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불경(佛敎·佛經)

범종

含閒 2010. 6. 2. 12:26

직지사 보물(김용사 동종) 미리보기

 

보물 제11-2호 문경 김용사 동종 (2000. 2. 15 지정)과 범종의 각부 명칭

 

 

 <범종의 명칭>


◎ 용뉴(龍뉴) : 용의 모양을 취한 범종의 가장 윗부분으로 종을 매다는 역할을 한다.
◎ 음관(音管) : 용의 바로 옆에 붙어있는 음관은 용통(甬筒) 음통(音筒)  이라고도 불리어지는

                       소리대롱이다. 우리나라 범종에서만 볼수 있는 특징중의 하나이다.
◎ 상대(上帶) : 하대(下帶) : 상대는 종의 어깨 부분에 둘려진 무늬띠이고

                       하대는 종의 아랫부분인 종구에 둘려진 무늬띠이다.
◎ 유곽(乳廓) :유두(乳頭) : 유곽은 상대 밑쪽의 네 곳에 붙어있는 네모난 테이며

                       이 유곽속에는 각각 9개씩 볼똑 솟아있는 도들꼭지가 있는데 이를 유두라 한다.

                       그 솟은 부분 주위에 꽃판이 있는데 흡사 젖꼭지 모양과 같다고 하여

                       유두라 부르게 된 것이다.

                       이 유곽과 유두도 다른 나라 종에는 없는 한국종만이 갖는 뚜렷한 특징이다.
◎ 당좌(撞座) : 당좌는 종을 치는 당목이 직접 접촉되는 부분이다.

 

 

                                                                종의 구조

 

 사찰에서는 조석으로 예불이 시작되기 전에 세상에 살아있는 모든 것을 깨우치기 위해

북, 범종, 목어, 운판 등을 차례로 칩니다. 마지막에 치는 운판의 짧은소리를 이어받아

법당의 작은 종이 울리면 스님들이 예불을 시작합니다.

 

 직지사 성보박물관에 있는 보물인 김룡사 동종은 법당에서 사용하는 작은 종입니다.

조선시대 사인(思印)스님이 이 종을 만들었는데 통일신라시대 종의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위의 그림에서 보듯이 종은 매다는 고리와 소리를 내는 몸통으로 되어있습니다.


 고리는 보통 용을 구부려 만든 고리라 하여 용뉴라고 부릅니다.

통일신라시대의 종은 마치 종을 들고 있는 듯한 용의 모습과 그 뒤로 소리가 울리는

원통형의 음통이 있습니다. 고려시대와 조선시대로 내려오면서 음통은 사라지고

용의 모습만 남게 됩니다.

 

  김용사 동종은 조선 현종~숙종 연간에 주종장이었던 사인(思印 : 숙종 때의 인물로

경상도와 경기도 지역에서 활동했으며 동시대에 활동했던 전라지역의 김애립金愛立과

쌍벽을 이룬 승장) 이라는 스님이 만든 종입니다. 사인스님은 신라종의 양식을 계승한

조선종을 제작한 거장(巨匠)으로 그의 작품이 국내에 8점이 남아 있으며 모두 보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사인비구스님이 제작한 범종]
▲경북 포항시 보경사 서운암 동종(1667) / ▲경북 문경시 김용사 동종(1670) /

▲강원도 홍천군 수타사 동종(1670) / ▲경기도 안성군 청룡사 동종(1674) /

▲서울 화계사 동종(1683) / ▲경남 양산시 통도사 동종(1686) /

▲경기도 의왕시 청계사 동종(1701) / ▲경기 강화군 고려궁지 동종(1711)
김용사 동종 (연화기, 緣化記)


  종의 명문을 통해 이 종은 1670년에 당시 상주목 운달산 운봉사(雲峰寺, 현재의 김용사)에서

주조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위의 종에 조성된 명문을 통해 사인 스님은 17세기 중엽에서 18세기 초엽까지 주종장(鑄鐘匠)으로

활동했으며, 병자호란 이후 17세기 사찰의 재건 과정에서 범종 생산의 중요한 축을 맡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사 동종은 사인 스님의 주종 활동 시기 가운데 중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가장 완성도가 높으며 크기가 더 큰 수타사 동종의 원형이 되었을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김용사 동종은 제8교구 본사인 김천 직지사 성보박물관에 보관중입니다.

 

 

                                      직지사 성보박물관에 있는  <김룡사 동종>

 

 김룡사 종에는 조선시대 일반적인 종과는 다르게 통일신라시대 종에서 볼 수 있는

용과 음통이 있습니다.

 

또 다른 차이점은 통일신라시대 종은 몸통 어깨부분에 무늬를 넣은 넓은 띠가 둘러지고 바로

그 밑에 유곽대라고 불리는 네모난 틀이 있습니다.

그리고 종 중앙에는 아름다운 비천상이 있습니다. 조선시대 종은 어깨부분에 범자(梵字)가

둘러지고 아래에 있는 유곽대 사이로 보살상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모습은 김룡사 동종에서도 보입니다.

이밖에도 김룡사 동종에는 종을 치는 부분인 당좌(撞座)가 연꽃모양으로 4개가 있고

종 맨 밑에는 용과 연꽃이 어우러진 조각이 있습니다......

 

 이제 종에 대해서 어느정도 이해가 되셨습니까?

 답사 때 상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문화연구소장 삼도헌 정태수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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