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역사

예술단 평양공연 마치고 귀환..윤상 "믿기지 않을만큼 감동"

含閒 2018. 4. 4. 07:37

예술단 평양공연 마치고 귀환..윤상 "믿기지 않을만큼 감동"

입력 2018.04.04. 05:20 수정 2018.04.04. 06:54

 

조용필, 알리 부축받으며 나타나
인천공항 도착하는 예술단

(영종도=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두차례의 평양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우리 예술단과 태권도시범단이 4일 귀국했다.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이 이끈 예술단과 태권도시범단은 이날 오전 2시52분 평양 순안공항에서 전세기를 타고 출발, 오전 3시40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도착했다.

1시간 뒤 도 장관과 '가왕' 조용필, 최진희, 강산에, 이선희, YB, 백지영, 정인, 알리, 서현, 걸그룹 레드벨벳, 피아니스트 김광민 등은 다소 지쳤지만 밝은 표정으로 포토라인 앞에 서서 기념촬영을 했다.

윤상 음악감독은 "응원해주신 덕에 2회 공연을 무사히 잘 마쳤다"면서 "바쁜 일정 속에서 공연하고 오다 보니 지금 컨디션이 말이 아니다"라고 웃으며 말문을 열었다.

윤 감독은 "다들 이게 현실적으로 믿어지지 않을 만큼 감동하셨고, 인천에 도착해서야 내가 어떤 공연을 하고 왔나 실감할 것"이라며 "제 생각도 그렇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어 "무사히 모든 일정을 끝내고 온 것에 감사하고, 참여해주신 모든 아티스트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가을이 왔다'를 주제로 서울 공연을 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서는 "아직은 결정된 바가 전혀 없다"며 말을 아꼈다.

 

3박 4일간의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한 뮤지션들의 얼굴에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특히 후두염을 앓은 것으로 전해진 '가왕' 조용필은 후배 가수 알리의 부축을 받으며 모습을 나타냈다. 그러나 공항에서 기다리던 팬들이 환호성을 지르자 미소 지으며 손을 흔들었다. 몸살에 걸린 서현, 대상포진 후유증을 앓던 이선희 역시 웃으며 인사했다.

우리 예술단은 지난달 31일 전세기를 타고 서해직항로로 방북해 지난 1일 단독공연인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봄이 온다'를 열었으며, 전날 남북 합동공연 '남북예술인들의 연합무대-우리는 하나'를 끝으로 모든 방북 일정을 매듭지었다. 태권도시범단도 2차례의 공연을 소화했다.

예술단과 태권도시범단은 한국시각 3일 밤 12시 평양 고려호텔에서 순안공항으로 출발해 이날 새벽 1시께 비행기에 탈 예정이었지만 현지 사정으로 탑승이 지연됐다.

한편 이날 인천국제공항에는 2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든 가운데 '모두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든 조용필팬클럽연합회와 여러 가수 팬 수십명이 평양공연을 마치고 돌아온 예술단 등을 맞았다.

 

윤상“김정은, 락 편곡‘남자는 배…’재밌어 해”

 
입력 : 2018-04-03 13:07:28      수정 : 2018-04-03 13:07:28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측 예술단 공연을 관람한 영상을 2일 공개했다. 사진은 공연이 끝난 뒤 김 위원장이 가수 조용필과 악수하는 모습.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YB가 락 버전으로 편곡한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를 흥미로워했다고 윤상 음악감독이 밝혔다.

남측 예술단 공연을 위해 평양을 방문 중인 윤 음악감독은 “1일 공연에서 노래 한 곡이 끝날 때마다 (김정은) 위원장이 계속 박수를 치셨다”며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를 재밌어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평양 고려호텔 임시기자실에서 취재진과 만난 윤 음악감독은 “이 곡을 북측에서 좋아하신다고 해서 YB가 특별히 편곡을 했다”며 “자기가 듣던 거랑 편곡 버전이 다르니까 (김 위원장이) 공연 관람 중에 ‘이거 어떤 편곡이냐’ 얘기했다”고 전했다.

윤 음악감독은 관객 반응이 조용할까봐 후배들에게 미리 귀띔했으나 공연이 시작되니 예상과 달랐다고 전했다. 그는 “(과거) 평양에서 공연한 선배들 말씀을 듣고 후배들한테 ‘혹시 처음 느끼는 그런 조용함에 대해서 너무 의식하지 말아달라’고 얘기 했었다”며 “어제 앞부분에서 박수치다가 갑자기 조용해질 때는 ‘아!’ 북이라는 느낌이 있었는데 갈수록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서현이 ‘푸른 버드나무’를 부를 때 이 분들 손이 다 올라가더라”라며 “저도 눈물이 났다”고 떠올렸다.

윤 음악감독은 공연 반응을 보며 북한 곡을 많이 준비해오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푸른 버드나무’를) 이렇게 좋아하는데 우리가 (북한 곡을) 준비를 해줄 걸 (그런 생각을 했다)”며 “북측 곡을 할 때 온도가 확 달라졌다. ‘다시 만나요’ ‘우리의 소원’에서 이 분들도 경계가 풀어졌다”고 전했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역시 남측 예술단의 북한곡을 기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음악감독은 “저도 그 쪽에서 원하시는 음악을 못 맞춘 것도 있다”며 “그 분들이 ‘우리가 남에 갔을 때 당신들 노래 많이 불렀다. 우리도 얼마나 많이 준비했는지 기대하겠다’고 했을 때 미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사실 북쪽 노래를 잘 모른다. 가사 때문에 우리도 부르기 편하지 않은 게 있지 않나”라며 “그러지 않은 곡들 중에도 좋은 곡들이 많이 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북쪽 음악을 우리 식으로 들려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최진희 "北 현송월 양 볼 잡고 흔들어…언니-동생 됐다"
    • 입력2018-04-05 11:36
    • 수정2018-04-05 11:36

 

 

 

 

[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가수 최진희가 최근 이뤄진 평양 공연에서 북한의 현송월 단장과 있었던 스킨십 일화를 전했다. 

5일 오전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평양공연을 마치고 돌아온 최진희가 출연해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최진희는 '남북 합동무대 당시 황금빛 원피스 입은 북한 가수와 두 손을 꼭 잡고 노래 부른 것이 미리 정해진 것이냐'는 질문에 "즉석에서 한 거다. 어색하기 보다는 우리가 어떤 화합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만났기 때문에 서로 마음과 마음이 이렇게 통하고, 또 노래 끝나고 나서 나중에 뒤풀이 파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진희는 "미산각이라는 정말 궁전 같은 데를 초대 받아서 갔다. 갔을 때도 다 얼싸안고 춤추고 또 현송월 단장하고 껴안고, 현송월 단장 양 볼을 딱 잡고 흔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현송월 단장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는 "너무 좋아했다. 토닥토닥 해 보고 그렇게 하면서 오랫동안 만났던 친구처럼 그렇게 보람 있는 시간이었다"고 답했다.  



원문보기: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620041#csidx0ea052936fd9d7783d273910f0e7e33

 

 

탁현민, 혹시 재주꾼?

 

입력 2018-04-05 10:33  

탁현민 "남북 무대 눈물 났다..현송월 단장에게는 미안" 
탁현민 환상적 무대 만들어...남북 평화 가교적 역할, 누리꾼 "재주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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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이 남북 무대의 뒷 이야기를 꺼내 화제가 되고 있다.

 

 
평양 공연에 참석한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5일 "모두가 함께 만든 봄 안에서 자꾸 주책없이 눈물이 났다"라며 들뜬 설레임을 드러낸 것. 
탁현민 행정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참석한 스타들에 대한 특별한 마음을 전했다.
탁현민 행정관은 먼저 음악감독을 맡은 윤상씨에 대해 “멋진 편곡, 결국 잘해낼 거면서 ‘걱정, 걱정’ 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탁현민은 또 “심한 감기에도 언제나 가장 먼저, 가장 오래 그리고 끝까지 공연을 챙긴 조용필 선생님, 모든 출연자 연주를 기꺼이 맡아준,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기에 감사하고 감사할 수밖에 없던 위탄(밴드 위대한 탄생) 선생님들과 코러스 분들”이라고 전했다. 
탁현민 행정관은 이어 최진희 선생님에 대해선 “자신의 경험을 후배들에게 알려주며 무대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줬고, 이선희 선배님은 북측과의 듀엣, 자신의 무대에 온몸을 던져 결국 탈진 직전까지 갔다”며 “YB는 공연을 위해 오케스트라 편곡까지 하는 수고를 마다않았고 결국 무대에서 내려와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탁현민은 또 “아이까지 맡기고 이 여정에 함께해준 백지영씨, 모두의 마음을 잔잔히 위로해준 김광민 선생님, 갑자기 주문한 허밍과 가장 부담스러운 첫 무대를 너무나 멋지게 만들어 준 정인씨, 멋진 협연 무대를 만들어줘 너무나 고마웠던 알리씨, 사흘 내내 아파서 모두가 걱정했던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정말 잘 해내준 서현씨”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평양 출발 전 드라마 촬영으로 멤버 조이씨가 불참하게 됐던 걸그룹 레드벨벳을 향해선 “자기들 잘못한 것도 아닌데 출발 전부터 마음고생에 짠했던, 한순간도 얼지 않고 모두를 즐겁고 기쁘게 해준 레드벨벳 친구들 잘했어”라고 적으며 일부 언론의 레드벨벳과 SM 죽이기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탁현민은 또한 “짜증섞인 요구들을 모두 받아주며 결국 봄이온다의 오프닝을 만들어준 석예빈시와 춤꾼들. 그리고 결국 우리모두를 울린 산에 형”이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탁현민 행정관은 아울러 “공연으로 세상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사람들의 마음은 바뀔 수 있을거랄는, 그 믿음을 화인시켜준 남측 70여명의 스텝들과 시시각각 변하는 일정에 짜증대신 연출팀처럼 함께 움직여준 상용이형과 매니저들”이라고 썼다. 
탁현민은 이어 "그리고 현송월 단장, 안 감독님. 모두가 함께 만든 그 봄 안에서 나는 자꾸 주책없이 눈물이 났다. 이게 뭐라고, 이 봄이 뭐라고"라며 "현 단장님 안 틀기로 하고 봄봄봄 BG(배경음악)써서 미안하다"라고 적었다. 
이처럼 지난 1·3일 평양에서 열린 우리 예술단의 공연을 위해 방북했던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페이스북을 통해 "모두가 함께 만든 그 봄 안에서 자꾸 주책없이 눈물이 났다"며 소감을 밝히자 누리꾼들도 ‘고맙다’ ‘대단하다’ ‘탁현민 죽이기는 그만해야’ ‘자유한국당은 발끈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내고 있다. 
탁현민은 이날 글에서 윤상 음악감독과 가수 조용필·최진희·이선희·YB·백지영·정인·알리·서현 씨 등 공연에 참여한 우리 측 예술단원들을 언급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고, 누리꾼들 역시 “이런 무대가 계속 되어야 한다”며 “그 중심에 탁현민 행정관이 제격”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탁현민 이미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