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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부동산 자산만 가진 50대 직장인…은퇴 후 임대수입만으로 생활 될까

含閒 2018. 5. 2. 18:09


[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부동산 자산만 가진 50대 직장인…은퇴 후 임대수입만으로 생활 될까

Q. 퇴직을 5년 앞두고 있는 회사원 정모(51)씨. 은퇴 이후에는 주택임대사업자로 등록해 임대수입으로 생활비를 충당할 생각이다. 그러나 지금보다 줄어들 수입에 비해 고교생인 두 딸의 대학까지 교육자금과 결혼자금, 부부의 노후자금 등을 생각하면 막막하다. 늦었지만 이제부터라도 어떻게 대책을 마련해야 할지 물어왔다.

아파트 줄여 금융 투자, 은퇴 후엔 즉시연금 활용

A. 정씨네는 부동산이 전체 가계 자산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세금과 유지 관리에 부담이 많은 만큼 보유 부동산 일부를 매각해 지출비용을 줄이며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관건이다.◆수익형 임대자산으로 노후 준비= 정씨네의 가장 큰 문제는 은퇴 이후에 월급처럼 나올 수 있는 연금 자산이 부족한 것이다. 노후에 대비한 현금성 자산이 미흡한 만큼 일부 부동산을 처분해 보유 자산을 재구성해야 한다. 부동산 매각 대금을 금융자산으로 전환해서 관리하다가 은퇴 이후에 즉시연금으로 활용하기를 권한다.

정씨는 아파트 2채 외에 경기도 남부지역에 다가구 1동(4채)을 보유하고 있다. 우선 부동산을 처분할 때 과다한 양도소득세 부담을 피하기 위해 주택임대사업자로 등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후 입지 여건 등을 고려해 아파트 중에서 1채를 골라 2년 이상 직접 거주한 뒤 1세대 1주택 비과세 혜택을 받게 되면 이를 매각하자. 나머지 부동산은 보증부 월세로 전환해 임대수익을 얻도록 한다. 노후 생활비가 더 필요하다면 거주 아파트를 주택연금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있다.

◆투자, 전략 세워 분산해야= 아파트 매각으로 마련한 자금의 운용은 안전한 금융자산의 비율을 높여나가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우선 정기예금+α의 수익을 내는데 목표를 두자. 정기예금 등 원금보장형 상품으로만 운용한다면 물가 상승을 따라 잡기도 버겁다. 정기예금에 50%를 넣되 나머지 20%는 글로벌 채권형 펀드에 가입하자. 선진국 국채 등 다양한 국가의 채권에 분산 투자해 연 4%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비과세와 높은 이자를 동시에 가질 수 있는 브라질 국채에도 10%를 가입하자. 환차손의 위험이 있지만, 반대로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1억을 가입하면 월 90만원 수준을 실 수령할 수 있다. 이 금액으로 대출을 갚아 나가자.

나머지 20%는 안정성 높은 채권으로 운용하다가 ▶공모주식이 있을 때에 참여하는 공모주펀드나▶주식시장 변동성에 상대적으로 덜 노출되어 적정 수익 추구가 가능한 롱숏형 펀드▶이자와 배당소득의 균형적인 확보를 추구하는 인컴형 펀드▶최근에 나오고 있는 증권회사의 특판상품 등 다양한 자산을 선택해서 배분하는 게 좋다.

국내 증시에 상장되어 있는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도 안정성을 겸비한 좋은 투자처다. 상장 후 3년 이내에 우량한 비상장기업과 인수 합병에 성공하면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고, 성공하지 못하면 3년 후에 원금과 이자를 돌려준다. 안정성을 고려해 공모가 근처에서 매수하는 것이 관건이다.

비정기적인 상여금 중 일부는 적립식 펀드에 투자해 자녀들의 결혼자금으로 활용토록 한다. 이 같은 투자를 통해 축적된 여유자금을 잘 관리하면서, 남은 대출금을 빠른 시일에 상환하고 매달 돈이 나올 수 있는 연금자산을 확대해 나가는 데 주력해야 한다.

◆실손보험은 우선 가입해야=정씨 부부는 보장성 보험의 준비가 어느 정도 잘 돼있다. 정씨와 부인이 각각 생명보험사의 종신보험과 손해보험사의 실손보험을 1개씩 가지고 있다. 다만 중복되는 입원·수술비 특약이 있는 만큼 이를 삭제해서 보험료를 조금이라도 줄여나가는 것이 좋다. 아쉬운 것은 자녀들의 보장성 보험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아직 학생들이기 때문에 사고나 의료비에 대비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손보사의 실손보험을 월 6만원 선에서 가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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