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하루

2018년 2월

含閒 2018. 2. 3. 20:17

2018년 2월 3일

 

세상에서 가장 슬픈 낙서




소년은 하얀 분필로 자신의 다리를 그려 넣고 있습니다.
한때는 흙먼지를 일으키며 다람쥐처럼 달리던
자신의 다리가 너무도 그리운가 봅니다.

어설픈 그림으로라도 그 흔적을 찾아봅니다.
하지만 전쟁으로 사라진 소년의 다리는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아직 이 세상에는, 오직 자신들의 욕심과 탐욕 때문에
약자가 눈물 흘리는 어둡고 아픈 곳이 있습니다.
더는 전쟁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이 없기는
따뜻한 하루는 소망해봅니다.



단 한 장의 사진을 본 것만으로
애틋한 마음과 나누고 싶은 마음이 일어납니다.
다행히도 소년은 현재 구호단체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나와 관련이 없고 전혀 모르는 아이라도
처음부터 고통받을 일이 없는 세상을 만들 수
있는 것이 바로 우리들입니다.


# 오늘의 명언
좋은 전쟁과 나쁜 평화란 없다.
- 벤저민 프랭클린 -
2018년 2월 6일
양념치킨에 담긴 배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어느 치킨집 이야기입니다.

"오늘 치킨 양념이 너무 매운 것 같네.
그리고 왜 이렇게 닭고기도 너무 튀겨서 질기고,
이걸 어떻게 돈 받고 팔 수 있나!"

그런데 이 항의는 손님의 항의가 아니라
치킨 가게 사장이 주방을 향해 말하는 항의였습니다.
주방을 향해 한참 더 뭐라고 말하던 사장은
가게 안에서 양념치킨을 먹고 있던 손님인
할아버지와 손자에게 다가와 말했습니다.

"아이고 어르신 죄송합니다. 오늘 양념치킨 맛이 별로 없었습니다.
다시 오시면 꼭 맛있는 양념치킨을 드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가게는 맛이 없으면 돈을 받지 않습니다."

손자에게 양념치킨을 사주던 할아버지는 
왼팔이 불편하셨고 옷차림도 매우 남루했습니다.
할아버지는 치킨을 왜 안 드시냐는 손자의 물음에 
배가 부르다며 자신은 먹지 않고 한쪽 손으로 
손자에게 치킨을 발라주고 있었습니다.

어려운 형편으로 치킨을 먹지 못하는 손주에게 
더 먹이고 싶은 할아버지의 마음을 알던
치킨 사장님은 일부러 주방을 향해 
그렇게 말했던 것입니다.

치킨집 사장님이 배려를 눈치를 챈 할아버지는
"고, 고맙구려"라는 말씀을 하고는
손주와 치킨집을 나섰습니다.



세상이 왜 이리 따뜻하고 아름다운지요.
자신에게 조금만 불이익이 생겨도 무례하게 행동하고
갑질을 휘두르는 이야기를 종종 들어야 하는 이런 세상에서,
나를 낮추면서 남을 배려하는 이런 일이
어딘가 실제로 벌어진 일이라는 것이
심지어 감사하기까지 합니다.


# 오늘의 명언
인생은 선이 아니다. 선한 생활이 인생을 선하게 만든다.
- 세네카 -
2018년 2월 7일
나 하나쯤이야



옛날 어느 부자가 자신의 하인 백 명을 한 곳에 불러 모았습니다.
하인들이 모인 자리에는 커다란 항아리가 놓여 있었습니다.
부자는 하인들에게 금화 한 닢과 작은 술 단지를 
하나씩 나누어 주고 말했습니다.

"곧 큰 잔치를 여는데 그동안 맛보지 못했던 
특별한 포도주를 연회에서 내놓고 싶다.
그러니 너희들은 내가 준 금화로 각자 다른 포도주를
한 단지씩 사 와서 이 큰 항아리에 한데 섞어 두도록 해라.
여러 가지 포도주를 섞으면 어떤 맛이 날지 
매우 궁금하구나."

하인들은 술 단지와 금화를 가지고 각자 포도주를 구하러 떠났습니다.
그런데 한 하인은 주인에게 받은 금화를 자신이 챙기고
자신의 술 단지에는 물을 채워 슬그머니 
큰 항아리에 부어 놓았습니다.

'이렇게 큰 술 항아리에 물이 조금 섞인 걸 누가 알겠어.
이 금화는 내가 써야겠다.'

잔치가 열린 날 부자는 포도주를 사러 보낸 
하인들을 따로 모아 두고 말했습니다.

"오늘의 잔치는 그동안 고생한 너희들을 위한 잔치다.
오늘 하루는 너희가 사 온 술을 마음껏 마시며 
즐기기 바란다."

그리고 큰 항아리에 담긴 포도주를 모두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술을 받은 하인들은 모두 깜짝 놀랐습니다.
그들이 술잔에 받은 것은 전부 맹물이었습니다.
백 명의 하인들은 모두 나 하나쯤이야 하고 생각하고,
금화를 빼돌리고 물을 가져왔던 것입니다.

결국, 하인들은 빼돌린 금화를 도로 빼앗기고
잔치 내내 맹물만 마시고 있어야 했습니다.



'나 하나쯤이야'하고 가볍게 생각하는 그 행동은
당신이 얼마나 소중하고 중요한 사람인지도
잊게 만들어 버립니다.


# 오늘의 명언
교묘하게 속이는 것보다는 서투르더라도 성실한 것이 좋다.
- 한비자 -
2018년 2월 8일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당신



명절을 앞두고 내일부터 연휴라는 들뜬 생각에
퇴근을 서두르던 한 여성은 집에 돌아오고 나서야
지갑이 없어졌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필이면 부모님 명절 용돈을 드릴 생각으로
은행에서 새 돈으로 준비해서 넣어둔 지갑이었습니다.
돈도 돈이지만 함께 들어 있는 신분증과 카드가 걱정되어
여기저기 찾아보았지만, 지갑을 흘린 곳을 도저히
기억해 낼 수가 없었습니다.

우울했던 명절이 끝나고 며칠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완전히 포기했던 지갑이 소포로 배달되었습니다.
지갑에 있던 돈도 신분증도 전부 그대로였습니다.
달라진 것은 편지가 한 장 있던 것이었습니다.

'당신의 지갑 속에서 한 장의 아동 사진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그 아동에게 후원하고 있다는 것을
사진 뒷장에 남겨진 메모를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당신은 아주 좋은 사람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당신에게 좋은 일을 하고 싶습니다.
이 일이 당신을 행복하게 하고,
웃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 잃어버린 물건을 주인에게 돌려주는 일은 
좋은 일을 떠나서 당연한 일이기도 합니다.
당연한 일을 좀 더 많은 사람이 실천으로 옮기게 된다면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들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오래가는 행복은 정직한 것에서만 발견할 수 있다. 
- 리히텐베르크 -
2018년 2월 10일

 

 

먼저 배려하는 마음



한 젊은 청년이 초조하게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청년은 진심으로 사랑하는 여인이 있었습니다.
긴 노력 끝에 결혼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반지를 준비해서 그녀의 집으로 가는 중이었습니다.

너무나 기쁘고 흥분되는 마음에 청년의 걸음은
점점 빨라지다가 결국 있는 힘껏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사랑하는 그녀에게 조금이라도 더 빨리 청혼하고 싶은 마음에
앞도 잘 살피지 않고 정신없이 달렸습니다.

하지만 청년이 도착한 여인의 집은 굳게 잠겨 있었습니다.
여인은 얼굴도 내비치지 않고 다른 사람을 통해
청년과 만나고 싶지 않다는 차가운 말을 전했습니다.

며칠 후, 여인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 괴로워하던
청년에게 여인이 보낸 편지가 왔습니다.

'나는 그날 당신을 기다리며 창문 밖을 내다보고 있었습니다.
마침내 당신이 우리 집을 향해 달려왔을 때 저는 정말로 기뻤습니다.
그런데 당신이 얼마나 급했던지 마주 오던 누추한 옷차림에
한 여성과 부딪혀 넘어지게 하고는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그대로 오는 당신을 안타깝게 지켜보았습니다.
그 모습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약한 사람을 배려할 줄 모르는 사람과
어떻게 결혼을 하겠습니까?'

이렇게 사랑을 잃은 청년은 영국의 유명 수필가인 찰스 램이었습니다.
이후 찰스 램은 누구에게나 친절하려고 노력했고,
자신의 잘못으로 사랑을 잃었지만, 인생의 소중한 것을
배웠다고 고백했습니다.



가장 이타적인 사람은, 가장 이기적인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내가 베푼 배려와 나눔은 언젠가는
다시 돌아오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배려는 내가 손해 보면서 남을 위하는 일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나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일입니다.


# 오늘의 명언
베풀 줄 모르는 사람은 타인이 베풀어주는 배려를 받을 자격이 없다.
- 영국 속담 -

2018년 2월 20일



아침 식사는 제가 대접할게요





팀 영과 폴 홀링스는 미국 뉴저지에서 일하는 소방관으로,
어느 날 밤새도록 화재진압을 하고 현장 근처 식당에서
모닝커피와 식사로 지친 몸을 달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서로 밥값을 내겠다며 말하던 둘은
계산서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두 분 아침 식사는 제가 대접할게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모두가 꺼리는 곳으로 출동하셔서
생명을 구하는 귀한 일을 해 주셔서요.
두 분의 역할이 무엇이건 간에, 용감하고, 듬직하십니다.
날마다 거칠고 힘든 일을 맡아 주셔서 고마워요!
불 앞에서 샘솟는 힘과 용기로 무장한
두 분은 훌륭한 사회의 본보기입니다.
오늘은 푹 쉬세요!
- 리즈 -



둘의 대화를 듣고 있던 식당 종업원이 감사의 편지와 함께
그들에게 아침 식사를 선물한 것입니다.
감동한 두 소방관은 이 일을 SNS에 올려 주변에 알렸습니다.
그러는 중 식당 종업원 리즈의 아버지 스티브가
5년 전부터 사지 마비 증세로 고생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오로지 휠체어에 의지한 리즈의 아버지는,
이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휠체어에 앉은 채로 탈 수 있는
자동차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팀 영과 폴 홀링스는 이를 위한 모금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덕분에 다른 소방관들은 물론 많은 사람들이 나눔에 참여했고,
며칠 만에 실제로 필요한 17,000달러보다 훨씬 많은
70,000달러의 기부금이 모였습니다.

뜻밖에 상황에 감격한 리즈는 말했습니다.
"저는 단지 아침을 사드렸을 뿐이에요.
단순히 두 분의 미소를 보고 싶은 마음에서요."



대가를 바라지 않고 베푸는 순수한 마음은
가치를 매길 수 없이 아름답습니다.
언제나 더 크고 멋진 사랑으로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단지 어느 날 아침,
우리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시는 분들의
미소를 보고 싶다는 이유로 건넨 작은 마음이
이렇게 큰 사랑으로 돌아온다면,
매일 따뜻한 하루와 함께하며
마음을 나누는 여러분에게는 어떤 사랑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 오늘의 명언
조그마한 친절이, 한 마디의 사랑의 말이,
저 위의 하늘나라처럼 이 땅을 즐거운 곳으로 만든다.
- J.F. 카네기 -

2018년 2월 21일



엄마의





"엄마. 잔소리 좀 그만해. 내가 알아서 한다니까!"
"너도 너 같은 딸 낳아서 고생 좀 해봐야 엄마를 이해하지."

저와 엄마는 간혹 이렇게 서로에게 투덕거리면서
서툴게 사랑을 표현하는 모녀입니다.

그런 어느 날 엄마의 화장품 가방인 파우치를 보았습니다.
아주 오래되고 투박한 화장품이나 쓰실까 싶었는데,
웬일? 요즘 젊은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귀엽고 팬시한 화장품들이 있었습니다.

'우리 엄마, 마음만은 청춘이네!'라며 감탄하는 순간 깨달았습니다.
엄마의 파우치 안의 화장품들은 대부분 제가 쓰다가
버리거나 오랫동안 방치하던 것들이었습니다.

엄마는 평생 집안일과 가족들을 위해 희생하고
특히 저의 대학교 학비 때문에 정작 자기를 가꾸는 일에는
돈을 쓰는 게 아까우셨던 것이었습니다.

이런 엄마의 파우치를 보면서 마음 한편이 아려왔습니다.
저는 당장 마트로 달려가 새 화장품 몇 가지 사서
몰래 엄마의 파우치 안에 넣어드렸습니다.

며칠 후 취업 준비로 학원에서 늦게 집에 돌아오니
그날도 식구들은 모두 자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 방문에 쪽지가 하나 붙어있었습니다.

"딸! 화장품 선물 너무 고맙다.
그래도 우리 딸밖에 없네."



행복을 얻기 위해 엄청난 역경을 무릅쓰고
여기저기 찾아다니던 파랑새를 결국 자신의 집 새장에서
행복을 발견한다는 고전 동화가 있습니다.

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
당신을 가장 사랑해주는 사람,
그리고 당신을 가장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사람은
바로 지금 당신 곁에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이 세상에는 여러 가지 기쁨이 있지만,
그중 가장 빛나는 기쁨은 가정의 웃음이다.
- 페스탈로치 -

2018년 2월 23일


형제의 따뜻한 효심



"내가 할 거야!"
"아니야. 형! 내가 할 거라고."

아버지를 사이에 두고 형제가 서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대화를 들어보면 안 좋은 일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형제는 서로 아버지를 위해 자신이 희생하겠다며 
대화하는 내용입니다.

아버지 김철주(63) 씨는 2007년 간암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았지만 2017년에 다시 재발하여
간이식 말고는 치료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러자 큰아들 김민배(37) 씨와 작은아들 김성환(35) 씨가
서로 자신의 간을 이식해드리고 싶다면서
의견충돌이 빚어진 것입니다.

"형은 자녀가 둘이나 있잖아. 그러니 내가 해야 해!"

하지만 형은 동생을 만류했습니다. 
동생은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직원으로 일하고 있기에 
이식 수술을 하면 업무에 공백이 생길 것이었고,
결혼한 지도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결국, 형제는 병원 측에서 결정하도록 하였습니다. 
두 사람 중 이식에 적합한 간을 아버지에게 
드리기로 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뜻밖의 반전으로 결론을 맺었습니다.
검사결과 두 사람 모두 간 조직의 크기가 작아서
이식을 위해서는 두 사람 모두의 간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2명이 1명에게 간을 기증하는 동시 이식은 
전체 간이식 수술의 10% 정도로, 흔한 사례는 아니었지만,
2017년 12월 19일, 결국 세 사람은 수술대에 누웠고
아버지의 몸 안에는 사이좋은 두 아들의 간이
새롭게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매일 아침 우리 모두를 가슴 아프게 하는 이야기보다
알려지지 않은 따뜻한 이야기가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아버지를 위해서, 그리고 자신의 형제를 위해서
내가 더 노력하고 내가 더 희생하겠다는
형제의 모습에 박수를 보냅니다.


# 오늘의 명언
내가 어버이에 효도하면 자식이 또한 효도하나, 
이 몸이 이미 효도하지 못했으면 
자식이 어찌 효도 하리요.
- 강태공 -

2018년 2월 24일

 

흰둥이 강아지



어느 시골 장터에서 할아버지가 강아지들을 팔고 있었습니다.
흰둥이, 검둥이, 누렁이, 점박이 등 각자의 생긴 대로 이름을 가진
포동포동한 강아지들이 꼬물꼬물 움직이며 까맣고 동그란
눈망울을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그 강아지들을 한참 구경하던 한 여학생이
흰둥이 한 마리를 들어 올리며 이 강아지를 사고 싶다고
할아버지에게 말했습니다.

"아이고. 그 녀석이 왜 여기 끼어있지?
그 강아지는 다리가 아픈 애라서 팔지 않고 내가 키우려고 해.
여기 튼튼한 다른 강아지를 천천히 골라봐."

하지만 소녀는 다리가 아픈 이 하얀 강아지를
사고 싶다고 계속 말했습니다.

"그래? 학생 그럼 돈은 안 받을 테니 그냥 데려가.
아픈 녀석 키우기 힘들 테지만 잘 보살펴 주고."

인심 좋게 강아지를 준 할아버지는 강아지를 안고 걸어가는
학생의 뒷모습을 보고 순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학생은 다리를 절뚝거리며 걷고 있었던 것입니다.



역지사지(易地思之)!
다른 사람의 처지에서 생각하라는 뜻의 한자성어입니다.

다른 사람의 아픔과 괴로움을 이해할 수 있다면
다리가 아픈 강아지를 더 사랑할 수 있는 소녀처럼
세상에 더 많은 것을 사랑하고 그것을 위해
마음을 나눌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이해하지 못한 것은 소유하지 못한다.
- 니체 -
2018년 2월 26일
두 아이의 아빠입니다



사랑만 있다면 어떤 것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결혼을 했지만, 아내보다 제가 부족한 것이 많았던 거 같습니다.
더욱이 경제적인 상황도 어렵다 보니 결국 아내와 이혼하고 
지금은 아이 2명을 혼자서 기르고 있습니다.

제 직업은 대리운전기사입니다.
밤새 취한 손님들을 상대하고 파김치가 되어 집에 들어오면 
잠든 아이들을 깨워 씻기고, 옷 입히고, 
아침을 먹이고, 학교에 보냅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학교에 가면 설거지하고, 청소하고, 
빨래를 정리하고, 점심도 먹지 않고 눈을 붙입니다. 
한숨이라도 더 자는 것이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는 시간이면 저녁준비를 하고,
식사가 끝나면 숙제를 봐주고 최대한 일찍 재웁니다.
이제 다시 일하러 나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어두운 밤이 되면 일을 시작하고, 이른 새벽 동트기 전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오는 것이 반복되는 저의 일상이지만,
엄마 없는 아이들이라는 말을 듣지 않게 하려고
남들보다 정말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 40대 초반이라 가끔은 친구도 만나고 싶고, 
세상 속에 잠시 나를 던져버리고 싶을 때도 있지만,
저는 2명의 자녀가 있는 가장이며 아빠이기에
그 모든 것이 어쩌면 사치일 뿐입니다.

저만 바라보고 아빠가 있어 행복하다는 아이들에게
정말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겠습니다.
지금도 옆에서 곤히 잠자고 있는 아이들 얼굴을 
볼 때마다 다시 힘을 내어 봅니다.



살면서 힘든 상황도 큰 어려움도 겪는 게 인생입니다.
그리고 그걸 참고 이겨낼 수 있는 가장 큰 힘은
주변에 따뜻한 말 한마디가 될 수 있습니다.

따뜻한 말 캠페인을 통해 아버지에게 힘이 되어주세요.
여러분의 희망과 용기를 전하는 '따뜻한 말'을 
댓글로 남겨 주세요.


# 오늘의 명언
아버지가 되기는 쉽다. 
그러나 아버지답기는 어려운 일이다. 
- 세링그레스 -

2018년 2월 27일


소방관이 구조한 강아지




어느 낡은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빠르게 도착한 소방차 덕분에 
큰 피해 없이 진화되었습니다.

아직 건물에는 조금씩 연기가 피어 올라왔지만
안전확보가 끝난 상황이라 소방관들도
잠시 안도의 한숨을 쉴 때였습니다.

그때 불을 피해 나온 할머니가 집 앞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소리를 쳤습니다.

"집안에 개가 한 마리 더 있는데...
총각 꼭 찾아서 구해줄 수 있을까?"

규모가 작다고 해도 화재현장은 
어떤 위험이 숨어있을지 완벽하게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할머니의 애절한 요청에 개를 구하기 위해 
소방관은 다시 들어갔습니다.

다행히 건물 안쪽 귀퉁이에 물에 흠뻑 젖어 떨고 있는
갈색 강아지 한 마리를 찾아 집 밖으로
무사히 데리고 나왔습니다.

할머니께 강아지를 건네드릴 때 어디선가 큰 개가 
천천히 다가와 연기로 까매진 소방관의 얼굴을
정성스레 핥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바로 그 커다란 개는 소방관의 구해준 
강아지의 어미였습니다. 



생명의 크고 작음을 판단할 수 있을까요?
무리 짓는 야생동물의 사회에서는 병들고 작고 약한 개체는
매우 냉정하게 도태됩니다.

하지만 그렇게 냉정한 야생동물의 세계에서도
어미만큼은 자신의 허약한 새끼의 곁을 
끝내 떠나지 못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동물도 새끼를 사랑하는 마음은 우리와 똑같습니다.
그리고 은혜에 대해 고마워 할 줄도 압니다.


# 오늘의 명언
인간의 생명은 둘도 없이 귀중한 것인데도,
우리는 언제나 어떤 것이 생명보다 훨씬 더 큰 가치를 가진 듯이 행동한다. 
그러나 그 어떤 것이란 무엇인가.
- 생텍쥐페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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