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펀드에 월 50만원 … 26개 펀드 확 줄여라
◆사회 초년병 저축 습관은 노후 기반=최근 한 취업포털에 따르면 졸업생 5명 가운데 3명이 평균 1000만원이 넘는 ‘빛’을 갖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김씨는 일찍부터 재테크에 관심을 갖고 가계부를 작성하는 인터넷을 통해 투자방법을 공부하면서 소액이라도 직접 재산을 불리는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이렇게 계획적으로 자산을 관리하면 동일한 월급을 받더라도 중장년기가 됐을 때는 상당한 기반을 갖추게 되고 노후 준비도 수월해진다.
그런데 투자 습관을 고칠 부분이 있다. 김씨의 펀드 투자금액 1090만원은 최소 5만원부터 최대 200만원까지 과도하게 분산돼 있다. 총 펀드 수는 26개나 된다. 투자상품에 대한 공부와 경험을 쌓는 건 좋지만 펀드 수가 너무 많다. 투자 지역과 유형이 비슷하거나 중복되는 펀드는 통폐합해서 10개를 넘지 않게 정리하자.
◆초년병 때부터 세제혜택 챙겨라=연말정산 시기에 소득·세액공제를 받으면서 목돈마련과 노후대비를 함께 할 수 있는 세제혜택 상품은 초년병 직장인에게도 필수품이다. 우선 올해 말까지만 가입이 가능한 소득공제장기펀드에 매월 50만원, 재형저축상품에 매월 10만원 투자를 권한다. 소득공제 장기펀드는 연 240만원 한도로 납입액의 40%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고 연간 납입한도는 600만원이다. 가입대상은 총급여 5000만원 이하 근로자다.
재형저축은 펀드나 예금의 형태로 가입이 가능하고 이자·배당소득세 비과세혜택이 있다. 총급여 5000만원 이하의 근로자나 종합소득 3500만원 이하 사업자가 가입할 수 있다. 한도는 연간 1200만원(분기 300만원)으로 가입기간은 7년이고 중도해지하면 이자·배당소득세를 내야 한다. 연금저축상품에 매월 35만원, 개인퇴직연금(IRP) 상품에 도 매월 25만원을 투자하자. 두 상품 모두 세액공제 대상이다. 연간 700만원까지 총급여 5500만원 이하는 16.5%, 총급여 5500만원 초과는 13.2%를 공제받는다.
◆손익통산 가능한 ISA 적극 활용=내년부터는 해외주식 투자전용 펀드를 신규 가입하면 매매차익 및 환차익에 대한 비과세 제도가 시행된다. 내년 1월부터 2017년 말까지 2년간 판매된다. 납입한도는 3000만원이다. 해외상장주식 60%이상 투자하는 펀드로 비과세 해외펀드 매매 전용계좌를 통해 투자한다. 또 내년부터 시행예정인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는 연 200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는데 인출할 때 순소득 기준 200만원까지 비과세다. 200만원 초과분에는 분리과세 9.9%가 적용되고 계좌내 손익을 통산한다.
이 같은 상품에 매년 1320만원씩 투자하고 급여가 상승할 때마다 매년 투자금액을 늘려간다면 노후에 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을 모두 탈 수 있어 프로그래머의 짧은 직업 정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노후 준비를 할 수 있다. 머니마켓펀드(MMF) 자금 및 적금 만기자금, 청약통장에 있는 자금 중 청약에 필요한 자금 외에는 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에 투자하기를 추천한다. 지수형 ELS는 연 4~7%의 수익율을 내고 시장 상황에 즉시 대처할 수 있는 상품을 고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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