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작품(書法作品)

청심작품전에서 3

含閒 2009. 1. 30. 02:26

 

 

산중(山中) -율곡(栗谷) 이이(李珥)-

 

採藥忽迷路(채약홀미로) 약초 캐다 길을 잃고 살펴보니까

千峰秋葉裏(천봉추엽리) 봉우리마다 낙엽 져 길을 덮었네

山僧汲水歸(산승급수귀) 산에 스님이 물을 길어 돌아가는데

林末茶烟起(임말다연기) 숲 속에 나는 연기 차를 다리나

 

 

 

景行錄云(경행록운)

屈己者能處重(굴기자능처중) 好勝者必遇敵(호승자필우적)

경행록에 말하였다.

자기를 굽히는 사람은 중요한 자리에 오를 수 있고, 이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반드시 적을 만나게 된다.

 

 

金剛山 (금강산) / 송시열


山與雲俱白 (산여운구백)
雲山不辯容 (운산불변용)
雲歸山獨立 (운귀산독립)
一萬二千峰 (일만이천봉)


금강산

봉우리마다 흰 구름 덮여서
구름과 산을 구분할 수 없네.
구름이 돌아가고 산이 홀로 서있으면
금강산 일만 이천 봉이라.

*雲山(운산) ; 구름이 산에 덮여 있음.

 

 

최치원이 당나라 유학 시절에
쓴 것(신라로 귀국 후 썼다는 설도 있음)으로 추정되는

‘추야우중(秋夜雨中)’이라는 시는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는데 다음과 같다.
  
秋風唯吟(추풍유고음)  가을바람만이 쓸쓸히 울어대고
世路少知音(세로소지음)  세상에는 내 마음 아는 이 적구나
窓外三更雨(창외삼경우)  창밖엔 밤늦도록 비는 내리고
燈前萬里心(등전만리심)  등잔 앞의 내 마음은 만 리 밖에 있구나.

 

 

 

제가야산독서당(題伽倻山讀書堂)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狂噴(奔)疊石吼重巒(광분첩석후중만)
人語難分咫尺間(인어난분지척간)
常恐是非聲到耳(상공시비성도이)
故敎流水盡籠山(고교류수진롱산)

 

첩첩 바위 사이를 미친 듯 달려 겹겹 봉우리 울리니,
지척에서 하는 말소리도 분간키 어려워라.  
늘 시비(是非)하는 소리 귀에 들릴세라,  
짐짓 흐르는 물로 온 산을 둘러버렸다네.  (김윤식, 김종철저 문학교과서)

 

첩첩한 돌 사이에 미친 듯이 내뿜어 겹겹 봉우리에 울리니
사람의 말소리 지척에서도 분간하기 어렵구나
항상 시비하는 소리 귀에 들림이 두려워
짐짓 흐르는 물을 시켜 온 산을 둘러 싸네 (이문규, 권오만 문학교과서)

 

 

歸田園居(귀전원거)         陶淵明(도연명)

                               (전원으로 돌아와서 살다)


                       種豆南山下       종두남산하       남산 아래에  콩 모종을 심었는데

                       草盛豆苗稀       초성두묘희       풀은 무성한데 콩 모종은 드무네

                       侵晨理荒穢       침신이황예       새벽부터 늦도록 잡초를 뽑고

                       帶月荷鋤歸       대월하서귀       호미 메고 달빛 안고 돌아간다네

                       道狹草木長       도협초목장       좁은 길에 초목도 많이 자라서

                      夕露沾我衣        석로첨아의       저녁에 내린 이슬이  옷을 적시네

                      衣沾不足惜        의첨부족석       옷이야 젖더라도 아까울것 없지마는

                       但使願無違       단사원무위       다만 콩이나 잘되기를 바랄 뿐이네

 

                        * 도연명이 벼슬을 싫어해 전원생활로 돌아와

                          농부의 심정으로 농사 지을때 읊은 시이다

                          "귀전원거"는 5首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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