸로 생각 되는데도 불구하고 한 차원 높이 생각하고,

살펴나가시는 모습이 대단합니다.  어떻게 보면 지금 그 사람들도 진실씨, 진영씨의 일로 많이 후회하고

있을 수도 있을테니까요.

저는 교회에 나가지 않지만 정여사께서는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을 실천하는 것 같습니다.

 

두서없는 글 죄송합니다.

책에서도 말하였듯이 손자들의 앞날을 위해 남은 생 열심히 사시리라 믿으며, 늘 건강하시기를 빕니다.

수목장을 한 아들 쉬는 곳에 갔다가 찍은 수련 한 송이를 보내니 마음 내려놓으시길 바랍니다.(放下着)

그리고 두 영가의 극락왕생을 위해 잘 쓰지는 못하지만 한번 적어보았습니다.

 

 

 

 

 

다시 한 번 최진실,최진영 영가의 명복을 빕니다.

 

최진실 아들 환희 “올해도 할머니와 행복하게 살고 싶다” 
  2012-01-25 11:29:42

 


최진실 아들 환희가 할머니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고 최진실 아들 환희는 1월 25일 방송된 SBS '배기완 최영아 조형기의 좋은아침'에서 "새해소망은 뭐냐?"는 질문에 "올해도 작년처럼 할머니와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소박한 마음을 밝혔다.

이어 고 최진실 딸 준희는 "할머니가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셨으면 좋겠고 일주일에 한번씩 돈이 굴러왔으면 좋겠다. 집을 사서 (할머니와)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말해 착한 심성이 엿보였다.

 

최진실 친정 어머니는 "환희는 공부를 잘한다. 수학 영어 과학 뭐든지 척척 알아서 한다. 동물도 좋아하는데 동생과도 하루종일 잘 놀아준다. 남매 사이가 너무 좋다. 꼭 어릴 때 최진실과 최진영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좋은아침'에서는 고 최진실 아들 환희, 딸 준희가 새해를 맞아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밝을 얼굴로 근황을 알렸다.(사진=고 최진실 아들 딸)

故 최진실 아들 환희 군, 제주국제중 합격…제주도로 가나?

 

입력 : 2013.08.27 16:36


	MBC 캡처
MBC 캡처
고 최진실의 아들 환희군이 제주 국제중학교 입학 시험에 합격해 다음달부터 제주도로 학교를 다니게 된다고 27일 ‘enews24’가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를 축하하기 위해 고 최진실의 모친인 정옥순씨와 환희군이 23일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해 있는 분당스카이캐슬 추모공원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이 추모공원에는 환희군의 아버지인 고 조성민이 잠들어 있다.

추모공원 관계자는 “정옥순 여사가 두 손주를 잘 키워서 환희·준희 모두 밝고 건강하게 자란 것 같다”며 “환희가 대견하게 제주 국제중학교에 합격해 다니게 되어서 지인들 모두가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진실 아들 제주 국제중 합격 소식에 네티즌들은 “최진실 아들 환희군 잘 컸네요”, “최진실 아들 멋지다”, “최진실 아들, 엄마가 봤으면 기뻐했겠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