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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경험 없는 김정은, 시진핑에 '트럼프 다룰 팁' 얻었나

含閒 2018. 3. 29. 20:15

외교경험 없는 김정은, 시진핑에 '트럼프 다룰 팁' 얻었나

등록 2018-03-29 17:3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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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중국 정부가 28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중국을 비공식 방문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정부는 김 위원장이 시 주석의 초청을 받아 중국을 방문했고, 방문기간동안 시 주석과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고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 방문에는 부인인 리설주도 동행했다. 2018.03.28. (출처=CCTV) photo@newsis.com
남북·북미 정상회담, 김정은 현장 정상외교 시험대
윤병세 전 외교 "김정은이 먼저 방중 요청했을 수도"
김정은, 회담 중 시진핑 말 받아적어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까닭은 정상 외교 경험이 부재한 탓에 시 주석으로부터 조언을 구하기 위한 의도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9일(현지시간) 외교 경험이 부족한 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 준비 차 중국을 방문했을 것이라며, 시 주석이 김정은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다룰 팁을 전수했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은 SCMP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은 정상 외교 경험이 부재하다며, 시 주석이 김 위원장을 초청했지만 실상은 김 위원장이 먼저 만남을 요청했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 주석으로부터 특히 예측 불가한 트럼프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에 대해 조언이 필요했을 수도 있다"며 시 주석은 이미 트럼프와 정상회담을 진행하며 대응법을 준비한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김 위원장의 방중이 적어도 2주 전 이미 확정된 상태였을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런던 SOAS대학 산하 중국 연구소의 스티브 창 소장은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당초 이달 21~22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갑자기 29일로 연기된 점을 언급하며 이 같이 분석했다.

 창 소장은 "중국 정부 입장에선 양 위원이 한국 당국자들과 만나기 앞서 시 주석이 김 위원장과 회동할 때까지 기다리는 게 더 나았을 것"이라며 "북중 정상회담으로 중국은 다시 한반도 미래의 핵심 플레이어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북중 정상회담 자리에서 시 주석의 말을 경청하며 종이에 받아 적는 등 꽤 겸손해 보이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SCMP는 김 위원장이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 자리에서 때 주의깊게 시 주석의 말을 들으며 열심히 필기를 했다며, 이전에 알려진 모습보다 훨씬 겸손한 면모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 CCTV가 28일 공개한 북중 정상회담 영상에는 김 위원장의 이런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시 주석이 양국 선조들이 쌓은 친선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말하는 동안 김 위원장은 고개를 약간 숙이고 무언가를 적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의 재집권을 축하하고,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인정과 도리상 중국 지도부에 관련 상황을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고 CCTV는 전했다.

 SCMP는 북한에서는 북한의 장성과 고위 관료들이 김 위원장 주위를 둘러싸고 열심히 필기하는 장면을 북한 언론들을 통해 자주 볼 수 있지만, 김 위원장이 이런 모습을 보인 건 드문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김 위원장의 외교 기술은 4~5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날 때 시험대에 놓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의 방중은 그가 2011년 북한에서 집권한 뒤 첫 해외국 방문이기도 하다. 

 그레이엄 옹웹 싱가포르 라자라트남 국제대학원(RSIS) 연구원은 시 주석이 권력 공고화를 통해 중국의 초대 주석 마오쩌둥 이래 가장 강력한 중국 지도자로 거듭났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경의를 표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은 싫든 좋든 중국에 무릎을 굽혀야 한다. 중국과 소통하기 위해서라도 존중해야 한다. 북한은 중국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중국 지지 없인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북한으로선 매우 겸손하게 군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ez@newsis.com



"송혜교만큼 예쁘다"…이설주, 中 네티즌들 큰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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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의 부인 이설주(왼쪽)와 배우 송혜교.[중앙포토]

김정은 위원장의 부인 이설주(왼쪽)와 배우 송혜교.[중앙포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부인 이설주의 방중은 한국은 물론 중국에서도 큰 관심을 끌었다. 실제로 국제무대에 처음 등장한 이설주에 중국인들이 크게 주목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9일 보도했다. 
  
SCMP는 "지금은 인터넷 검열 탓에 이설주의 외모와 옷차림을 논하는 글이 사라졌으나 최근 방중한 북한 퍼스트레이디의 패셔너블한 옷차림은 중국에서 화제가 됐다"고 전했다. 
  
이설주는 이틀간 베이징에 머물면서 최소 세 벌의 옷차림으로 대중에 모습을 드러냈다. 중국 중앙TV 등에 공개된 영상 속에서 이설주는 밝은 갈색의 투피스, 목깃이 올라오는 화이트 투피스 등을 입고 방중 일정을 소화했다. 
김정은·리설주 부부가 2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김정은·리설주 부부가 2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SCMP에 따르면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웨이보에는 이설주가 한류스타 송혜교만큼 예쁘다고 칭송하는 글도 있었다. 한 사용자는 "이설주는 아름답고 쾌활하다. 김정은 동생 김여정보다 나은 퍼스트레이디 외교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설주와 시진핑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을 비교하는 글도 올라왔다. 이설주와 펑리위안 모두 가수 출신으로 뛰어난 용모를 자랑한다는 점, 딸을 낳았다는 점, 164㎝(이설주)와 165㎝(펑리위안)로 키가 비슷하다는 점 등이 강조되기도 했다. 1980년 중국군에 예술사병으로 입대해 대륙을 휩쓴 국민가수 반열에 올랐던 펑리위안은 북한 은하수관현악단에 몸담았던 이설주처럼 가수 출신이란 공통점이 있다. 

또한 두 사람이 북중 정상회담 당시 입은 옷차림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네티즌들은 "이설주가 시종 단색 투피스를 입었다면 펑 여사는 화려한 꽃무늬, 몸에 붙는 도트 원피스 등을 입었다"며 "펑 여사가 훨씬 화려한 옷을 입었으나 이설주가 더 아름답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북한 최고지도자의 부인이 해외 방문에 동행하는 일은 극히 드물다. 그런 면에서 이번 방중 일정을 거의 모두 따라다닌 이설주의 존재는 파격적이었다. 이설주가 이번 방중 일정 전면에 나선 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정상국가' 이미지를 내세우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많다.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김정은이 이설주, 최용해 등을 대동해 방중한 것을 두고 "'정상국가'로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콩 매체 명보도 "이설주 이전에 북한의 퍼스트레이디가 북한 매체에 등장한 적은 없었지만, 이설주는 적극적으로 소개되고 있다"며 "이는 북한이 '정상국가'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퍼스트레이디 외교를 적극적으로 펼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co.kr
















































































[출처: 중앙일보] "송혜교만큼 예쁘다"…이설주, 中 네티즌들 큰 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