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뉴스엔 | 입력 2015.07.20 04:20

 

[실베이니아(미국)=뉴스엔 글 사진 이재환 기자]

최운정(볼빅)이 LPGA 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최운정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에서 최종라운드에서 장하나에 역전 우승했다.

최운정은 7월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 하이랜드 메도우스 골프클럽(파71/6,512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5 시즌 18번째 대회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 한화 약 17억1,000만 원) 최종라운드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날 최종라운드에서 최운정은 18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기록해 5타를 줄였다. 노보기 라운딩을 펼친 최운정은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했고 장하나와 연장 승부를 펼친 끝에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3라운드를 공동 3위로 마친 최운정은 최종라운드에서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며 선두로 올라섰다. 최운정은 1라운드에서 2오버파를 기록했지만 2라운드에서 5타, 3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는 질주를 선보이며 반등했다. 최운정은 3일 연속 단독 선두를 유지한 장하나의 상승세가 주춤한 틈을 놓치지 않았고 결국 연장 승부 끝에 역전승을 거뒀다.

1라운드부터 줄곧 선두를 놓치지 않은 장하나는 3라운드 무빙데이에서 2타를 줄인데 그친 이후 최종라운드에서도 달아나지 못하며 위기를 맞이했다. 장하나는 전반에 1타를 줄이는데 그쳤고 후반 11번홀에서는 더블보기를 범했다.

장하나가 주춤하는 사이 최운정을 비롯해 후반에만 4타를 줄인 펑샨샨(중국), 전반에 4타를 줄인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무서운 기세로 추격했다. 펑샨샨과 리디아 고는 먼저 경기를 마쳤고 최운정과 장하나는 17번홀 버디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최운정과 장하나는 14언더파로 마지막 18번홀을 맞이했고 마지막 홀에서 나란히 파를 기록하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승부는 연장 첫 홀에서 갈렸다. 최운정은 연장 첫 홀에서 파를 기록하며 보기를 범한 장하나를 누르고 데뷔 7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09년 데뷔 이후 준우승만 3번을 기록한 최운정은 2라운드부터 3일 연속 질주를 선보이며 감격의 첫 승리를 거뒀다. 장하나는 시즌 두 번째 준우승에 만족하며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한편 리디아 고와 펑샨샨은 13언더파 271타,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고 김효주는 4타를 줄여 백규정, 브리타니 랭(미국)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최종라운드에서 1타를 줄인 박인비는 아자하라 무노즈(스페인), 안젤라 스탠포드(미국)와 함께 공동 8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