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산책(漢詩散步)

[스크랩] 김육

含閒 2008. 10. 1. 10:50
 觀史有感  관사유감     옛 역사를 보면
                                        金堉   김육 1580~1658

 

古史不欲觀   고사부욕관   옛 역사는 보고 싶지가 않아
觀之每병淚   관지매병루   볼 때마다 눈물이 흐르는 걸

君子必困厄   군자필곤액   군자들은 반드시 곤액을 당하고
小人多得志   소인다득지   소인들은 득세한 자들이 많으니

垂成敗忽萌   수성패홀맹   성공할 즈음이면 문득 패망 싹트고
欲安危已至   욕안위이지   안정 될 듯하면 이미 위태함 따르네

從來三代下   종래삼대하   삼대시대 이후로는 오늘날까지
不見一日治   부견일일치   하루도 제대로 다스려진 적 없다오

生民亦何罪   생민역하죄   백성들이 무슨 잘못이 있으랴
冥漠蒼天意   명막창천의   저 푸른 하늘의 뜻 알 수가 없네

旣往尙如此   기왕상여차   지난 일도 오히려 이러하거늘
而況當時事   이황당시사   하물며 오늘날의 일이겠는가


    

 

           有感  유감     슬픔 
    

世事不堪說   세사부감설   세상 일 차마 말은 못하지만
心悲安可窮   심비안가궁   슬픔이 어찌 끝이 있으랴
春風雙涕淚   춘풍쌍체루   봄 바람에 두 줄기 눈물 흘리며
獨臥萬山中   독와만산중   홀로 깊은 산속에 누워 있다네

 

 


           菊    국      국화
    

繞舍循除皆種菊   요사순제개종국   집둘레와 섬돌가에 온통 국화 심었더니
開窓隨處可看花   개창수처하간화   창문 열면 곳곳마다 국화꽃 만발했네
번嫌堆岸黃金色   번혐퇴안황금색   꽃더미 언덕 이뤄 황금색이 넘쳐나니 
却似貪錢富貴家   각사탐전부귀가   돈만 아는 부귀가라 남들이 욕하려나

 

출처 : 송당보금자리
글쓴이 : 송당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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