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석규, 예쁜 천사될 것" 이광기 애끊는 부정
이데일리 | 최은영 | 입력 2009.11.09 07:08 | 수정 2009.11.0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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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광기(40)가 하늘로 떠나간 아들(7)에 띄운 마지막 글귀로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광기는 아들 석규 군이 사망한지 반나절이 지난 8일 밤 미니홈피에 짧은 글을 남기고 사랑하는 혈육을 잃은 애끊는 심정을 전했다.
이광기는 아들과 대화를 나눴던 8일 새벽까지만 해도 홈피에 '웃자, 아무리 슬퍼도'라는 가사로 시작되는 본인의 노래 '웃자웃자'를 배경음악으로 깔아놓는 등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아들의 믿기지 않는 죽음이 눈앞에서 이뤄지자 초기화면과 노래를 해맑게 웃고 있는 아들 석규 군의 사진과 신인가수 디셈버의 '사랑 참…'이란 노래로 바꾸어 놓았다.
또한 석규 군의 사진 밑에 '너무나도 착하고, 너무나도 예쁘고, 너무나도 사랑스럽다 보니…'라고 애써 위로한 뒤 '하늘나라에서도 예쁜 천사 될 거예요'라는 마지막 인사를 덧붙여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특히 이광기는 지난 2004년부터 미니홈피에 '우리 식구들'이라는 폴더를 마련해두고 딸 연지 양과 석규 군의 사진을 공개해왔다. 이광기는 석규 군의 사진마다 '나의 힘' '해피보이' '귀염둥이' '사랑해' 등의 글귀를 적을 만큼 자녀 사랑이 끔찍하던 아버지였다. 미니홈피 사진첩에는 그런 아버지의 사랑 속에 소년으로 무럭무럭 성장해간 석규 군의 유년기부터 최근 모습까지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한편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이광기의 미니홈피에는 고인의 사망을 애도하는 네티즌들의 방문이 쉴새없이 이어져 8일 자정 방문자 수가 40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미니홈피 방명록에 쓰인 석규 군의 사망을 애도하는 글 또한 하루 사이 1만 건이 넘게 등재됐다.
네티즌들은 '어떤 말인들 위로가 될까요.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하늘나라에서는 부디 아프지 않고 건강하길… ' '광기씨 말대로 예쁜 천사되어 좋은 데로 갔을 거예요. 힘내세요' 등의 글을 남기며 석규 군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의 아픔을 위로했다.
이광기의 막내아들 석규 군은 8일 오전 신종플루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당초 석규 군은 6일 오후 감기증상으로 동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상태가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7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이었고 폐렴 확정진단을 받은 후 패혈증 증세를 보이다 호흡곤란을 겪는 등 상태가 악화돼 8일 오전 중환자실에서 숨을 거뒀다. 당초 석규 군의 사인은 폐렴에 의한 패혈증으로 알려졌으나 사망 이후인 8일 오후 뒤늦게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아 충격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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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연희 기자]
지난 14일 방송된 KBS 2TV '연예가 중계'와의 인터뷰에서 아들 석규 군을 하늘로 떠나보낸 애끓는 심경을 고백했다. 이광기는 인터뷰에 앞서 "석규가 천사가 된 것에 대해 많은 분들이 눈물 흘려준 것에 감사드린다"며 "석규를 통해 부모보다 먼저 간 자식들이 참 많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광기는 "석규에게 1시간 넘게 심폐소생술을 하면서 아기 엄마는 살려달라고 더해달라고 했었다. 하지만 석규가 얼마나 아플까 라는 생각해 그만하라고 했다"고 당시의 심경을 고백했다. 또한 그는 "결혼기념일에 엄마, 아빠 발만 씻겨준 줄 알았는데 누나의 발도 씻어줬던 아들의 작은 손이 너무나 그리다. 넌 내 자식이였지만 7년 동안 내가 살면서 알지 못했던 걸 이번 기회에 알려줬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 자식이 아니라 하늘에서 나에게 또 다른 삶을 살게 해준 메시지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자기 아들, 딸과 더욱더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자식을 보낸 내가 더이상 무슨말을 할수 있겠어요"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한편 이광기는 지난 11월8일 아들 석규 군을 신종플루로 잃었다. 당초 석규군은 폐렴으로 인한 사망으로 알려졌으나 사망 후 신종플루 양성 반응을 보인 사실이 밝혀지면서 애통함을 자아냈다. |
이광기 심경고백 “나에겐 가장이란 의무가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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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복귀' 이광기 눈물에 시청자도 '글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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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기 “석규 사망신고, 벌금 내고서라도 안하고 싶었다”뉴스엔 | 입력 2010.01.10 19:25 [뉴스엔 홍정원 기자]
배우 이광기가 고(故) 이석규 군의 사망신고를 벌금을 내고서라도 안 하고 싶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 11월8일 신종플루로 아들 이석규 군을 먼저 떠나 보낸 이광기가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일밤)의 '우리 아버지' 코너에 출연해 그리움의 눈물을 흘렸다. 이광기는 10일 방송된 '우리 아버지'에서 "석규가 간 날이 11월8일이었는데 사망신고는 한 달 안에 해야 한다. 벌금을 내고서라도 안 하고 버티고 싶었다"면서 "사망신고 전 석규 이름이 올라 있는 주민등록등본을 15통이나 떼어놓고 사망신고를 했다"며 참았던 눈물을 보였다.
12월 말 SBS '절친노트 시즌2'에 이어 이날 오랜만에 방송에 복귀한 이광기는 특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는 김구라, 신동엽, 정가은 등 '우리 아버지'의 세 MC들과 예전 방송에서 만났던 이야기를 나누며 그간 보기 어려웠던 밝은 웃음을 보였다. 이에 앞서 이광기는 "딸 때문에 밝게 지내려 한다"며 "안 그러면 딸이 더 충격 받을 것 같았다"면서 딸과 가족 때문에 방송 복귀를 빨리 결심한 사연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이광기는 "사람들이 이렇게 농담도 하고 핀잔도 주며 다들 평소처럼 나를 대해줬으면 좋겠다"며 심경을 전했다. 또 "평소 '우리 아버지'를 즐겨 본다"며 방송에 나왔던 사연을 이야기하던 이광기는 딸을 먼저 하늘나라로 보낸 한 아버지 이야기를 꺼내며 또 한 번 눈물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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