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하루

2019년 10월

含閒 2019. 10. 2. 08:45

2019년 10월 31일



ET 할아버지




대안 교육운동가 채규철(1937∼2006) 선생님은,
천막 교회 한 귀퉁이에서 새우잠을 자며
공부하여 대학을 갔습니다.

덴마크와 인도에서 유학을 마치고 선택한 길은
주어진 환경이 부족한 아이들을 가르치고 사랑하고
바르게 자라도록 돕는 것이었습니다.

선생님이 가난 때문에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한 고등 공민학교에서 보리쌀, 채소,
과일들을 교육비로 받으며 아이들을 가르치던
31세의 청년 때 일이었습니다.

다른 영아원에 페인트칠 봉사를 하기 위해
자동차에 페인트와 시너를 잔뜩 싣고 가던 중
사고가 났고 선생님이 탄 자동차는 불이나
거세게 타올랐습니다.

전신 3도 화상을 입고 27번의
수술 끝에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선생님의 모습은
너무도 참혹했습니다.

마치 녹아내려 버린 듯한 선생님의 모습에
사랑하는 학생들마저 혼비백산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서 교사의 길을 걷고 있던 선생님에게
이 일은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모진 고통 속에서 좌절하고 있던 그에게
새로운 인생의 길을 열어주고 삶의 용기를 준
책이 있었습니다.

헬렌 켈러의 '3일 동안만 볼 수 있다면'.

절망 속에서 희망을 꽃피운 그녀의 모습에
용기를 얻은 선생님은 병상에서 일어서자마자
사고 전부터 해오던 청십자 운동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간질환자 진료사업 모임인 '장미회' 등
한없는 비관이 밀려올 때면 오히려 새로운
일들을 벌였습니다.

그리고 1986년 마음 맞는 친구 몇몇과
경기도 가평에 천막 하나 달랑 치고
'두밀리 자연학교'를 열었습니다.

학교에는 분필 가루가 날리지도 않았고,
회초리도 없었습니다.
숲이 운동장이고, 들판의 풀들이
살아 있는 생물 교과서였습니다.
밤하늘 가득 수놓은 별들이
과학 선생님이었습니다.

절망적인 아픔조차도 아이들과 교감할 수 있는
진심과 노력을 통해 학생들은 선생님의
일그러진 외모가 아니라 따뜻한 마음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아이들은 선생님을
'ET 할아버지'라고 친근하게 부르며
스스럼없이 따르고 존경하였습니다.





진정으로 고귀한 마음과 정신은
아무리 흉한 모습에 감춰져 있다 하더라도
여전히 고귀한 것입니다.

채규철 선생님이 가진 불굴의 정신
그리고 세상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
이것이 있다면 어떤 역경 속에서도
찬란히 빛날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인생의 소나기 먹구름 뒤에는
언제나 변함없는 태양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항상 그런 믿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 채규철 -





2019년 10월 30일


기차에서 만난 군인





2015년 4월 한 여성이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지금 당장 달려가지 않으면
임종도 지키지 못할 다급한 상황이었지만
여성은 배가 부른 임산부였습니다.

설상가상 남편은 출장으로 집을 비웠고,
여성은 세 살 딸과 무거운 몸을 이끌고
기차역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친정으로 향하는 기차의
좌석은 모두 매진이었습니다.
급한 마음에 바닥에라도 앉아 가자는 심정으로
무작정 입석으로 기차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콩나물시루 같은 기차 안은
바닥에 앉을자리조차 없었습니다.
칭얼거리기 시작한 어린 딸과 점점 힘들어지는
무거운 몸에 어쩔 줄 모르던 여성에게
한 군인이 말을 걸었습니다.

"여기 앉으세요."

바닥에 앉아있던 군인이 선뜻 일어나
그녀에게 자리를 양보했습니다.
군인의 배려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엄마 뱃속에 예쁜 동생이 있으니
더 예쁜 공주는 삼촌 무릎에
앉아갈까?"

군인은 어린 딸까지 보살펴 주며,
그녀가 도착지까지 마음 편하게
갈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알고 보니 그 군인은 원래 자신의 좌석을
다른 노인분에게 양보하고 본인은
바닥에 앉아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여성은 덕분에 무사히 친정에 도착했고
아버지의 생전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4년 후, 그 친절을 기억하는 딸이
장래에 군인이 되고 싶다는 말에
그날의 기억이 되살아난 여성은 인터넷에
그 사연을 올리고 감사와 함께
그 군인을 수소문했습니다.

놀랍게도 몇몇 분들의 도움으로 그 군인을
찾을 수 있었지만 당시 그 군인은
다른 사람들도 그때의 나처럼 그랬을 거라 전하며
감사의 마음 이외에 다른 답례는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주변에 보이는 곤란한 사람에게 잠시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는 것은
어려운 일도 위험한 일도 아닐 수 있지만
그렇다고 모든 사람들이 쉽게 나서서
할 수 있는 일도 아닙니다.

당신같이 따뜻한 사람이 대한민국에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 오늘의 명언
사람이 일생을 바친 뒤에 남는 것은
모은 것이 아니라 뿌린 것이다.
- 제라드 핸드리 -




2019년 10월 29일


상인의 신용





한 상인이 손자와 함께 이웃 나라를 왕래하며
말(馬)을 사고 있었습니다.

상인은 이웃 나라 상인에게
수십 마리의 말들을 샀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잔금을 확인하면서
좋은 종자의 말을 너무 헐값에
산 것을 확인했습니다.

상인은 이웃 나라 상인에게로 다시 가서
말의 값만큼 돈을 더 주고 왔습니다.

이 광경을 지켜본 손자가 물었습니다.
"할아버지, 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냥 넘어가셨다면, 그 상인은 몰랐을 테고
우리에게는 이익이 아니겠습니까?"

손자의 물음에 상인은 말했습니다.
"혹, 그렇다 하여도 상인에게는 도리가 있는 것이다.
우리는 그 말 가격에 해당하는 돈을 주어야 하고
그 상인은 약속대로 좋은 말을 넘겨야 하지.
내가 그 상인에게 도리를 지킴으로써
신용을 얻지 않았느냐?"

상인의 설명에도 손자는 이해하지 못한 듯
고개를 갸웃거리는 데 말을 판 이웃 나라 상인이
상인과 손자에게 달려와 말했습니다.

"멀리 가기 전에 따라잡아 다행입니다.
저희가 그만 잘못해서, 전염병에 걸린 말이
한 마리 섞여 있는데, 그대로 두면
말 전부가 병이 옮길 수 있어서
이렇게 달려왔습니다."

그때서야 손자는 할아버지의 깊은 뜻을 알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습니다.





정직한 것은 어리석은 것이 아닙니다.
나의 정직한 마음과 정직한 행동은
나에게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마음에도 쌓이는
소중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 오늘의 명언
신용을 얻는 사람은 어떤 사람의
도움이 없이도 무슨 일이든지 잘 해낸다.
- 존 우드 -




2019년 10월 28일



당당한 아버지의 사랑




벌써 30여 년도 지난 이야기입니다.
저는 그때 강원도에서 군 복무 중이었습니다.
어느 날 훈련을 마치고 부대로 돌아왔을 때
갑자기 중대장으로부터 호출이 왔습니다.
아버지가 면회를 오셨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베트남 전쟁 참전 때 부상으로
한쪽 다리가 불편하시지만
언제나 호탕하신 성품을 지니신
분이었습니다.

서둘러 새 전투복을 다림질하고
급한 마음에 한겨울인데 찬물로 몸을 닦고,
위병소로 급하게 달려갔습니다.

그날은 눈까지 많이 내렸는데
아버지는 하늘을 가릴 곳 없는 그곳 벌판에서
집에서 준비한 음식이 담겨있는 보자기를 품에 안고
하얗게 퍼붓는 눈을 맞으며 서 계셨습니다.
저를 본 아버지의 얼굴에 미소가 떠올랐습니다.
순간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소대장님이 신경 써주신 덕분에
그날 달콤한 외박이 허락되었습니다.
허름한 여관방에 아버지와 하룻밤을 보내며
처음으로 아버지와 술잔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그 밤 아버지는 저를 처음으로 성인으로
인정해 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지금, 이 고생이 앞으로의 네 인생에 있어
꼭 필요한 과정임을 알고 힘들더라도
열심히 군 복무를 해야 한다."

언제나처럼 당당하게 말씀하시며
내 가슴에 따뜻한 이불을 덮어 주시던
아버지의 모습이 이제는 소중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내 곁에 안 계시지만
아직도 아버지의 모습을 기억하며
그리고 두 명의 자녀가 있는 아버지로서
오늘도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아버지의 사랑은 마치
시골집 아궁이의 불씨 같습니다.
숯불과 잿불 속에 가려져 있어 잘 보이지 않지만
쉽게 꺼지지 않고 오랫동안 뜨겁게
아궁이를 달궈줍니다.

그런데 그 불씨는 작게 보일지라도
언제라도 커다란 장작을 활활 태울 수 있는
뜨거운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결혼을 하고 부모가 되고 나서야
그 사랑의 뜨거움을 뒤늦게 깨닫곤 합니다.
좀 더 일찍 그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게
죄송할 따름입니다.


# 오늘의 명언
아버지가 되기는 쉽다.
그러나 아버지답기는 어려운 일이다.
- 세링 그레스 -




2019년 10월 26일



아이들을 위한 답은 있습니다




나바호 인디언 보호구역의 한 학교에
오랫동안 아이들을 가르치던 선생님이 그만두시고
젊은 여교사가 새로 부임하였습니다.
그녀는 원래 가르치던 대로 수업 시간마다
매일 학생을 지명하여 산수 문제를
풀게 했습니다.

그런데 어떤 학생도 칠판 앞에 나오면
우두커니 서 있을 뿐 누구 한 명
문제를 푸는 아이가 없었습니다.

아이들이 아직 낯선 교사에게 긴장하나 싶어
최대한 상냥하게 문제를 풀 것을 권했지만
아이들은 그저 우물쭈물할 뿐이었습니다.

심지어 혼자 공책에 문제를 풀 때는
척척 잘 맞추는 아이들조차 칠판 앞에 나와
문제를 풀게 하면 가만히 있었습니다.
이 상황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왜 선생님이 시키는데 하지 않는 거니?
모르면 모른다고 말을 해야 선생님이
가르쳐 줄 거 아니니?"

모든 아이들이 고개를 숙이며 조용히 있을 때
한 아이가 손을 들고 용기 내어서
선생님께 말했습니다.

"제가 모두 앞에서 이 문제를 풀어버리면,
이 문제를 모르는 다른 친구가
실망할 것 같아서요."

인디언 학생들은 어릴 때부터
서로의 개성과 인격을 존중해야 하며
서로의 상처를 살필 수 있도록
배워온 것이었습니다.

친구 중 산수 문제를 잘 풀지 못하는
아이도 있다는 것을 안 아이들은 그래서 선뜻
문제를 풀지 못했던 것입니다.

어린 마음에도 교실 안에서 잘하는 아이,
못하는 아이를 가려낸다는 것이
얼마나 무의미한 경쟁이며 이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줄 것을 아이들은
서로 두려워했던 것입니다.





머릿속에 쌓는 지식만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마음속에 쌓는 지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모르기까지 합니다.

아이들이 성공된 삶을 살기 위해서는
과거에도 그랬듯이 지금의 아이들에게도
우열 경쟁을 강요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우열 경쟁 속에서 가장 많이 겪을 수 있는
패배의 아픔과 열등감을 먼저 알게 하는 것이 나은지
아니면 우정과 화합, 배려를 먼저 가르치고,
자연스럽게 선의의 경쟁으로 이끄는 것이 나은지,
판단은 어른들의 몫입니다.

세상에 어느 것도 정답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려운 문제이기도 합니다.
좋은 것과 나쁜 것을 택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좋은 것이냐 아니면 최선을 택하느냐의 문제입니다.
그리고 분명 그 안에 아이들을 위한
답은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생각하는 것을 가르쳐야지,
생각한 것을 가르쳐서는 안 된다.
- 굴리트 -




2019년 10월 24일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




위지안, 그녀는 일찍 해외로 나와
더 넓은 세상을 보았고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에서
학위를 마쳤습니다.

그녀는 환경과 경제학을 접목한 새로운 시도를 가지고
고국인 중국 학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서른이 안 된 나이에 푸탄대 최연소 교수로
강단에 섰습니다.

그녀의 행보는 거칠 것이 없었습니다.
북유럽의 친환경에너지 시스템을
중국에 도입하기 위한 거대한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는 그녀의 모습은 항상
밝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2009년 10월 말기 암 선고를 받습니다.
돌이 막 지난 아기 엄마였고, 명문대 교수로
달려왔던 인생이 그렇게 짧게 마쳐야 한다는
비정한 선고였습니다.

이미 온몸에 전이된 암세포 때문에
뼈가 녹아내리는 고통이 매일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고통스러운 삶이 끝나는 순간에도
절망하고 원망하는 대신 삶의 끝에 와서야
알게 된 것들을 자신의 블로그에
꼼꼼히 기록한 것입니다.

"사람이 잘 살아간다는 것은
누군가의 마음에 씨앗을 심는 일인 것 같다.
어떤 씨앗은 내가 심었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어버린 뒤에도
쑥쑥 자라나 커다란 나무가 되기도 한다.
살다가 혼자 비를 맞는 쓸쓸한 시절을 맞이할 때
위에서 어떤 풍성한 나무가 가지와 잎들로
비를 막아주면 그제야 알게 된다.
그때 내가 심었던 사소한 씨앗이 이렇게 넉넉한
나무가 되어 나를 감싸주는구나."

"운명이 나에게서 모든 것을 앗아간다 해도,
결코 빼앗지 못할 단 한 가지가 있다.
그건 바로 '선택의 권리'다.
나는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내 삶을 선택할 수 있는
최후의 권리를 나는 행사할 것이다.
절대 포기하지 말 것.
우리에겐 오늘을 살아야만 하는
분명한 이유가 있으니까"

이후 그녀의 글은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
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어 수많은 사람에게
삶의 의미를 되새겨 주고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절망과 고통 중에
삶의 끝에 서는 것만큼이나 더 큰 괴로움은
절대로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절망을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또 다른 경험으로 삼고 그 아픔 속에서
삶을 대하는 긍정성과 희망, 자기 일에 대한 소명,
가족에 대한 사랑 그리고 살아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운 인생이라는 것을
그녀는 알려주었습니다.


# 오늘의 명언
사랑은 나중에 하는 게 아니라 지금 하는 것입니다.
살아 있는 지금, 이 순간에.
- 위지안 -




2019년 10월 22일



생각을 바꾸면 보입니다




남미의 국경지대에 한 세관원이 고민에 빠졌는데,
매일 오토바이를 타고 국경을 통과하는
할아버지 때문이었습니다.

오토바이 뒤에 항상 주머니를 달고 다녀,
세관원은 밀수꾼이 아닌가 수상하게 생각했습니다.
몇 번이고 검문했지만,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어느 날은 금속탐지기를 동원하여 검색했지만
아무것도 찾아내지 못하자 할아버지에게
하소연하듯 물었습니다.

"영감님, 절대로 체포하지 않을 테니
솔직하게 말해주세요. 밀수하는 게 있지요?
그게 대체 뭡니까?"

그러자 할아버지는 웃으며 말했습니다.
"오토바이라네!"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사람은
정작 봐야 할 것을 못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마치 매직아이처럼 말이에요.

고정관념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어렵게 생각하면 한없이 어렵지만,
관점과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그다음은 
너무나 쉽게 잘 보이기 마련입니다.


# 오늘의 명언
우리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자기 상황과 형편에 따라 달리 본다.
- 아나이스 닌 -




2019년 10월 19일


부끄러워하지 말고 도전하라





그녀는 생후 6주 만에 부모에게 버림받아
보호시설에서 성장했습니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고 22살에 결혼했지만
남편의 폭력 때문에 고작 9개월 만에
파경을 맞고 말았습니다.

뒤늦게 미술을 시작했습니다.
브라이튼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최고 우등학위를 받아 졸업한 후
지금은 화가이자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그림과 사진은 세계 많은 사람의
감동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34살에 미혼모가 되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건강한 아들을 출산했으며
본인의 노력과 주변의 도움으로 엄마의 역할을
훌륭히 해내고 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앨리슨 래퍼.
선천적으로 양팔이 없는 희귀병을
안고 태어난 구족화가입니다.

삶 자체가 갖가지 불운의 연속이었지만
래퍼는 절망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신체적 결함을
작품의 소재로 삼아가며 적극적으로 장애에
맞서는 쪽을 택했습니다.

장애인이 아닌 예술가로서의 삶을 개척했고,
팔 대신 입과 발로 그림을 그렸습니다.
자신을 모델 삼아 명암의 아름다움을 끌어낸
사진은 최고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양팔이 없는 자신의 몸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세계적인 조각 밀로의 비너스에 비유해
현대의 비너스로 자처하는 당당함을
사람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2005년 독일에서 세계여성성취상을 수상한 그녀는
'내가 어떻게 보이든 조금도 부끄럽지 않습니다.
나 자신을 다르게 꾸밀 필요도 없습니다.'라고
당당히 말하고 있습니다.





앨리슨 래퍼는 팔 없이 태어난
자신이 모습에 좌절하고 실망하기보다는
스스로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무엇인지
노력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우리 또한 세상을 살면서 외형적인 모습으로
수없이 많은 내면의 상처를 받고 있는데,
그녀는 그런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대답해 주고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모든 것은 제각기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으나
모든 이가 그것을 볼 수는 없다.
– 공자 –




2019년 10월 18일



포기하지 마십시오




1899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보어전쟁에
참전 중인 한 영국 장교가 포로로 잡혔습니다.
하지만 수용소 벽을 뚫고 탈출했으며
남아공 내의 영국인 이주자의 도움으로
위험지역을 벗어 놨습니다.

그리고 중립지대인 포르투갈령 모잠비크까지
무려 480km를 걸어가서 완전히
탈출에 성공합니다.

이 장교는 어린 시절 말더듬이였습니다.
사춘기에 들어서고 어느 정도 철이 들 무렵
이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면 꿈을 이루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책을 소리 내어 읽으면서
집중력을 길렀고 오랜 시간 노력하여
말을 더듬는 습관도 극복했습니다.

청년이 되고 꿈에 그리던 군인이 되기 위해
육군사관학교에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말더듬이뿐만 아니라 집중력까지 약하던 그는
성적이 좋지 않아 사관학교에 2번이나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했고
3번째는 당당하게 합격했습니다.

인생의 많은 부문에서 포기할 줄 모르는
불굴의 의지를 관철한 이 사람은
영국의 61대, 63대 총리를 역임한
'윈스턴 처칠'입니다.

처칠이 2차 대전 당시 옥스퍼드 대학에서
졸업식 축사를 할 때였습니다.
처칠은 청중들을 천천히 둘러보며 힘 있는 목소리로
짧은 한 문장을 외쳤습니다.

"포기하지 마십시오."

연설이 끝난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청중에게
한참 뒤 그는 소리를 높여 다시 외쳤습니다.

"절대로 포기하지 마십시오."

그래도 어리둥절해하는 청중들에게
처칠은 다시 소리쳤습니다.

"절대, 절대 포기하지 마십시오."

그때야 청중들은 처칠에게 우레 같은
박수를 보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뛰어난 업적과 화려한 성취를
이룬 사람에게 환호하고 부러워합니다.
그리고 결과만 바라보는 사람들은
그 결과를 이루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했는지 외면하는 때도 있습니다.
그 결과를 위해 더 큰 노력을
한 것인지 모릅니다.

절대로 포기하지 마십시오.
그러면 언젠가 분명 당신도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포기하지 않는 것도 실력이다.
– 알렉스 퍼거슨 –





2019년 10월 17일


꽃 속의 사막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사막으로 불리는
칠레의 안데스 산맥에 위치한 아타카마 사막은
연평균 강수량은 15mm 정도입니다.

이 사막의 일부 지역에는 무려 4,000년 동안
비가 내린 흔적이 없는 곳이 있을 정도로
건조한 곳입니다.

그래서인지 이곳은 천체 관측을 방해하는,
공기 중의 구름과 수증기가 거의 없어서
큰 규모를 자랑하는 전파망원경인 'ALMA'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2015년 3월 어느 날,
선인장조차 자라지 않는 이 불모지에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기상이변인 엘니뇨 현상 때문에
아타카마 사막에 마법같이 비가 한바탕 내렸는데
당시 사막 일부 지역엔 하루에만 23㎜의
비가 내렸다고 합니다.

아무것도 살 수 없다고 여겨졌던 사막에
바로 '생명수'가 더해진 것입니다.
더욱 놀라운 일은 그 후에 벌어졌는데
비가 그치자 척박한 사막 땅 곳곳에서
파란 싹이 돋아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싹에서 줄기가 자라 꽃망울이 맺히더니
흙먼지뿐이던 사막이 분홍색 당아욱꽃으로
만발하는 장관이 연출되었습니다.

인류 관측 사상 가장 척박한 곳이라 여겨진
아타카마 사막이 꽃밭이 되었습니다.
땅을 뒤덮은 수백만 송이 꽃 때문에
사막의 흔적조차 보이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그 후 비가 내리지 않자 꽃은 사라지고
다시 황량한 사막이 됐습니다.
그래도 그저 메마르고 척박한 땅이라 생각되던
사막조차도 아름다운 생명을 품고 있음을
비를 통해서 알려주었습니다.





사막에 내린 비가 꽃을 피우듯이
능력이 부족하다고, 가진 것이 없다고 하지 말고
어쩌면 당신에게도 어떤 아름다운 꽃씨가
어딘가 숨어 있을지 모릅니다.
한 번 찾아보세요.


# 오늘의 명언
세상을 보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기적이 없다고 생각하며 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모든 것이 기적이라고
생각하며 사는 것이다.
– 알버트 아인슈타인 –




2019년 10월 11일



멈춘 시계의 의미




결혼을 약속한 연인과 이별하면서
매일 좌절하며 괴로워하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남자는 그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무던히 노력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괴로웠고
계속 커지는 괴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버릴 것만 같았습니다.

견디다 못한 남자는 스승을 찾아가
자신의 고민을 말했습니다.

"스승님, 아무리 아끼고 사랑해도
결국은 헤어지고 이렇게 괴롭기 마련인 것 같습니다.
세상에 영원한 것이 없으니 앞으로도 저는
행복해질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좌절하는 제자를 보며 스승은 주머니에서
회중시계를 꺼내며 말했습니다.

"이 시계는 나의 아버지 유품으로
아주 소중한 것이었는데 이제는 멈춰서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다."

남자는 스승의 꺼낸 회중시계를 보았습니다.
복잡한 무늬가 조각된 화려한 시계는
아름다웠고 또 튼튼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스승의 말과 달리 시계의 초침은
잘 움직이고 시침과 분침은 정확한 시간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황당한 모습으로 바라보는 제자에게
스승은 말했습니다.

"이 시계는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할 수
있게 해 주어서 나에게 무척 소중한 것이지만,
이 시계는 나의 아버지와의 추억처럼
이미 멈춘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이 시계 역시
멈출 때가 올 것이다."

스승은 잘 이해하지 못하는 제자에게
다시 말했습니다.

"그것이 누구나 겪는 삶의 이치이다.
무엇이든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고
그 안에 상실도 있기 마련이다.
이 시계가 이미 멈춘 것과 다름없음을 깨닫는다면
세상과 함께하는 모든 순간순간을
귀하고 소중하게 여기고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인생은 항상 흘러가며 언제나 멈추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끝이 있습니다.
그 긴 인생의 시작과 끝 사이에
또 다른 무수한 시작과 끝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생의 굽이굽이 마다 만나게 되는,
이미 예정된 그 작은 끝에
좌절하지 마십시오.

그 모든 순간이 당신의 완성을 위한
귀하고 소중한 때이기 때문입니다.


# 오늘의 명언
인생이 끝날까 두려워하지 마라.
당신의 인생이 시작조차 하지 않을 수
있음을 두려워하라.
– 그레이스 한센 –




2019년 10월 2일


역경을 극복하는 자세




모든 것을 잃고 절망에 빠진 남자가 있었습니다.
남자가 운영하던 가게는 폐업이 되었고
20년을 함께한 아내와도 이혼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남자에게 이러한 불행이 찾아온
가장 큰 이유는 알코올 중독
때문이었습니다.

남자는 항상 술에 취해 있어서 가게에 소홀했고
아내와 자녀에게 폭언을 했기에 더 이상
행복이 남아있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남자는 주변 사람들에게 항상 말했습니다.

"내가 이렇게 인생의 실패자로 추락한 것은
알코올 중독자였던 아버지 때문이에요."

남자가 어렸을 때 남자의 아버지도
언제나 술에 취해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들기 일쑤였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성장한 남자는 쉽게 삐뚤어졌고
결국 자신의 모든 것을 잃게 된 것도
아버지 때문이라며 원망했습니다.

하지만 그 남자에게는 형이 한 명 있었는데,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했던 형은
유명한 알코올 중독자 심리치료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형은 동생과 달리 주변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알코올 중독자인 아버지 때문에
지금의 심리 치료 상담가가 될 수 있었습니다.
어릴 적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나는 절대
아버지처럼 인생을 낭비하는 사람이 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불어오는 강풍에 아무런 대비도 하지 않는다면
그곳에는 상처가 남게 되어 있습니다.

당신이 피할 수 없는 역경을
단지 고통으로만 여긴다면 그 역경의 시간은
또다시 반복이 됩니다.


# 오늘의 명언
어려울 때 우리는 가장 많이 성장한다는 것을 기억하라.
– 조지 워싱턴 –


'따뜻한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9년 12월  (0) 2019.12.02
2019년 11월  (0) 2019.11.02
2019년 9월  (0) 2019.09.02
2019년 8월  (0) 2019.08.05
2019년 7월  (0) 2019.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