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위너 54개' 맹공의 오스타펜코, 할렙 꺾고 프랑스오픈 우승

含閒 2017. 6. 11. 05:47

'위너 54개' 맹공의 오스타펜코, 할렙 꺾고 프랑스오픈 우승

뉴스엔 입력 2017.06.11. 01:25 

[뉴스엔 안형준 기자]

오스타펜코가 프랑스오픈 정상에 올랐다.

옐레나 오스타펜코(세계랭킹 47위, 라트비아)는 6월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의 필립-샤트리에 코트에서 열린 '2017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승리했다.

이날 결승전에서 오스타펜코는 세계랭킹 4위 시모나 할렙(루마니아)을 2-1(4-6, 6-4, 6-3)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거침없는 창'의 오스타펜코와 '견고한 방패'의 할렙이 만난 이날 결승전에서 먼저 승기를 잡은 쪽은 할렙이었다.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 절호의 기회를 맞이한 할렙은 1세트에서 범실 2개만을 기록하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먼저 한 세트를 가져갔다. 할렙은 2세트에서도 오스타펜코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해내며 3-0까지 앞서 우승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오스타펜코는 적극적인 네트플레이와 강력한 스트로크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고 2세트를 6-4로 뒤집어냈다. 기세가 오른 오스타펜코는 3세트까지 6-3으로 가져가며 정상에 올랐다.

경기 내내 범실 10개만을 기록한 할렙은 정교하고 견고했다. 하지만 54개의 범실을 기록한 오스타펜코는 54개의 위너를 꽂아넣으며 맹공을 퍼부었다(할렙 위너 8개). 할렙은 오스타펜코보다 400미터를 더 뛰며 분전했지만 공격을 버텨내지 못했다.

지난해 프랑스오픈에 첫 출전해 1라운드에서 탈락한 오스타펜코는 2번째 출전만에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프랑스오픈은 오스타펜코의 8번째 메이저대회 본선 출전이었다(2015년 US오픈에서 첫 출전). 오스타펜코는 라트비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정상에 올랐고 1968년 이후 처음으로 프랑스오픈에서 논시드로 우승을 차지한 여자선수가 됐다. 오스타펜코는 불과 이틀 전에 20세 생일을 맞이했다.(사진=옐레나 오스타펜코)

뉴스엔 안형준 marka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