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 53

각방 쓰는 부부

2025년 2월 6일 각방 쓰는 부부오십 이후 각방을쓰는 게 이상한 일은 아니다.회사 동료나 중고등학교 동창들 가운데도아내와 각방을 쓰고 있는 경우가 많다. 코골이때문에 각방을 쓰는 경우도 많았고, 자녀들이독립해 빈 방이 생기면서 각방의 조건이 갖춰져서그런다고도 했다. 다만 각방을 쓴다고 하면 부부관계에 문제가 있다고 비쳐질까 봐 공개를꺼리는 분위기는 있다. 하지만 술 한 잔들어가고 누군가가 먼저 그 얘기를꺼내면 갑자기 여기저기서"나도" "나도"를 외친다.- 임상수, 강은호의 《잠 못 드는 오십, 프로이트를 만나다》 중에서 -* 나이가 들수록각방을 쓰는 부부가 의외로 많습니다.'사랑은 함께 나누고, 잠은 각자의 공간에서 자는 것이편하다'는 말도 자주 듣습니다. 편한 잠자리에 익숙해져대화도 사랑도 나누지 ..

역경을 기회로 바꾸다

2025년 2월 5일 역경을 기회로 바꾸다1951년, 미국 디트로이트의 자동차 세일즈맨로버트 윌킨스는 한국전쟁에 참전했습니다.하지만 전선에서 포로가 되어 수용소에서의긴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수용소에서의 시간은 윌킨스에게뿐만 아니라누구에게나 잃어버린 시간처럼너무 길게 느껴졌습니다.대부분의 포로는 힘겨운 현실을 견디기 위해음식이나 고향 이야기에 의존하며하루하루를 버텼습니다.그런데, 윌킨스는 그곳에서 뜻밖의기회를 발견했습니다.포로들은 다양한 이야기를 하다 보면전쟁이 끝난 뒤 집으로 돌아갔을 때를 나누곤 했는데,그중에서는 석방 이후 새로 살 차에 대한이야기를 나누는 이들도 있었습니다.자동차 세일즈맨이었던 윌킨스의 귀에그 이야기는 그냥 흘러가지 않았습니다.그는 자신의 주머니에서 낡은 수첩을 꺼내 들고,포로들..

따뜻한 하루 2025.02.05

마디와 마디 사이

2025년 2월 5일 마디와 마디 사이그리움은연필로 나무 한 그루 그리는 일이다선 하나 그으면앞서 그린 선이 지워진다잎사귀 그리면 줄기가 지워지고둥치 없어진 자리엔흰 구름이 들어선다무한정 그려도 제대로 그릴 수 없이늘 한 군데가 모자란 짝짝이 눈이거나콧구멍이 없는 기형의 얼굴,못 갖춘 마디마디와 마디 사이- 김정숙의 시집 《구석을 보는 사람》 에 실린시 〈마디〉 전문에서 -* 꽃을 떨궈야 열매가 달리고,열매를 떨궈야 씨앗을 얻을 수 있습니다.하나가 소멸되어야 다른 하나가 탄생합니다.선과 선, 마디와 마디 사이에 무궁한 그림이펼쳐지고 자연의 원리가 작동합니다.모든 것은 마디가 있고, 틈이 있어생명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울산시장 선거 개입’ 항소심서 송철호·황운하 무죄

울산시장 선거 개입’ 항소심서 송철호·황운하 무죄신현욱2025. 2. 4. 11:43인쇄하기문재인 정부 시절 이른바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송철호 전 울산시장과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이 무죄를 선고 받았습니다.서울고법 형사2부(설범식 이상주 이원석 부장판사)는 오늘 오전 10시 반 송철호 전 울산시장과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등 사건 항소심을 열고, 범죄 혐의가 합리적 의심 없이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같이 선고했습니다.법원은 하명수사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에게도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항소심 재판부는 수사 청탁이 있었다는 취지의 윤정우 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장의 증언에 대해 "일부 증언을 번복하고구체적 상황에 대해선 ..

기다림, 마중, 그리움

2025년 2월 4일 기다림, 마중, 그리움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릴 때,가만히 앉아 있지 않고 그 사람을 맞이하기 위해나가곤 하는데 이걸 '마중'이라고 합니다.마중 나갈 때는 마음이 들뜹니다.어릴 적, 아버지가 퇴근하실 때면기차역까지 뛰어가던 기억이 나지 않나요?그때의 기쁨은 정말 특별했습니다.그렇다면 지금까지가장 멀리 나갔던 마중은 언제였을까요?어쩌면 외국에 다녀오는 가족을 위해 공항으로 가거나,군에 간 아들이 첫 휴가를 받았을 때,기다리지 못하고 부대 정문까지 달려간 마중이아닐까 싶습니다.'반보기'라는 아름다운 우리말 풍습이 있습니다.예전에는 시집간 딸과 친정어머니가양가 중간 지점에서 만나 그리움과 정담을나누는 풍습을 말합니다.이 특별한 만남을 통해 가족들 간의애틋함을 더욱 깊게 해 주었습니다...

따뜻한 하루 2025.02.04

부모의 무조건적인 사랑과 존중

2025년 2월 4일 부모의 무조건적인 사랑과 존중보통 아이들은부모가 자신을 바라봐 주는 대로스스로를 바라봅니다. 부모의 무조건적인사랑과 존중, 그리고 보호와 편 들어주기가 있어야아이는 비로소 인생의 주인공이 되어 스스로느끼고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그야말로 '성장'을 할 수있습니다.- 정우열의 《나는 왜 내편이 되지 못할까》 중에서 -* 삶은 꽤나 심오합니다.그 심오함이 부모와 자식 간에도 늘 존재합니다.희로애락이 끊임없이 춤을 춥니다. 존경받는 부모,사랑받는 아이, 화목한 가정을 꿈꾸지만 현실은 그렇지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수록 부모의 자녀에 대한무조건적인 사랑과 존중, 자녀의 부모에 대한무조건적인 사랑과 존경, 모든 것을넘어서는 최고의 가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