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아침편지(Go Dowon早上信)

2019년 4월

含閒 2019. 4. 11. 07:42

2019년 4월 24일



이 뜰의 계절 곁에 머물고 싶다

노인은 후회의 노예!
그렇다면 젊은이는 꿈의 노예!
나이를 먹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다.
젊은이는 바쁘다. 나는 더 이상 어디에도
가지 않는다. 이 뜰에 있으면서 이 뜰의
계절 곁에 바싹 머물고 싶다.


- 다부치 요시오의《다부치 요시오, 숲에서 생활하다》중에서 -


* 봄이 오는가 싶더니
훌쩍 초여름으로 건너가는 느낌입니다.
젊은이만 바쁜 게 아니라 계절도 바쁜 모양입니다.
바쁜 계절 따라 시간을 흘려보내는 후회의 노예가
되지 않도록 뜰 안에 가득한 봄바람 곁에
오래 머물고 싶습니다.



2019년 4월 18일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이유

사람들과
부대끼며 일하다 보면
흥미로운 점을 한 가지 발견하게 됩니다.
많은 사람이 매번 같은 문제로 고통스러워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는 진짜 이유는, 그때나 지금이나 정신적으로
나아진 게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예전과 똑같은
사고방식으로 새로 생긴 문제에 대응하기
때문에 또 실수하는 겁니다.


- 맨리 P. 홀의《환생, 카르마 그리고 죽음 이후의 삶》중에서 -


* 고장난 기계를
그대로 쓰면 똑같은 사고가 반복됩니다.
잘못된 설계도로 집을 지으면 흉물만 생깁니다.
몸 상태가 안 좋으면 안 좋은 일들이 계속 벌어집니다.
정신구조, 사고방식도 늘 새롭게 다듬고 매만지고
고양시키지 않으면 같은 고통, 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밖에 없습니다. 고장난 기계,
잘못된 설계도처럼.

 

2019년 4월 15일



열심히 공부해라

열심히 공부해라.
의과대학 학생들이 교수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말이다. 공부를 열심히,
성실히 해야 하는 이유는 의사로서 기본
지식을 함양하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의사는
남의 몸을 가르는 면허를 부여받는 사람이다.
의과대학의 방대한 학업량과 공부에 대한 태도는
의사를 만들어가는 기초 자질 형성과도 연관된다.
엄청난 양의 공부를 열심히, 성실하게 하지
않으면 환자를 진료할 수 없다.


- 이국종의《골든아워 1》중에서 -


* 공부 열심히 해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말입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공부도 때가 있습니다.
때를 놓치면 평생 후회하게 됩니다. 기왕에 할 바엔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합니다. 사랑하고 부딪치고 어루만지는
사람 공부! 세상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합니다.
멀리 여행도 하고 세상 견문을 넓히는
세상 공부! 열심히 하십시오.



2019년 4월 11일



'텅 빈 공간'으로 가는 이유


격렬함은
거의 폭력에 가까운 부정적인 감정이다.
그러나 나는 모든 예술가들이 그 감정을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어떤 아이디어나 목표, 감당할 수 없는
열정에 휩싸였을 때 나는 텅 빈 공간으로 간다.
그러면 그 무엇도 방해할 수 없다.
그 안에서 나는 몹시
격렬해져 있다.


- 조던 매터의《당신이 잠든 사이에 도시는 춤춘다》중에서 -


* 격렬함이 없으면 춤을 출 수 없습니다.
열정이 있어야 예술의 꽃씨를 뿌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럴수록 고요한 시간, 조용한 공간이 필요합니다.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는 텅 빈 공간. 텅 빈 명상방,
텅 빈 기도실. 그곳에서 열기를 내리고 영감을
얻습니다. 그 영감이 다시 격렬함으로
예술적 열정으로 불타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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