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29일
362km를 달려온 피자 두 판
미국의 한 가정집에 누군가 초인종을 눌렀습니다.
"피자 배달 왔습니다."
새벽 2시였습니다.
페퍼로니 피자와 버섯 피자를 받아든 리치 모건과
아내 줄리 모건은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늦은 시간은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피자를 배달한 '스티브스 피자' 가게가 있는
배틀 크릭 지역은 무려 362km나 떨어져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배틀 크릭 지역은 모건 부부가 25년 전
신혼생활을 보낸 곳이었습니다.
젊고 행복했지만 가난한 그 시절,
모건 부부는 주급을 받는 날 사서 먹던
스티브스 피자 가게의 맛을 평생 행복한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내 줄리 모건에게 말기 암이라는 불행이 찾아왔고,
생이 다하기 전 젊은 시절의 즐거운 추억을 찾아가
다시 맛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여행을 떠나기 직전 줄리의 상태가 악화하여
부부의 추억 여행은 불가능했습니다.
그런데 362km나 떨어진 피자가게에서,
모건 부부가 특히 좋아하던 피자 두 판이
3시간 30분을 달려와 배달되었습니다.
줄리 모건의 아버지가 이들의 사연을 전화로 전하자
두말없이 달려온 것입니다.
"전화로 사연을 듣고 두 번 생각할 것도 없었어요.
오히려 이런 일을 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뜻밖의 추억이 가득한 피자 두 판을 받은
모건 부부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사랑의 위대한 점 중의 하나는
사랑은 어느 그릇에도 담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상냥한 말 한마디에 담아 전할 수도 있고,
마음 담은 친절한 손짓에 담아 전할 수도 있고,
피자 상자에 담아 전할 수도 있습니다.
그 어느 곳에 담겨 있든 사랑은
세상 그 무엇보다도 따뜻하고
아름답습니다.
# 오늘의 명언
얼마나 많이 주느냐보다 얼마나 많은 사랑을 담느냐가 중요하다.
– 마더 테레사 –
2018년 10월 26일
두 개의 종이봉투
한 사람은 내향적이고 또 한 사람은 외향적인
전혀 다른 성격이지만 어린 시절부터
절친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내향적인 친구는 자라서 판사가 되었고
외향적인 친구는 사업가가 되었습니다.
서로 일이 바빠져 만나는 횟수는 줄었어도
두 사람은 여전히 서로를 끔찍이 아끼는
우정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원치 않는 장소에서 두 사람이 만나게 되었습니다.
사업가 친구가 사기죄로 피의자가 되어
판사 친구가 판결을 내리는 법정에
서게 된 것입니다.
사업가 친구의 동업자가 부도 어음을
멋대로 남발하고 잠적해 버린 사건이었습니다.
그 사실을 몰랐던 사업가 친구도 큰 피해를 보았지만
책임을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판사 친구가 자신의 절친한 친구에게
어떤 판결을 내릴지 궁금해했습니다.
판사는 법에 따라 엄정하게 막대한 벌금형을
선고했습니다.
사업가 친구는 고개를 떨궜습니다.
남은 재산을 모두 피해자 구제에 사용하여
빈털터리가 된 사업가는 벌금을 낼 돈이 없었고,
긴 시간을 감옥에 갇혀 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재판이 끝나자 판사 친구가 법복을 벗고,
종이봉투 두 개를 들고 친구에게 다가갔습니다.
하나의 봉투에는 친구가 내야 할 벌금이 있었고,
또 하나의 봉투에는 사직서가 있었습니다.
"공직자의 몸으로 법을 어지럽히고 싶지 않아.
하지만 자네를 감옥으로 보낼 수는 없지."
문명과 함께 통신기술도 발달하여
사람과의 소통이 매우 쉽지만
오히려 옛날보다 외로움과 단절감을 느끼는
사람이 늘어간다고 합니다.
휴대전화에 수백 명의 이름이 저장되어 있지만
진심으로 괴롭고 힘들 때 전화를 걸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단 한 명이라도 진정한 친구를 만들 수 있으면
성공한 인생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돈을 아무리 줘도 살 수 없는 소중한 우정이
혹시 당신의 옆에 있는 것은 아닌지
한 번 살펴보세요.
# 오늘의 명언
뒤로 불어오는 바람, 눈앞에 빛나는 태양,
옆에서 함께 가는 친구보다 더 좋은 것은 없으리.
– 에런 더글러스 트림블 –
2018년 10월 24일
눈높이 교육
한 초등학교에 말썽꾸러기 학생이 한 명 있었습니다.
다른 아이들보다 키와 덩치가 큰 이 학생은
자신의 우월한 힘을 믿고 다른 아이들을
괴롭혔습니다.
다른 아이를 때리고 물건을 뺏는 이 아이를
바르게 교육하기 위해 많은 선생님이
노력했습니다.
"다른 아이를 때리면 안 돼."
"다른 아이의 물건을 빼앗으면 안 돼."
"다른 아이를 괴롭히면 안 돼."
하지만 크게 달라지지 않는 학생의 태도에
선생님들은 이 학생을 다른 학교로 전학을 보내자고
의견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교장 선생님이 나서서 학생에게 말했습니다.
"요즘 너희 담임선생님이 몸이 매우 아프단다.
네가 선생님을 대신해서 반 아이들을 돌보아 주면 좋겠구나.
너무 장난을 치는 아이는 그러지 못하도록 말려주고,
몸이 아픈 아이가 있으면 양호실로 데리고 가주렴.
네가 힘이 세고 용감하니까 선생님이 특별히
부탁하는 거란다. 할 수 있겠니?"
이후 말썽꾸러기 학생은 다른 학생을
괴롭히지 않고 오히려 돌보기 시작했고
다른 선생님들에게 칭찬받는
모범생이 되었습니다.
'하지 마! 안 돼!'라고 지시하는 교육이
어떤 아이에게는 효과적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해주지 않겠니?'라는 부탁으로
아이의 곁으로 내려와 눈높이를 맞춘 교육이
가장 효과적인 아이도 있습니다.
100명의 아이에게는 100가지의 자신들만의
아름다운 색깔을 분명히 가지고 있습니다.
그 수많은 색깔을 어떻게 이끌지는
결국 어른들의 몫입니다.
# 오늘의 명언
교육이란 화를 내거나 자신감을 잃지 않고도
거의 모든 것에 귀 기울일 수 있는 능력이다.
– 로버트 프로스트 –
2018년 10월 23일
나이아가라 폭포와 무지개 다리
미국과 캐나다 사이에는 높이 48m
너비 900m에 이르는 거대한 나이아가라 폭포가 있습니다.
'천둥소리'라는 의미를 가진 이 폭포는 말 그대로
땅을 뒤흔드는 거대한 굉음과 하얗게 피어오르는 물안개,
그리고 주변의 절경을 배경으로 한 무지개로
세계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아름다운 명소 중 하나입니다.
나이아가라 폭포의 매력 중 으뜸은
폭포 위에 걸려 있는 무지개 다리(Rainbow Bridge)로
미국과 캐나다 양쪽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지금 이 무지개 다리는 질긴 금속 와이어와
단단한 발판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처음 폭포 사이를 연결한 다리의 시작은
가느다란 실 한 가닥이었습니다.
이 다리는 1847년, 현수교 설계시공 전문가인
찰스 엘렛 주니어(Charles Ellet Jr)가
연을 띄워 연줄로 다리 양쪽을 연결한 후
연줄에 코일을 매달아 잡아당겼고,
다음에는 아주 가는 코일에 약간 더 강한 철사를,
철사에는 다시 밧줄을 매달아 당겼습니다.
마지막으로 밧줄에 케이블을 매달아 잡아당겼습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쇠줄을 이용해 다리를 놓기 시작했고,
마침내 사람들이 원하던 대로 나이아가라 폭포 위에
무지개 다리가 놓이게 됐습니다.
이 모든 것은 가느다란 한 가닥 실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시작이 반이다.'
쉬운 일이든 어려운 일이든
시작하지 않으면 절대로 끝낼 수 없습니다.
인류의 위대한 건축물인
만리장성이나 피라미드도 처음 쌓은 벽돌
한 개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지금 당신이 가진 것이 작고 보잘것없어 보여도
꾸준히 노력하고 성장시키면 그 어떤
뛰어나고 거대한 것이 될지는
모르는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시작하기 위해 위대해질 필요는 없지만
위대해지려면 시작부터 해야 한다.
– 레스 브라운 –
2018년 10월 22일
원조 한류스타
20세기 후반에 발전한 한류가 21세기에
전 세계에서 열광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수많은 한류 스타들이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래전 중국을 석권한 원조 한류스타가 있습니다.
소년의 이름은 김염. 본명은 김덕린입니다.
1927년 18세 소년이었던 그는 중국 상해에서
영화사 허드렛일과 엑스트라, 단역을 거치면서
1932년 개봉한 영화 '야초한화(野草閑花)'로
스타가 되었습니다.
'친구로 사귀고 싶은 남자 배우 1위'
'가장 사랑받는 남자 배우 1위'
'가장 잘생긴 남자 배우 1위' 등
그는 온갖 찬사를 받으며 중국 국민들에게
열렬한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독립투사의 아들로 태어나 성장한 그는
중국에서 어렵게 학창 시절을 보냈습니다.
이후 영화사에 취직한 뒤 본격적으로 영화 일을 시작했는데
일본 제국주의를 홍보하는 영화는 출연을 거부하고
제국주의에 맞서고 저항하는 영화는
적극적으로 출연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독립운동가 가문임을 자랑스러워했습니다.
안창호 선생과 의형제를 맺을 정도로
친분이 두터웠던 아버지 김필순을 비롯하여
고모 김순애 역시 부인회를 조직하여 독립운동을 했고,
고모부는 '파리 강화 회의(Peace Conference at Paris)'에
한국인 대표로 참석한 김규식이었습니다.
일제는 얼마나 김염을 눈엣가시처럼 생각했을까요?
제국주의를 위한 영화에 출연하라는 협박에도
'기관총으로 나를 겨눈다고 해도
그런 영화는 찍지 않을 것이다'라며
단호히 거절했습니다.
김염은 영화를 통한 자신의 성공이나 출세보다는
영화라는 문화 상품을 통해서 제국주의에 저항하는
아시아의 청년들을 대표하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모든 중국인이 사랑했던 영화배우.
제국주의와 파시즘을 거부한 의식 있는 공인.
바로 이것이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원조 한류스타의 모습입니다.
# 오늘의 명언
모든 국민은 각자 자기의 천직에 전력을 다하라.
이것이 조국에 봉사하는 길이다.
– 괴테 –
2018년 10월 20일
무릎 꿇은 나무
캐나다 로키산맥의 수목한계선에는
무릎 꿇은 나무라는 특이한 형태의
나무가 자라고 있습니다.
해발 3000~3500m 지점인 이곳은 바람이 매섭고,
눈보라가 심하며 강우량이 적습니다.
이런 거친 환경을 극복하고 살아남기 위해
나무는 성장을 억제하고, 자신의 몸을
비틀고 웅크려 마치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으로
삐뚤어져 버립니다.
키가 작고 뚱뚱하고 모양도 뒤틀린 이 나무를
가구를 만드는 목공소에서도 반기지 않습니다.
심지어 꽃이나 잎도 제대로 피우지 못해
초식동물들조차 거들떠보지 않습니다.
하지만 바로 이렇게 천대받는 나무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로
음악을 만들어 냅니다.
휘어지고 뒤틀려 볼품없는 나무.
바로 이 나무가 전 세계에서
가장 공명이 잘 된다는 명품 바이올린의
소재로 사용됩니다.
로키산맥 자락에서 초라하게 자라고 있는
무릎 꿇은 나무가 세계 최고의 오페라 하우스에서
수많은 사람의 감동과 눈물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흙이 흔하다고 해서 가치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흙을 잘 고르고, 잘 빚고, 잘 구우면
다른 무엇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귀하고
아름다운 예술작품으로 남기도 합니다.
세상에 쓸모없는 사람이 없듯이
세상에 쓸모없는 존재는 없습니다.
모두 존재가치가 있습니다.
하찮고 불필요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밝은 눈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 안에 감춰진
무한한 가치를 얼마든지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하늘은 아무런 행운도 없는 자를 태어나게 하지는 아니하며,
땅은 아무런 쓸모도 없는 존재를 길러내지는 않는 것이다.
– 명심보감 –
2018년 10월 19일
부부 사이의 위기극복
한 남자가 부부 문제 때문에 상담실을 찾았습니다.
아내가 이혼을 요구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평소 자신을 성실하고 좋은 남편이라 생각했던지라
남자는 매우 당황했습니다.
"선생님, 아내가 갑자기 이혼하자고 합니다.
우리 부부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 아내가
왜 그러는지 이유를 모르겠어요."
상담사가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혹시 부인에게 건강상의 문제는 없습니까?"
남자는 상담사의 말이 끝나기 전에 말했습니다.
"영문을 모르겠어요.
좋은 직장 다니면서 돈도 잘 벌어다 주고,
집안일도 잘 해주는 편인데 도대체 왜 이럴까요?"
"혹시 부인이 최근 우울해한다던가..."
"내가 술주정을 하는 것도 아니고,
바람을 피우는 것도 아니고, 외박 한 번 해본 적도 없는데
왜 갑자기 이혼 이야기를 꺼내는 건지 모르겠네요."
"부인의 친정에 안 좋은 일이 생기지는 않았나요?"
"아내에게 다른 남자가 생긴 걸까요?
흥신소를 알아봐야 할까요?
아니면, 변호사를 알아봐야 할까요?"
더는 참지 못한 상담사가 책상을 쾅 내리치며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당장 집으로 가셔서 부인이 하는 말을 듣기만 하세요.
절대로 먼저 말을 꺼내서는 안 됩니다.
그렇게 하고도 문제가 있다면 그때 다시
상담소를 찾아와 주세요."
상담사의 단호한 목소리에 기가 죽은 남자는
반신반의하며 상담사의 말을 따랐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부부 문제로 상담실을 찾는 일은
없었다고 합니다.
상대를 이기는 최고의 토론 방법은
경청(傾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신의 의견을 강력하게 주장하는 것보다
상대의 의견을 잘 듣고 이해해야
오히려 상대방을 더 잘 설득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아무리 좋은 의도로 하는 행동이라도
상대가 원하지 않으면 그저 일방적인 강요일 뿐입니다.
선의를 베푸는 것이라고 해도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면 단순히 부담을 주는
행동일지도 모릅니다.
사랑을 전하고 싶은 상대가 있으면
그 사람의 말을 잘 듣고 그 사람의 마음을
더 잘 알아주세요.
# 오늘의 명언
대화의 기술보다 더 값진 것은 경청의 기술이다.
– 말콤 포브스 –
018년 10월 18일
아빠의 54가지
한 회사에서 30여 년을 근무한 가장이 있었습니다.
회사는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갑작스럽게 그에게
명예퇴직을 통보하였습니다.
남자는 가족들에게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이제야 속이 후련하다.
내가 지금까지 오랫동안 회사에 매여 가족들과
좋은 시간도 못 가졌고 취미생활도 못 했는데
이젠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도 많아지고
취미생활도 할 수 있어 잘 됐다."
하지만 그 말은 거짓말이었습니다.
30년이나 몸담은 곳에서 떠나게 된 남자는
심한 우울증을 겪어야 했습니다.
남자는 겉으로는 쾌활한 척했지만,
자살이라는 최악의 망상에 점차 사로잡히고 말았습니다.
퇴직 후 가족들과 여행도 하고, 운동도 시작하였지만
그의 머릿속은 가족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자살하는 방법을 궁리하고 있었습니다.
남자가 퇴직하고 3개월 후
남자의 54세 생일을 맞아 남자의 아내와
대학생 딸이 작은 생일파티를 열어 주었습니다.
촛불을 불어 끄는 남자의 얼굴은 웃고 있었지만
마음은 여전히 어두웠습니다.
그런 남자에게 아내가 봉투에서
한 장의 종이를 꺼내 주며 말했습니다.
"여보! 당신 생일에 우리가 특별 선물을 준비했어요."
종이에는 아내가 손으로 정성스럽게 쓴
'남편이 자랑스러웠던 일 54개'가 적혀 있었습니다.
대학생 딸이 내민 종이에는
'아빠에게 고마웠던 54가지 일'이
빽빽하게 적혀 있었습니다.
"저를 이만큼 키워주신 아빠가 너무 자랑스러워요.
아빠는 우리 가정의 보석과 같은 분이에요."
남자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어두운 마음은 단숨에 사라지고,
새로운 결심이 마음에 가득 차올랐습니다.
굴곡 없는 인생은 없습니다.
좌절하지 않는 인간은 없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도저히 견딜 수 없을 것 같은
비참하고 괴로운 일과 마주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당신의 괴로움을 덜어줄
누군가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당신이 힘든 한 사람의 괴로움을 덜어줄
누군가 일지도 모릅니다.
# 오늘의 명언
세상은 고통으로 가득하지만,
한편 그것을 극복하는 일로도 가득 차 있다.
– 헬렌 켈러 –
2018년 10월 17일
행복한 보통사람
주변 사람에게 기쁨을 전하고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한 남자가 있습니다.
이 남자의 꿈은 2가지입니다.
하나는 행복해지는 것, 또 하나는
보통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이 남자는 12만 원 정도의 돈으로 매달 생활하고 있습니다.
17년 동안, 이제는 더 이상 생산도 되지 않는
구형 핸드폰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최근 들어서 수리할 수 없을 만큼
핸드폰이 망가진 후에야 새로 핸드폰을
장만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남자는 가난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큰 부자입니다.
이 남자가 이렇게 검소한 생활을
하는 이유는 바로 자신의 꿈을 위해서입니다.
남자는 바로 그 꿈을 위해
자신이 가진 8천억 원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습니다.
이 남자는 영화 영웅본색과 첩혈쌍웅 등으로
홍콩 누아르 영화의 한 시대를 풍미하고,
지금도 할리우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배우 주윤발입니다.
행복한 보통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주윤발은 평소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보이기 위해 옷을 입지 않는다.
편안하면 된다. 그거면 충분하다."
어린 시절 주윤발을 보고 자란 대한민국의
수많은 남자들은 그를 닮기 위한 로망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선글라스를 끼고, 트렌치코트를 입고,
성냥개비를 입에 물고 다니는 것이
유행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주윤발의 진짜 모습은 영화 속의 모습이 아닌
실제 그가 살아왔던 보통사람의 모습입니다.
명품 가방을 들고 명품 옷을 입고 다닌다고 해서
사람까지 명품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우리 기억 속에
삶이 아름다운 명품 배우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 오늘의 명언
돈은 내 것이 아니며 돈은 행복의 원천이 아니다.
내 꿈은 행복하고 평범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 주윤발 –
2018년 10월 4일
나는 누구인가?
해가 슬슬 저물어가는 늦은 오후
한 청년이 공원 벤치에 멍하니 앉아있었습니다.
공원을 청소하던 공원 관리인은
넋을 잃은 듯 힘없이 앉아있는 청년이
조금 수상해서 말을 걸었습니다.
"이보시오, 젊은이. 당신 누구요?"
젊은이는 힘없이 답했습니다.
"글쎄요. 내가 누군지를 몰라서 생각하는 중입니다."
이상하게 생각한 관리인이 다시 물었습니다.
"그러면 당신 집이 어디요? 어디서 왔어요?"
젊은이는 여전히 힘없이 답했습니다.
"그것도 잘 몰라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관리인은 조금 강경한 어조로 물었습니다.
"계속 여기 있을 거요? 어디 갈 데 없어요?"
젊은이는 역시 알 수 없는 말로 대답했습니다.
"글쎄요 그것을 알았으면 벌써 여기를
떠나지 않았겠습니까?"
관리인은 엉뚱한 대답만 하는 젊은이가
더욱 수상하게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젊은이는 관리인의 미심쩍은 표정은
신경도 쓰지 않고 자신이 받았던 질문에
골몰했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서 왔는가?'
'나는 어디로 가는가?'
이 젊은이는 유명한 철학자 '데카르트'였습니다.
사실 방향이 다르기는 했지만, 공원 관리인이
대수롭지 않게 던진 이 질문 내용은
우리 인생에 있어서 가장 심각하고도
중대한 물음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나는 누구이며,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일까?
대수롭지 않아 보이는 하찮은 말 몇 마디에도
가장 심각하고 가장 중요한 의미가
감추어져 있는 법입니다.
이유 없는 사건은 없습니다.
의미 없는 존재는 없습니다.
필요 없는 인간은 없습니다.
평범하게 그저 살아갈 뿐이라는
대다수 사람 한 명 한 명에게
어떤 중대한 의미와 필요가 감추어져 있는지
모르는 것입니다.
어쩌면 가장 특별할지도 모르는 당신과
당신 주변의 사람들을 좀 더 아끼고
잘 살피도록 합시다.
# 오늘의 명언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 데카르트 –
2018년 10월 3일
내 평생 가장 맛있는 음식
'내 평생 가장 맛있는 음식'이라고 하면
처음에는 보통 값비싼 고급 요리를 생각하다가
결국에는 어린 시절 엄마가 차려준 집밥이
가장 맛있는 음식이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런데 저는 조금 다릅니다.
내 평생 가장 맛있는 음식은,
어린 시절 먹은 집밥의 반찬이기는 한데
엄마의 요리가 아닌 할아버지가 만들어주신
소고기 장조림입니다.
할아버지 연세의 어르신들에게는
비싼 소고기를 손질하고, 찌고, 조려서
많은 정성으로 만든 음식인 장조림이
아주 귀한 음식이었겠지요.
손주 사랑이 남달랐던 할아버지는
당신이 생각하는 가장 귀한 음식인 소고기 장조림을
종종 직접 만들어 보내주시곤 했습니다.
하지만 그 가장 맛있는 음식을 요즘은 먹지 못합니다.
치매에 걸리신 할아버지는 이제 요리는커녕
그렇게 아끼시던 손자인 저도 잘
알아보지 못합니다.
그래도 그 사랑만은 오롯이 남아있는지
할아버지는 시간 날 때마다 제 어린 시절의
사진을 들여다보며 기억 속의 어린 저와
대화를 나누고 계십니다.
"아이고, 우리 손자 배고프지 않아?
할아비가 또 장조림 만들어 줄까?"
잠깐이라도 좋으니 할아버지가 성인이 된
저의 모습을 알아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할아버지 옆에서 밝게 웃고 있는 저를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할아버지의 장조림을 다시 한번
맛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은 보이지도 않고, 만질 수도 없고,
향기도 없고, 맛볼 수도 없고,
소리 내어 말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사랑은
세상 모든 곳에 있습니다.
장조림의 짭짤하고 고소한 맛에 사랑이 있고,
낡은 사진 속에 사랑이 있고,
노쇠하고 치매 걸린 노인의 마음속에 사랑이 있고,
할아버지를 바라보는 손자의 눈물에
세상 무엇보다 진한 사랑이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행복은 우리가 사랑받고
있음을 확신하는 것이다.
– 빅터 위고 –
2018년 10월 1일
군인의 품격
2017년 6.25 전쟁 관련 기념식이 벌어지고 있는
국립현충원에 86세의 할머니 한 분이 계셨습니다.
꼿꼿한 자세, 다부진 눈,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는 박옥선 할머니는
참전용사들의 자리에 앉아계셨습니다.
1968년 전역한 박옥선 대위는 간호장교로
전쟁터를 누빈 대한민국 군인입니다.
여성이라는 이유 하나로 차별받던 시절,
더 배우고 자립하고 싶어 간호장교 시험을 치렀습니다.
가지 말라고 애원하는 부모님을 뿌리치고 임관하여
전쟁터를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지옥과 같은 상황을 봤습니다.
고통 속에 죽어가며 울부짖는 병사들의 공포,
아무리 치료해도 계속 늘어가기만 하는 부상자들,
죽을힘을 다해도 살릴 수 없던 사망자들.
전쟁터는 눈물과 절망감만이 쌓여가는
아비규환의 도가니였습니다.
'악하게 살아가는 것이 전쟁이다.
저 사람을 안 죽이면 내가 죽어야 한다.
그러니까 전쟁은 있으면 안 돼.'
그래서 박옥선 대위는 6.25 참전 유공자회
여성 회장을 맡아 전쟁의 참상을 알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거동이 불편한 유공자들의 생활을
챙기며 돌보고 있습니다.
올해 87세, 본인도 적지 않은 나이이면서
다른 어르신들의 손발이 되어드리는 것이
오히려 감사하다고 말합니다.
누구보다 용감하지만, 전쟁의 공포를 바로 알고
비참함을 정확하게 바라볼 수 있는 자세,
그리고 다른 사람을 돕는 것에 오히려
감사하다는 마음가짐.
바로 이것이 박옥선 대위가 생각하는
대한민국 군인의 품격입니다.
'조국을 위한 자'들을 생각하면 언뜻
목숨 바쳐 산화한 호국영령들을 생각하기 쉽지만,
자신의 열정을 조국과 전쟁터에 바치고
남은 인생과 생명을 이웃을 위해 사용하는
박옥선 대위 역시 조국에 목숨을 바치고 있는
순국선열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다시는 돌아오지는 않는
가장 귀한 젊음을 나라를 위해 기꺼이 바치고 있는
모든 국군장병 여러분 역시 대한민국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숭고한 사람들입니다.
많은 군인이 지키고 있는
대한민국 군인의 품격에
경의를 표합니다.
# 오늘의 명언
평화는 결코 폭탄 투하에서 비롯된 적이 없다.
진정한 평화는 깨달음과 사람들이 신성한 방식으로
더 많이 행동하도록 교육하는 것에서 온다.
– 칼로스 산티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