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SBS 이숙영 코너에서 이백의 시가 나오네요. 옮겨 봅니다.
李白의 詩 ㅡ "月下獨酌 월하독작"
詩 / 李白 이백
"花間一壺酒 [화간일호주] 獨酌無相親 [독작무상친]
擧杯邀明月 [거배요명월] 對影成三人 [대영성삼인]
月旣不解飮 [월기불해음] 影徒隨我身 [영도수아신]
暫伴月將影 [잠반월장영] 行樂須及春 [행락수급춘]
我歌月排徊 [아가월배회] 我舞影凌亂 [아무영능란] *零亂과 동일
醒時同交歡 [성시동교환] 醉後各分散 [취후각분산]
永結無情遊 [영결무정유] 相期邈雲漢 [상기막운한]"
"꽃 사이 놓인 한 동이 술을 친한 이 없이 혼자 마시네
잔 들어 밝은 달을 맞이하고 그림자를 대하니 셋이 되었구나
달은 전부터 술 마실 줄 모르고 그림자는 부질없이 흉내만 내는구나
한동안 달과 그림자 벗하며 행락은 모름지기 봄에 맞추었다
내가 노래하니 달은 거닐고 내가 춤을 추니
그림자 어지러워 깨어서는 모두 같이 즐기고 취한 뒤에는 제각기 흩어지네
길이 무정한 놀음 저들과 맺어 아득한 은하에서 다시 만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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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若不愛酒 (천야부애주) 酒星不在天 (주성부재천)
地若不愛酒 (지야부애주) 地應無酒泉 (지응무주천)
天地旣愛酒 (천지기애주) 愛酒不愧天 (애주부괴천)
已聞淸比聖 (이문청비성) 復道濁如賢 (복도탁여현)
賢聖旣已飮 (현성기이음) 何必求神仙 (하필구신선)
三杯通大道 (삼배통대도) 一斗合自然 (일두합자연)
但得酒中趣 (단득주중취) 勿爲醒者傳 (물위성자전)
하늘이 술을 사랑치 않았다면 주성이 하늘에 있지 않을 거고
땅이 술을 사랑치 않았다면 땅에 주천이 없었을 것이다
하늘과 땅도 술을 사랑했으니 술 사랑하는 건 부끄러울 게 없다
옛말에 청주는 성인과 같고 탁주는 현인과 같다고 하였네
현인과 성인을 이미 들이켰으니 굳이 신선을 찾을 거 없다
석 잔이면 대도에 통할 수 있고 한 말이면 자연과 하나되는 거라
술 마시는 즐거움 홀로 지닐 뿐 깨어 있는 자들에게 전할 거 없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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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月咸陽城 (삼월함양성) 千花晝如錦 (천화주여금)
誰能春獨愁 (수능춘독수) 對此徑須飮 (대차경수음)
窮通與修短 (궁통여수단) 造化夙所稟 (조화숙소품)
一樽齊死生 (일준제사생) 萬事固難審 (만사고난심)
醉後失天地 (취후실천지) 兀然就孤枕 (올연취고침)
不知有吾身 (부지유오신) 此樂最爲甚 (차낙최위심)
춘삼월 함양성은 온갖 꽃이 비단을 펴 놓은 듯
뉘라서 봄날 수심 떨칠 수 있으랴 이럴 땐 술을 마시는게 최고지
곤궁함 영달함과 수명의 장단은 태어날때 이미 다 정해진 거야
한 통 술에 삶과 죽음 같아보이니 세상 일 구절구절 알 거 뭐 있나
취하면 세상천지 다 잊어버리고 홀로 베개 베고 잠이나 자는 거
내 몸이 있음도 알지 못하니 이게 바로 최고의 즐거움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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窮愁千萬端 (궁수천만단) 美酒三百杯 (미주삼백배)
愁多酒雖少 (수다주수소) 酒傾愁不來 (주경수부내)
所以知酒聖 (소이지주성) 酒감(酉+甘)心自開 (주감심자개)
辭粟臥首陽 (사속와수양) 屢空飢顔回 (누공기안회)
當代不樂飮 (당대부낙음) 虛名安用哉 (허명안용재)
蟹오(敖+蟲/3)卽金液 (해오즉금액) 糟丘是蓬萊 (조구시봉래)
且須飮美酒 (차수음미주) 乘月醉高臺 (승월취고대)
근심걱정은 천만가지요 아름다운 술은 삼백잔이라
수심은 많고 술은 적지만 술잔을 기울이면 근심은 오질 않네
이런 까닭에 술을 성인에 견줌을 아노니 술을 마시면 마음이 절로 열린다
백이는 수양 골짝에서 살다 죽었고 청렴하단 안회는 늘 배가 고팠지
당대에 술이나 즐길 일이지 이름 그것 부질없이 남겨 무엇해
게조개 안주는 신선약이고 술 지게미 언덕은 곧 봉래산이라
좋은 술 실컷 퍼 마시고서 달밤에 누대에서 취해 볼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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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白(이백 ) 701년 ~ 762년
중국 당(唐) 출생으로 자(字)는 태백(太白), 호(號)는 청련거사(靑蓮居士)이다. 두보(杜甫)와 함께 중국 최대의 시인이며, 시선(詩仙)이라 불린다.
1,100여 편의 작품이 현존한다. 그의 생애는 잘 알 수 없어 추정에 의존에 의존하고 있다. 그의 집안은 감숙성(甘肅省)에 살았으며, 아버지는 서역(西域)의 상인이었다고 전한다. 출생지는 일반적으로 오늘날의 사천성(四川省) 장명현(彰明縣) 알고 있다.
25세 때 촉나라를 떠나 양자강(揚子江)을 따라서 강남, 산동, 산서를 여행하며 한평생을 보냈다. 이렇게 여행하며 또 도교(道敎)에도 심취하여 그의 시에는 이런 환상적인 세계가 드러난다
이백의 시는 자유분방한 천재형 성격으로 인해 낭만이 넘쳐흐르는 시가 대부분이다. 술과 달이 가장 친숙한 벗으로 등장한다. 달을 무척이나 좋아하였던 이백은 어느 날 밤 호수에 비친 달을 잡으려고 호수에 뛰어들었다는 유명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月下獨酌 달 아래 홀로 술을 마시며
이백(701~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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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花間一壺酒 꽃나무 사이에서 한 병의 술을
獨酌無相親 홀로 따르네 아무도 없이.
擧杯邀明月 잔 들고 밝은 달을 맞으니
對影成三人 그림자와 나와 달이 셋이 되었네.
月旣不解飮 달은 술 마실 줄을 모르고
影徒隨我身 그림자는 나를 따르기만 하네.
暫伴月將影 잠시나마 달과 그림자 함께 있으니
行樂須及春 봄이 가기 전에 즐겨야 하지.
我歌月徘徊 내가 노래하면 달은 거닐고
我舞影零亂 내가 춤추면 그림자도 따라 춤추네.
醒時同交歡 함께 즐거이 술을 마시고
醉後各分散 취하면 각자 헤어지는 거.
永結無情遊 무정한 교유를 길이 맺었으니
相期邈雲漢 다음엔 저 은하에서 우리 만나세.
2.
天若不愛酒 하늘이 술을 사랑치 않았다면
酒星不在天 주성이 하늘에 있지 않을 거고,
地若不愛酒 땅이 술을 사랑치 않았다면
地應無酒泉 땅에 주천이 없었을 거야.
天地旣愛酒 하늘과 땅도 술을 사랑했으니
愛酒不愧天 내가 술 사랑하는 건 부끄러울 게 없지.
已聞淸比聖 옛말에, 청주는 성인과 같고
復道濁如賢 탁주는 현인과 같다고 하였네.
賢聖旣已飮 현인과 성인을 이미 들이켰으니
何必求神仙 굳이 신선을 찾을 거 없지.
三杯通大道 석 잔이면 대도에 통할 수 있고
一斗合自然 한 말이면 자연과 하나되는 거라.
但得酒中趣 술 마시는 즐거움 홀로 지닐 뿐
勿爲醒者傳 깨어 있는 자들에게 전할 거 없네.
3.
三月咸陽城 춘삼월 함양성은
千花晝如錦 온갖 꽃이 비단을 펴 놓은 듯.
誰能春獨愁 뉘라서 봄날 수심 떨칠 수 있으랴
對此徑須飮 이럴 땐 술을 마시는게 최고지.
窮通與修短 곤궁함 영달함과 수명의 장단은
造化夙所稟 태어날때 이미 다 정해진 거야.
一樽齊死生 한 통 술에 삶과 죽음 같아보이니
萬事固難審 세상 일 구절구절 알 거 뭐 있나.
醉後失天地 취하면 세상천지 다 잊어버리고
兀然就孤枕 홀로 베개 베고 잠이나 자는 거.
不知有吾身 내 몸이 있음도 알지 못하니
此樂最爲甚 이게 바로 최고의 즐거움이야.
4.
窮愁千萬端 천갈래 만갈래 이는 수심에
美酒三百杯 술 삼백잔을 마셔볼거나.
愁多酒雖少 수심은 많고 술은 적지만
酒傾愁不來 마신 뒤엔 수심이 사라졌다네.
所以知酒聖 아, 이래서 옛날 주성이
酒감心自開 얼근히 취하면 마음이 트였었구나.
辭粟臥首陽 백이는 수양 골짝에서 살다 죽었고
屢空飢顔回 청렴하단 안회는 늘 배가 고팠지.
當代不樂飮 당대에 술이나 즐길 일이지
虛名安用哉 이름 그것 부질없이 남겨 무엇해.
蟹오卽金液 게 조개 안주는 신선약이고
糟丘是蓬萊 술 지게미 언덕은 곧 봉래산이라.
且須飮美酒 좋은 술 실컷 퍼 마시고서
乘月醉高臺 달밤에 누대에서 취해 볼거나.
감(酉+甘), 오(敖+蟲/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