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아시아 첫 워런 스판상 수상
MLB 최고 좌완투수에게 주어져
입력 2020.12.23 03:00
‘워런 스판상’ 수상자로 뽑히며 메이저리그(MLB) 최고 좌완 투수로 인정받은 류현진의 투구 모습. /USA투데이 연합뉴스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MLB) 최고 좌완투수에게 돌아가는 ‘워런 스판상’을 받는다. 이 상은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승 좌완 투수인 워런 스판을 기리기 위한 것. 오클라호마 스포츠 뮤지엄을 세운 리처드 헨드릭스의 주도로 1999년 제정됐다. 오클라호마는 스판이 여생을 보내고 숨진 곳이다.
1921년 태생인 스판은 1946년 보스턴 브레이브스(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데뷔승을 거뒀고, 1965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은퇴할 때까지 750경기에서 363승(245패 평균자책점 3.09 탈삼진 2583개)을 올렸다. MLB 역대 다승 6위이며, 좌완으로는 1위이다. 공인구의 반발력이 높아져 거포가 많이 나오기 시작했던 ‘라이브 볼 시대(1920년 이후)’에 등장한 투수로 한정하면 우완, 좌완을 통틀어 1위에 해당한다.
류현진이 역투하는 모습. 2020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한 그는 새 팀에서도 에이스 역할을 했다. /AP연합뉴스
앞서 랜디 존슨(은퇴)과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가 4번씩, CC 사바시아(은퇴)가 3번 이 상을 받았다. 류현진은 2019년 MLB 전체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해 유력한 수상 후보로 꼽혔다가 패트릭 코빈(워싱턴 내셔널스)에게 밀렸다. 하지만 류현진은 LA 다저스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한 올해 12경기에서 5승2패, 평균자책점 2.69, 탈삼진 72개를 기록하며 영예를 안았다. 좌완 투수 중 평균자책점과 탈삼진은 2위, 다승은 공동 3위였다. 워런 스판상 선정위원회의 척 셜리 공동위원장은 22일 “류현진은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뛰어난 한 해를 보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코로나 방역 차원에서 열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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