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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15억 50대 대기업 퇴직자, 매달 430만원 적자 나는데

含閒 2018. 5. 2. 18:07


자산 15억 50대 대기업 퇴직자, 매달 430만원 적자 나는데

Q. 서울 종로구에 사는 김모(55)씨. 대기업에서 29년간 근무하다 지난해 7월 퇴직해 집에서 쉬고 있다. 재취업이나 창업을 하려는데, 어느 것도 만만치 않다. 교사인 부인의 급여 500만원으로 생활하지만 매달 430만원씩 적자다. 퇴직 전 씀씀이를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축해 놓은 은행예금으로 적자를 메워 잔고가 갈수록 줄고 있다.

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모아 놓은 자산은 15억원쯤 된다. 하지만 아직 내 집이 없다. 3년 전 살던 집을 팔고 현 거주지에서 전세를 살고 있다. 그러나 2013년 이후 집값이 크게 올라 재계약할 때마다 1억원 가량 올려줘야 했다. 부인은 5년 후 명퇴할 예정이다. 국민연금 탈 때까지의 소득공백기 문제, 노후 준비, 두 자녀 지원 등으로 걱정이 태산 같다며 상담을 구했다. 
  

강북에 중형 아파트 사고, 용돈·생활비 확 줄여라"

  
A. 김씨네는 집값이 뛰었다는 이유로 내 집 구입을 주저하고 있다. 옳지 않다. 집은 노후의 주거안정성을 위해 꼭 필요하다. 다만 올해 7월 전세계약을 해 새 주택을 구입하기가 애매하다. 그대로 전세를 살면서 새 집을 전세 안고 사는 방법이 있다. 지금 사는 아파트의 전세계약이 만료되면 새로 구입한 집으로 전세금을 돌려주고 이사하면 되겠다. 김씨네는 서울 시내 교통이 편리하고 산이나 공원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한 곳을 원한다. 자금 능력 등을 감안할 때 중구 신당동 약수 하이츠 142㎡, 같은 동네 청구e편한세상 151㎡, 마포구 신공덕동 삼성래미안1차 142㎡ 등의 아파트를 추천한다. 모두 7억5000만~9억원이면 구입 가능하다 
  

재산리모델링 10/25

◆뼈를 깎는 지출통제 나서라=김씨네가 적자 가계를 탈출하려면 뼈를 깎는 지출통제가 필요하다. 퇴직자 신분임에도 퇴직 전 생활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니 매달 적자에 허덕이는 건 당연하다. 가족 용돈만 320만원이고, 생활비를 430만원 쓴다. 누가 봐도 무절제한 생활이다. 부인이 퇴직하고 남편이 재취업 자리를 얻지 못할 경우 부부의 노후 월소득은 500만원선이다. 지금같은 씀씀이로는 노후에도 적자생활을 면치 못한다. 더구나 은퇴 초기엔 여가활동이 왕성한 시기라 은퇴 전보다 지출이 늘어날 수 있다. 은퇴생활 중 발생하는 적자는 파산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두 자녀의 교육이 거의 끝나가는 만큼 당장 월 지출액을 삭감토록 하자. 가족 용돈과 생활비, 보장성 보험료를 월 500만원 이하로 감축한다면 적자인생을 탈출할 수 있겠다. 
  
◆소득공백기 생활부족자금 150만원=부인이 5년 후 교직에서 퇴직하면 공무원연금 수령액이 300만원에 달한다. 김씨는 이달부터 개인연금 50만원을 탄다. 노후에 원하는 부부 생활비는 월 500만원 수준. 남편이 국민연금을 타기 전까지 3년간 가계 월소득은 350만원으로 150만원이 모자란다. 소득공백기 동안 총 5000만원이 부족한데, 보유 은행예금으로 충당이 가능하다. 
  
김씨네는 각 2억원씩 모두 4억원을 두 자녀의 결혼 자금으로 쓰고 싶어 한다. 물론 보유 금융자산으로 해결 가능한 액수다. 그러나 부부의 노후준비가 자녀 지원보다 먼저다. 무리한 자녀 지원은 결국 부모의 노후자금 부족으로 이어져 양쪽 다 피를 흘리게 된다. 자녀들의 보장성 보험과 청약저축은 취직하는 대로 본인들이 납입하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결혼자금 지원도 3억원대로 줄이자. 그러면 금융자산은 5억원 남짓 남는데, 이걸로 내 집 장만과 부부의 노후준비에 쓰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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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양해근, 정현영, 조현수, 김지훈.

왼쪽부터 양해근, 정현영, 조현수, 김지훈.

◆ 재무설계 도움말=양해근 삼성증권 부동산팀장, 정현영 미래에셋대우 연금자산관리팀장, 조현수 우리은행 보라매 PB팀장, 김지훈 밸류인베스트코리아 수석팀장

◆ 후원=미래에셋대우·KEB하나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