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아침편지(Go Dowon早上信)

2020년 12월

含閒 2020. 12. 1. 09:47

2020년 12월 29일

페니실린과 코로나 백신



제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에 치닫던 1945년경
영국의 미생물학자 알렉산더 플레밍이
개발한 페니실린이 대량으로 보급되면서
매독은 현저히 줄어듭니다. 페니실린은 인류에게
복음과도 같은 약이 되었습니다. 페니실린의 등장과
함께 인류의 평균수명도 크게 길어졌습니다.
의학계에서는 페니실린이 없었다면 현재
인구 수가 절반도 되지 않았을 거라고
추정하는 견해도 있습니다.


- 박광혁의《히포크라테스 미술관》중에서 -


* 페니실린이 인류를 살려냈습니다.
그러나 그 위대한 페니실린도 코로나 바이러스를
막지는 못합니다. 새로운 백신 개발과 접종에 전 세계가
집중하는 이유입니다. 그래도 안심할 수 없는 것은
코로나 변종이 나타나 어렵게 개발한 새 백신마저
무력하게 만들 수 있다는 염려 때문입니다.
이럴수록 기본으로 다시 돌아가야 합니다.
그 어떤 바이러스도 범접하기 어려운
자기 면역력을 키워야 합니다.

 

2020년 12월 26일

불화의 목소리를 통제하라



불화의 주범, 목소리.
귀엽고 예쁘다는 이야기를
목소리 톤을 높여 소리 지르듯 했을 때,
아기는 입을 삐죽거리며 칭얼대기 시작할 것이고
강아지는 슬금슬금 당신을 피해 달아날 것이다.
아기나 강아지는 말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전혀
알아듣지 못한다. 그러나 그 말을 전하는
목소리에서 말하는 사람의 감정을
느끼고 두려움을 갖는 것이다.


- 아놀드 베넷의《변화의 즐거움》중에서 -


* 말을 할 때는
단어의 선택도 중요하지만
말투와 목소리도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는 속담처럼
나의 불화에서 튕겨 나온 목소리가 누군가에게 돌이
되지 않도록 말을 하기 전 잠시 생각하는,
한숨 쉬는 습관을 가져야겠습니다.

 

 

2020년 12월 24일

믿음과 신앙이 있는 삶



일평생 교회를 다녔다.
어린 시절엔 어머니 손을 잡고 따라 갔고,
요즘에는 가족들과 함께 간다. 온 가족이
참여하는 주일 예배는 지난 한 주를 마감하는
종착역인 동시에 새로운 한 주를 여는 출발역이다.
굳이 기독교가 아니더라도 좋다. 종교의 자유는
누구에게나 허락된 권리라는 것을 안다.
다만 믿음과 신앙이 있는 삶을 권한다.
언제라도 흔들릴 수 있는 삶을
다잡아 주는 구심점이 되기
때문이다.


- 신영균의《엔딩 크레딧》중에서 -


* 저도 일평생 교회를 다녔습니다.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늘 교회 울타리 안에 살았고
어머니 아버지의 기도 속에 자랐습니다. 지금은 두 분
모두 하늘나라에 계시지만 부모가 물려주신 믿음과
신앙이 아니었다면 그 숱한 고난과 역경을 결코
넘어설 수 없었을 것입니다. 종교의 자유는
그야말로 '자유'이지만 부모가 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은
믿음과 신앙입니다.

 

2020년 12월 17일

건성으로 보지 말라

자연은
모든 생명의 원천이고
사람이 기댈 영원한 품이다.
또 자연은 잘못된 현대 문명의 유일한 해독제다.
하늘과 구름, 별과 이슬과 바람, 흙과 강물, 햇살과
바다, 나무와 짐승과 새들, 길섶에 피어 있는
하잘것없는 풀꽃이라도 그것은 우주적인
생명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건성으로 보지 말고 유심히
바라보아야 한다.


- 이응석의《당신을 춤추게 하는 지식의 날개1》중에서 -


* 자연은 언제나
있는 그대로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어떤 눈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전혀 달리 보입니다. 유심히, 혼이 담긴 시선으로
바라보면 아름다움과 신비가 가득하지만, 건성으로
바라보면 그저 그만그만한 것만 보입니다. 사람을
살리는 영원한 품이 되기도 하고 사람이 감당할
수 없는 재난이 되기도 합니다. 사람도
건성으로 보면 안 됩니다.

 

2020년 12월 15일

세르반테스는 왜 '돈키호테'를 썼을까

혹시
지금 가고 있는 길이
올바른 길인지 자꾸 의심이 간다면
'돈키호테'를 펼쳐보길 권합니다. 물론
그 안에 찾고자 하는 정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살다 보면 정답 대신 동문서답이 큰 위안이 될
때가 있습니다. 삶에 정답이란 없음을 깨달은
세르반테스가 돈키호테란 동문서답을
세상에 내놓은 이유입니다.


- 박광혁의《히포크라테스 미술관》중에서 -


*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는
해학과 풍자로 가득한 공상 소설입니다.
현실을 무시한 듯한 행동과 모험으로 엉뚱하기
짝이 없고 모든 것이 동문서답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사실은 그 안에 인간의 진면목이
칼끝 같은 문장으로 잘 그려져 있습니다.
재미도 있고, 위로도 받고, 잃었던
인생의 길도 다시 찾습니다.

 

2020년 12월 9일

나쁜 것으로부터의 도망

걸음아 날 살려라.
줄행랑이 날 살린다.
나쁜 것으로부터의 도망, 술, 마약,
도박, 오락, 성, 경마, 경륜, 경정, 투계, 투우,
파친코 등으로부터의 도망이 날 살린다.
그리고 줄행랑쳐라.
그것만이 살길이다.


- 이응석의《당신을 춤추게 하는 지식의 날개1》중에서 -


* 나쁜 것이
얼마나 나쁜 것인지 너무도 잘 압니다.
그런데도 습관처럼 계속 반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리석은 일입니다. 나쁜 것으로부터는 얼른 도망쳐야
합니다. 그리고 방향을 바꿔 좋은 것을 향해
달려가야 합니다. 어둠에서 벗어나
빛을 향해 줄달음쳐야 합니다

 

2020년 12월 8일

 

나 자신을 뜯어고치지 않으면...



자아 성찰이 시작됐다.
한동안 페인트칠 같은 막일을 하며
생계를 꾸렸다. 안정된 이성 관계도 갖지 못했다.
"나 자신을 뜯어고치지 않으면 두 가지 대안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감정의 응어리에
짓눌려 살든지, 아니면 그냥 다 괜찮은
체하며 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다음에는 답이 없었다."


- 디팩 초프라의《팬데믹 시대의 평생 건강법》중에서 -


* 감정의 응어리는
마음에 쌓이는 숙변과 같습니다.
한시라도 빨리 부드럽게 녹여 배출해야 합니다.
아무렇지도 않은 듯 안고 살면 더 굳어지고 단단해져
만병의 근원이 됩니다. 다른 사람이 고칠 수 없습니다.
전적으로 자기 몫입니다. '자기 성찰'이 답입니다.
자기 성찰은 자기가 스스로 자신을 뜯어
고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2020년 12월 7일

'어른이'



'어른'과 '어린이'를 합친 신조어로서,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영화나 만화,
장난감 따위에 열광하거나 이를
광적으로 수집하는 취미를
가진 어른을 말한다.

- 이응석의《당신을 춤추게 하는 지식의 날개 1》중에서 -

* 어른이면서도 아이 같은 사람을 이릅니다.
이 신조어를 좀 더 의미 있게 긍정적으로 풀어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나이 든 사람의 경험과 혜안'에
'젊은 감각'이 더해진 사람, 그런 어른이
이 시대가 요구하는 어른의 모습이
아닐까요?

 

2020년 12월 5일

휴식은 더 나은 균형을 찾는 것



현대 세계에서
의미있는 휴식이란
바쁜 삶을 버리는 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
분주한 일정을 조정하고 일과 휴식과 놀이
사이에서 더 나은 균형을 찾는 것이라는
점 또한 이 이름의 의미다.


- 클라우디아 해먼드의《잘 쉬는 기술》중에서 -


* 보통 휴식이라고 하면
바쁜 일을 내려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휴식은 일과
놀이와 휴식에서 황금비율을 찾는 것입니다.
일은 없고 휴식만 있는 세계에서도 살 수
없습니다. 열심히 지치도록 일을 하면서
적절한 타이밍에 휴식과 놀이를 적절히
배치해 균형을 잡아주는 것이
제대로 쉬는 것입니다.

 

 

2020년 12월 4일

 

영혼은 올바름을 동경한다



영혼이
주로 하는 것은 동경이다.
심장이 다른 사람 또는 어떤 대의와
하나로 녹아들기를 갈망한다면,
영혼은 올바름을 동경하고
선한 것과 하나로 녹아들기를
동경한다.


- 데이비드 브룩스의《두 번째 산》중에서 -


* 영혼은 그 사람의
영적 신성(神性), 영적 순금(純金)입니다.
그 영혼이 정하는 방향에 따라 몸도 마음도 심장도
따라 움직입니다. 슬픔으로 갈지 기쁨으로 갈지,
선한 쪽인지 악한 쪽인지 정해집니다. 다른
사람의 순금과도 만나 함께 빛을 냅니다.
함께 올바름을 동경하며
선을 이룹니다.

 

2020년 12월 3일

황제펭귄



스크럼을 짜고 있다 어깨 서로 걸고서
새끼를 지키려는 극한의 맨몸 화법
그 어떤 소리도 없다
아버지도 그랬다


- 박화남의 시집《황제펭귄》에 실린
시<황제펭귄>(전문) -


* 아버지를
황제펭귄에 비유한 시입니다.
이 땅의 모든 아버지는 모두가 황제펭귄입니다.
지금은 나이 어린 사람도 장차 부모가 될
존재들입니다. 극한의 상황에서도
맨몸으로 새끼를 지키게 될
황제펭귄입니다.

 

2020년 12월 2일

누가 더 행복할까?

35년 동안
9조 원을 익명으로 기부한
'행복한 거지' 찰스 F 피니는 이렇게 말했다.
"돈이 많아도 두 켤레의 신발을 동시에
신을 수는 없으니까요."
어느 날 나는 이런 생각을 했다.
기부를 받는 사람이 더 행복할까
아니면 주는 사람이 더 행복할까?


- 김효진의《굿머니》중에서 -


* 근래 766억 원의 거액을
카이스트에 기부한 광원산업의 이수영 회장이
한 방송에서 "기부하면 얼마나 행복한지 아느냐"라고
묻는 말을 들었습니다. 답은 분명합니다.
주는 사람이 더 행복합니다. 그리고
그 행복은 세상으로 번집니다.
행복도 전염됩니다

 

2020년 12월 1일

'나중에'는 없다


"나중에"
"나중에 한번 보자"라고 말하며 전화를 끊었다.
그래서 한번 볼 날을 기대했다.
그러나 한번 볼 날이 없었다.

그렇게 "나중에"는 없었다.
오로지 "지금"만 있을 뿐


- 박영신의《옹달샘에 던져보는 작은 질문들》중에서 -


* 너무 쉽게
흔히 하는 말이 있습니다.
"나중에 보자", "나중에 하자"
그러고는 끝입니다.
'나중에'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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