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황제' 페더러와 재대결서 0-2 패배 /사진=AP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세계랭킹 1위·37)가 정현(26위·22)과의 경기에 대해 "힘들었다"며 "정현은 훌륭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16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2018 남자프로테니스 BNP 파리바 오픈 남자단식 8강에서 패더러는 정현과 맞붙어 세트스코어 2-0으로 승리했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페더러는 "오늘 내가 할 일이 많았다"라며 "정현은 매우 힘든 리턴을 하는 선수"라고 말했다.  


이어 "2세트에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쳤던 것이 정현을 이기는데 도움이 됐다"며 "10분에서 15분 정도가 오늘 경기의 가장 중요한 순간"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정현은 1세트에서 게임스코어 5-5로 동점을 만들기도 했지만 끝내 5-7로 첫 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선 1-6의 점수차로 결국 페더러에 패했다.
 
이날 페더러는 각도가 깊은 리턴샷을 구사하는 정현의 플레이에 고군분투하는 모습도 보였다. 

정현ㅇㄴ 지난 1월 호주오픈 4강에서 페더러를 만나 기권패한 바 있다. 이번 경기에서도 '황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페더러는 오는 18일 보르나 초리치(22·크로아티아·49위)와 준결승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