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작품(書法作品)

청심작품전에서 2

含閒 2009. 1. 30. 01:32

 

심화기평향수복(心和氣平享壽福)이라 하여 심기가 화평하고 성품이 온건한
자가 오래 산다고 했다.

 

問余何事棲碧山(문여하사서벽산)

왜 푸른산에 사느냐고 묻는다면

笑而不答心自閑(소이부답심자한)

그저 웃을 뿐, 대답은 않아도 마음은 한가롭네

桃花流水杳然去(도화유수묘연거)

복사꽃이 물길 따라 아득히 흘러가나니,

別有天地非人間(별유천지비인간)

따로 세상이 있지만 인간세상은 아니로세

 

중국 낭만주의 시인 이백(李白)의 시, 산중문답 (山中問答)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이백이 맹호연을 위해 지은 시 중에 ‘증맹호연(贈孟浩然, 맹호연에게)’

 

吾愛孟夫子 (오애맹부자) 내가 좋아하는 맹선생
風流天下聞 (풍류천하문) 그의 풍류는 천하가 다 아는 일
紅顔棄軒冕 (홍안기헌면) 젊어서부터 벼슬 버리고
白首臥松雲 (백수와송운) 늙어서까지 소나무 숲 속에 누웠네.
醉月頻中聖 (취월빈중성) 달에 취해 자주 술 마시고
迷花不事君 (미화불사군) 꽃에 홀려 임금도 섬기지 않았네.
高山安可仰 (고산안가앙) 산처럼 높은 인품 어찌 우러를까
徒此揖淸芬 (도차읍청분) 다만 맑은 향기에 고개 숙일 뿐이네.

 

擊壤詩曰, 安分身無辱이요, 知機心自閑이라.
   격양시왈   안분신무욕        지기심자항
雖居人世上이나 却是出人間이니라.
수거인세상       각시출인간

 격양시에 이르기를, 안분하면(분수에 편안해 하면, 편안한 마음으로 분수를 지키면) 몸에 욕됨이 없을 것이요,

 (세상의) 기미(機微)를 알면 마음은 절로 한가로워지느니라. 비록 인간 세상에 산다고 해도, 이것은 오히려 인간세상을 벗어난 것이로다. 

 

景行錄曰(경행록왈)

恩義廣施(은의광시) 人生何處不相逢(인생하처불상봉)

讐怨莫結(수원막결) 路逢俠處難回避(로봉협처난회피)

경행록에 말하였다.

은혜와 의리를 널리 베풀어라. 살다보면 어디서인들 서로 만나지 않을 것인가? 원수를 갖지 말며, 원한을 맺지 마라. 길이 좁은 데서 만나면 피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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