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아침편지(Go Dowon早上信)

2022년 3월

含閒 2022. 3. 2. 09:09

2022년 3월 23일

한 번의 거짓말


한 번의 거짓말, 한 번의 회피는
더 많은 거짓말, 더 많은 회피를 부른다.
한 번의 자기 기만은 또 다른 거짓을 불러내
원래의 거짓된 믿음을 보강한다. 과거의 실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려는 의지나 능력을
갖추지 못하면 실수의 원천은
더욱 커진다.


- 조던 피터슨의 《질서 너머》 중에서 -


* 한 번의 거짓말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한 번의 거짓말이 통하거나 별일 없이
넘어가면 두 번 세 번 반복되기 쉽습니다. 그러다
언젠가 한순간의 추락을 경험하게 됩니다.
한 번의 거짓말이 통하지 않는 사회가
성숙한 사회입니다. 신뢰로 통하는
믿음직한 세상입니다.

 

2022년 3월 22일

삶을 즐길 수 있으려면?


과연 어떻게 해야
삶을 즐길 수 있는 걸까요?
멜라니 클라인은 두 가지가 필요하다고 했어요.
첫 번째는 '감사'예요. 두 번째는 '운명을 인정하는
것'인데요. 스스로 얻을 수 있는 기쁨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좌절한 것에 지나치게 원망하지
않는 걸 말해요. 감사할 줄 알고 운명을
인정할 줄 아는 사람은 대부분 좌절을
두려워하지 않고 삶을 즐길 줄
알아요.


- 쉬하이오의《애쓰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어요》중에서 -


* 삶을 즐기기 위한 두 가지,
'감사'와 '운명을 받아들이는 것'.
전적으로 공감하지만 한 가지 더 있습니다.
'건강'입니다. 건강하지 않으면 감사도 운명도
의미가 없어집니다. 몸의 건강, 더 중요한 것이
마음의 건강,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영혼의
건강입니다. 영혼이 건강하고 아름다우면
몸도 마음도, 감사와 운명을 받아들이는
태도도 아름답게 바뀝니다.

 

2022년 3월 21일

제2, 제3의 Next Plan



삶은
정상에 도달하면
하강하기 시작한다. 정점에
이르기 전에 새로운 길을 찾아라.
너희는 세 번의 삶, 어쩌면 그 이상의
다양한 삶을 경험할 수 있다.


- 찰스 핸디의《삶이 던지는 질문은 언제나 같다》중에서 -


* 정점에 오른 다음에
새로운 길을 찾으려 하면 늦습니다.
그것은 마치 전투를 지휘하는 사령관이
고지 탈환 이후의 계획 없이 고지를 점령하는 것과
같습니다. 정점에 오르고자 하는 사람은
제2, 제3의 계획(Next Plan)을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2022년 3월 16일

남아 있는 시간


분명한 것은
우리에게 남아 있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해가 갈수록
우리에게 주어진 미래가 줄어들고,
우리의 젊음이 사라진다는 것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 로제 폴 드루아의《내게 남은 삶이 한 시간뿐이라면》중에서 -


*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빨리 흐르는 것을 실감합니다.
오랜 친구나 가까운 사람의 임종을 대하면
나에게 남아 있는 시간을 생각하게 됩니다.
남은 시간은 줄고 젊음은 사라지지만
꿈마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가 남긴 꿈의 텃밭은
소멸되지 않습니다.

 

2022년 3월 11일

 
하나의 박동소리


솔직히 말하면
우리의 인생에서 기쁨과 행복과
긍정적인 것만을 골라낼 수는 없습니다.
즐거움과 불만, 기쁨과 불행을 분리해낸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인생은 모든 것이 다양한 비율로
존재하는 하나의 묶음, 모든 소리들이 합쳐진
하나의 박동 소리일 뿐입니다.


- 로제 폴 드루아의《내게 남은 삶이 한 시간뿐이라면》중에서 -


* 기쁨이 기쁨으로만
이어지지 않는 것이 인생입니다.
기쁨인 줄 알았는데 슬픔의 다른 얼굴이었고
행복인 줄로만 알았는데 불행의 또 다른 시작인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기쁨과 슬픔, 행복과 불행은 따로
떨어진 별개의 것이 아닙니다. 동전의 양면처럼
한 묶음입니다. 하나의 박동소리입니다.
하나의 박동소리 속에 인생의
모든 것이 녹아 있습니다.

 

2022년 3월 10일

   
 
동작대교 위에서


모든 것들이 지나간다
차도 지하철도 사람도
그 위로 바람도 햇빛도 소리 없이 지나간다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지나간다
각자의 슬프고 아름다운 사연들을 안고서
힘겹게 눈물겹게

가고자 하는 것들은 그냥 가게 하여라
어제도 지나갔고
오늘은 지나가고 있고
내일도 무심히 지나갈 것이다

그렇구나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지나가는구나!
동작대교 위로


- 이규초의 시집《사랑에 사랑을 더하다》에 실린
시〈동작대교 위에서〉에서 -


* 동작대교 위에서 바라보면
모든 것들이 지나갑니다. 움직이는 모든 것,
살아있는 모든 것들, 강물 따라 바람 따라 지나갑니다.
대통령 선거가 있던 2022년 3월9일 역사의 강둑에서
바라보면 또 하나의 거대한 강물 줄기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굽이치듯 흐르면서 지나가고,
지나가면서 다시 굽이칩니다.
역사도 굽이칩니다.

 

2022년 3월 7일

 
고전과 역사를 읽어라


삶이 던지는 문제에
대처하려면 사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기술 혁명은 들불처럼 일어나도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위대한 고전과 역사를 읽어라.
변하지 않는 지혜는 그 속에 있다.


- 찰스 핸디의《삶이 던지는 질문은 언제나 같다》중에서 -


* 고전은 독서의 백미이고,
역사는 세상 공부의 핵심입니다.
공통점은 인문학적 소양과 지혜입니다.
고전과 역사책을 읽는 것도 시기가 있습니다.
시기를 놓치면 지혜의 우물이 바닥난 채로
그럭저럭 나이 들게 됩니다.

 

2022년 3월 5일

이 시대의 영성


그릇이 깨지면
담겨 있던 게 다 쏟아지듯,
죽으면 육체도 욕망도 다 없어집니다.
깨지고 쏟아져도 남아 있는 빈 공간, 모든 그릇의
비어 있는 부분 보이드, 그게 스피릿이에요. 스피릿은
우주의 것이지요. 내가 죽으면 내 안에 있던 우주의
스피릿은 남아 있어요. 그래서 영성이 중요한 것이예요.
몸뚱이도 내 것이고 마음도 내 것이지만
영혼만은 내 것이 아니예요.


- 이어령의《메멘토 모리》중에서 -


* 사람의 몸은
우리의 정신과 영혼을 담는 그릇입니다.
그릇의 목적은 무언가를 담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그릇을 비우면서 늘 새로운 것을
채우기를 계속해야 합니다. 언젠가는 그 그릇이 깨지지만
그 안에 담겨 있는 정신은 살아남습니다. 이 시대의
지성이라고 불리던 故 이어령 박사가 죽음을 앞두고
남겨진 우리에게 말합니다. 우리의 영혼이 이 시대의
영성이고 그 영성은 그 사람이 떠나도
살아남아 움직입니다.
 
 

 

2022년 3월 2일

 

젊은 시절에는 갖기 어려운 마음

젊은 시절에는
갖기 어려운 마음가짐입니다.
빠르지 않아도 좋아요. 그러나
우리 포기하지 말고 한 걸음씩 걸어요.
성공을 향해서가 아니라 행복을 향해서.
거기에서 우리는 다 같이 만날 테니까.


- 이문수의《누구도 벼랑 끝에 서지 않도록》중에서 -


* 젊음의 특권이 있습니다.
젊기 때문에 가능하고 용인되는 것들입니다.
그 과정에서 빠지기 쉬운 함정이 성급함입니다.
무슨 일이든 빠른 것이 좋다는 생각에 조급해집니다.
그 때문에 겪는 낙심과 좌절감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빠르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고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목적지에 도달한다는 것,
나이 들면서 얻는 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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