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속한 비 정현 “테니스 한국 인기↑ 희망” | |
기사입력 2017.06.05 08:07:24 | 최종수정 2017.06.05 10:59:45 |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는 5월 28일~6월 11일 테니스 그랜드슬램 중 하나인 프랑스오픈이 열리고 있다. 3회전(4일)에 출전한 정현은 제31회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니시코리 게이(28·일본)를 맞아 세트스코어 2-3으로 졌다.
프로테니스협회(ATP) 랭킹 67위 정현은 세계 9위 니시코리를 상대로 4세트(6-0) 호조로 2-2를 만드는 등 선전했다. 야속한 비로 1박 2일 경기를 치르도록 한 하늘이 원망스러울 만도 했다.
야속한 비 정현. 니시코리 게이와의 프랑스오픈 32강 득점 후 주먹을 불끈 쥐는 모습. 사진(프랑스 파리)=AFPBBNews=News1
그러나 세계 3대 뉴스통신사 ‘로이터’가 보도한 인터뷰에서 정현은 당당했다. “한국에서 테니스가 인기 있다고 하긴 어렵다. 더 인기 종목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메이저대회 첫 3라운드라는 좋은 경험을 했다. 앞으로도 이런 경력을 쌓으며 즐거운 선수생활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랜드슬램 대회별 최고 성적은 2017 호주오픈 및 2015 US오픈 2라운드와 2015 윔블던 1라운드다. “다음에는 한층 나아지길 원한다”며 “TOP50 진입을 바란다”고 말했다. ATP 기준 정현은 2015년 10월 26일 51위가 세계랭킹 커리어 하이다.
원망보다는 자신감↑ 정현, "TOP 50위권 진입 하겠다"
이상완 기자 입력 2017.06.05. 10:39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정현(21ㆍ67위)은 하늘을 원망하지 않았다.
정현은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17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3회전에서 프로테니스협회(ATP) 랭킹 9위의 니시코리 케이(28ㆍ일본)에 2-3(5-7 4-6 7-6<4> 6-0 4-6)으로 석패했다.
한국 선수로는 지난 2005년 이형택 이후 12년 만에 메이저대회 3회전에 진출한 정현은 3일 4세트 게임 스코어 3-0으로 앞서며 기세를 살렸다.
하지만 비가 내려 경기가 중단됐고, 하루 지연돼 경기를 이어갔다. 전날 상승세의 흐름을 잃은 정현은 니시코리의 노련함에 1박 2일 동안 펼쳐졌던 3시간51분의 명승부는 아쉽게 끝났다.
정현은 영국, 프랑스 등 외신들과의 인터뷰에서 "톱 랭커 니시코리와의 경기를 해 영광이다. 좋은 경험이 됐다"며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3회전에 올랐다. 다음 메이저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니시코리에 대해서는 "5세트에 상대가 흔들릴 거라 생각했는데 그런 모습이 없었다"며 "중요한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인 것은 배워야 할 점"이라고 덧붙였다.
정현도 비가 내린 전날 상황을 조금 아쉬워했다. 정현은 "결과가 어떻게 됐을지는 모르겠지만 조금 더 나에게 좋았을 것"이라며 "오늘 니시코리는 힘이 있었고 더 공격적이었다. 몸이 좋아보였다"고 했다.
한국 테니스와 개인 발전을 위해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정현은 "한국은 테니스 인기가 없는데 인기있는 종목으로 만들고 싶다'며 "톱10 선수들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부분 뿐 아니라 체력, 압박감을 이겨낼 수 있는 정신력이 좋아져야 한다"고 포부와 부족한 부분을 강조했다.
정현은 "세계랭킹 50위권 진입이 목표"라며 "목표를 이루고 나면 또 바뀔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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