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과 함께(喝酒)

술 어떻게 마셔야 하나

含閒 2006. 12. 15. 21:14

현재까지 이루어진 권위있는 의학연구를 종합하면 의학적으로 유익한 술의 양은 남성은 세 잔까지, 여성은 두 잔까지이다. 여성은 남성보다 알코올에 의한 독성에 더 취약하므로 더 적게 마셔야 한다.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주양은 남성은 매일 3잔, 여성은 매일 2잔이다. 즉, 하루에 소주는 소주잔으로 3(여성은 2)잔, 맥주는 맥주잔으로 3(여성은 2)잔, 양주는 양주잔으로 3(여성은 2)잔까지이다.
이 정도는 알코올이 30(20)gm 들어있는데 바로 이 정도의 술이 해는 거의 없으면서 이익은 높은 수준이다.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갖고 있더라도 잘 조절되는 경우에는 매일 술을 마실 수 있다. 이 때는 남성은 두 잔까지, 여성은 한 잔까지 마실 수 있다.

술은 적당히 마시면 이득이 손해보다 훨씬 크다. 이 정도의 술이라면 매일 마셔도 좋다. 아니 술이 주는 좋은 이익은 매일 술을 마실 때 일어난다. 문제는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 정도 양에는 전혀 만족을 못하는 수준의 알코올 의존이 되어있다는 점이다. 아울러 아직도 술잔을 주고 받고 폭탄주를 돌리는 우리 사회의 음주 문화가 건강하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다.

 

한 번의 술자리에서 3(여성은 2)잔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 이 원칙을 지킬 수 없다면 그런 술 자리는 한 달에 한 번 이하로 줄여라. 그리고 혹시 술을 많이 마시더라도 소주 한 병 이상을 넘지 말라.

 

천천히 마셔 흡수가 덜 되도록 한다. 빨리 마실수록 같은 양의 알코올이라도 혈중 알코올 농도가 높아진다.

 

술자리에서 대화를 많이 한다. 호흡을 통한 알코올의 배출이 약 5% 정도를 차지한다.

 

안주를 충분히 섭취한다. 같은 양의 알코올이라도 안주의 종류와 양에 따라 위 속에서 알코올 농도가 희석되어 혈중 알코올 농도가 더 낮게 된다.

 

섞어 마시지 않는다. 주류 속의 다양한 첨가물들로 인해 숙취가 심해질 수 있다. 폭탄주와 2, 3차로 이어지는 술자리는 빨리 없어져야 할 술 문화이다.

 

과음 후에는 반드시 3일의 휴식기를 갖도록 한다.

 

한 번에 3(여성은 2)잔이 넘는 술을 마시면 간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년 2회의 간기능검사, 간초음파검사, 감암표지인자 검사를 받아야 한다.

알코올중독에 빠지고 음주운전을 하는 사람들은 무책임하고, 자아중심적인 사람이다. 매사에 신중하지 못하고, 용감한 척 하지만 막상 어려움이 닥쳐오면 맞서서 해결하려고 하기보다는 숨으려고 하는 사람들이다.

우리 나라 사람들의 술 소비양은 다른 나라보다 평균 2배 정도고, 알코올 중독자도 서양의 2배인데 이 이유는 술에 대해 너무 관대해서 술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술은 개인의 건강을 해치고, 가족의 행복을 앗아 가는데도, 술 먹고 한 실수는 그럴 수 있다고 넘어간다. 술을 과도하게 마시는 것을 관대하게 받아들이는 사회 분위기가 바뀌지 않는 한, ‘알코올 중독’, ‘음주 운전과 사고’, ‘가정 폭력’ 문제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연말연시 술의 계절이 돌아왔다. 송년회, 망년회, 동창회 등등 오라는 데가 많다. 하지만 원래 우리의 송년의식은 ‘제야’라 하여 섣달 그믐날 묵은 빚을 갚고 집 안팎을 깨끗이 청소하고 새해를 맞을 준비를 하는 것이었다. 이런 의미의 송년회가 변질되어 12월이면 으레 송년술판을 벌이며 폭탄주와 노래방 등 흥청거리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이런 소비문화를 건강한 사교문화로 바꿀 수는 없을까? 술로 한해의 회포를 풀던 뒤풀이식 모임보다는 건전한 이벤트나 레저모임, 봉사활동, 가족들과의 여행 등으로 바꾸는 일터가 많아지고 있는 것은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 한 해 동안 직장생활을 한 동료들도 중요하지만 직장 때문에 소외된 가족이 같이 만나는 자리를 만든다든지, 동료들과 함께 겨울 바다나 눈 덮인 산에 올라 1년 동안 쌓인 마음의 때를 씻어 보면 어떨까?

이제 개인의 건강과 가정의 행복을 위해 적당한 선을 넘지 않는 음주 문화를 빨리 정착시켜야 한다. 건강권과 행복추구권은 헌법 정신이며 술과 담배는 건강을 해치고 우리의 행복을 앗아 갈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자.


삼성생명에서보내준 편지 가져왔습니다.  반성 또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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