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역사

[종합]北, 김정은 '南예술단' 관람 보도…김정은 "가슴 벅차고 감동"

含閒 2018. 4. 2. 18:17




멀지 않아 역사가 평가하리라


[종합]北, 김정은 '南예술단' 관람 보도…김정은 "가슴 벅차고 감동"

등록 2018-04-02 16:5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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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뉴시스】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 남측예술단 공연장 방문한 김정은 위원장    1일 오후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봄이 온다'라는 주제로 열린 '남북평화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에 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행사장에 입장한 뒤 손을 흔들고 있다. 오른쪽은 도종환 문체부 장관. 2018.4.1  (사진=방송캡처) photo@newss.com
 
北 신문, 南예술단-김정은 기념사진 1면에 실어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북한 관영매체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남측예술단 평양공연 관람 소식을 다음 날인 2일 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리설주 여사와 함께 4월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평양을 방문하고 있는 남측 예술단의 공연 '봄이 온다'를 관람하시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지난 1일 공연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휘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박춘남 문화상 등도 자리했다.

당초 오는 3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인 남북 합동공연을 관람할 것으로 예상됐던 김정은 위원장은 공연에 앞서 "4월 초 정치 일정이 복잡해 시간을 내지 못할 것 같아 오늘 늦더라고 평양에 초청한 남측 예술단의 공연을 보기 위해 나왔다"며 남측에 사의를 표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공연이 끝난 후 이날 공연한 가수들과 악수를 나누면서 "우리 인민들이 남측 대중예술에 대한 이해를 깊이하고, 진심으로 환호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가슴이 벅차고 감동을 금할 수 없었다"고 사의를 표했다고 중앙통신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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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지난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측 예술단 공연 '봄이 온다'를 관람했다고 2일 보도했다. 2018.04.02.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김정은 위원장은 그러면서 "남측 예술단의 평양공연은 북과 남의 온 민족에게 평화의 봄을 불러왔다"며 "이런 좋은 분위기를 소중히 지켜가고 계속 키워나갈 때 우리 겨레의 앞길에는 언제나 새싹이 움트고 꽃이 피는 화창한 봄과 오곡백과 무르익는 풍요한 가을만이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앙통신은 선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남측 예술단과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중앙통신은 덧붙였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1면을 할애해 8장의 사진과 글로 남측 예술단의 평양공연 소식을 전했다.

신문은 남측 예술단과 김정은 위원장이 찍은 기념사진을 비롯해 부인 리설주가 박수치는 모습, 관람객들이 손뼉을 치며 자유롭게 공연을 관람하는 모습, 공연장 로비에서 남측 예술단 단원 및 정부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다양하게 실었다.

 jikime@newsis.com



김영철, 어떻게 해석해도 화나는 자충수

  • 기사입력 2018-04-02 17:22

  •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천안함 언급 
    김영철, 취재 사과하는데 천안함부터? 
    김영철 발언에 갖가지 해석, 여론 분개 
    이미지중앙

    (김영철=연합뉴스TV 방송화면)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수정 기자]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발언이 이슈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2일 남측 기자단과 만나 자신을 “남측에서 천안함 폭침 주범이라는 사람이 저 김영철”이라고 말해 취재진을 기함하게 만들었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북한의 대남 정책을 총괄하는 인물로 인민군 정찰총국장이었던 2010년 천안함 폭침을 주도해 우리 군 46명 장병의 목숨을 앗아간 주범으로 지목돼 돴던 터다.

    김영철 부위원장 발언은 기자단이 전날 남측 예술단의 평양 공연장에서 북측 인사들의 저지로 현장 취재를 하지 못한 데 대해 사과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김영철 위원장은 천안함 주범을 언급하며“기자분들 앞에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님 앞에서 제가 먼저 북측 당국을 대표해서 이런 일이 잘못됐다는 것을 사죄라고 할까, 양해를 구한다“고 밝혔다. 

    김영철의 행보도 농담도 예고없었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오전 10시쯤 기자단 숙소인 고려호텔 2층 면담실을 찾아와 약 16분간 긴급 간담회를 가졌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기자단에게 ”취재 활동을 제약하고 자유로운 촬영을 못하게 한 건 잘못된 일“이라며 “어제는 우리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모신 특별한 행사였고, 신변을 지켜드리는 분들과 협동이 잘 되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하며 수차례 유감을 표명했다. 김영철 부위원장이 예술단 공연의 취재 제한에 대해 사과했지만 첫 마디에 천안함 폭침 이야기를 꺼낸 것은 부적절한 언사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농담이었다 해도 분위기를 풀 수 있는 발언은 절대 아니었다는 것.

    그런가 하면 김영철 부위원장 발언에 곽길섭 원코리아연구센터 대표는 “김영철이 스스로 천안함 폭침 이야기를 꺼냄으로써 ‘남에선 나더러 그렇다고 하지만 아니다’라는 이미지를 심는 것”이라며 “일부러 김영철을 내세움으로써 천안함 폭침 주범이라는 논란을 눙치고 지나가겠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cultur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