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carpe diem

含閒 2021. 10. 18. 10:05

carpe diem

 

퀸투스 호라티우스는 고대 로마 아우쿠스투스 황제 시대에 로마에서 활동했던 서정 시인이자 풍자작가였다. 호라티우스가 쓴 〈송가〉와 운문 〈서간집〉에 가장 자주 나오는 주제는 사랑과 우정, 철학 및 시론이다. 호라티우스는 BC42년 안토니우스와 옥타비아누스 간의 내전에서 안토니우스 측에서 싸우기도 했다.

내전이 끝나고 로마로 돌아간 그는 BC 35년에 〈풍자시〉를 발표했다. BC15년경에 씌어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마지막 이 시는 아우구스투스에게 바치기도 했다. 피터 위어 감독의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Dead Poets Society)〉(1990)에서 교사인 존 키팅 역을 맡은 로빈 윌리엄즈가 학생들에게 들려준 경구로, 도전과 자유정신을 상징하는 대사로 쓰여지면서 대중적으로 유명하게 되었다.

Tu ne quaesieris—scire nefas—quem mihi, quem tibi
finem di dederint, Leuconoë, nec Babylonios
temptaris numeros. ut melius, quicquid erit, pati!
seu plures hiemes, seu tribuit Iuppiter ultimam,
quae nunc oppositis debilitat pumicibus mare
Tyrhenum. Sapias, vina liques, et spatio brevi
spem longam reseces. dum loquimur, fugerit invida
aetas: carpe diem, quam minimum credula postero.
- Quintus Horatius Flaccus

레우코노에여 묻지 마시오, 신들이 당신과 나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 두었는지 우리는 알 수 없다오
바빌론의 점쟁이에게 미혹되지도 마시오, 무엇이 오든 견디는 것이 더 좋은 법이오
튀레눔 바다 절벽 위를 덮고 있는 그 겨울이
주피터 신이 당신에게 주신 또 하나의 겨울이든, 아니면 우리의 마지막 겨울이든간에 말이오
현명하시오, 와인도 드시오, 멀고 먼 희망은 떨쳐 버리시오, 생명은 짧다오
우리가 말하는 동안에도 아까운 시간은 지나가고 있다오
오늘을 잡으시오, 내일에 대한 믿음은 할 수만 있다면 접으시오.
-퀸투스 호라티우스 플라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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