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브리티시오픈 우승…커리어그랜드슬램 달성 “꿈같이 이뤘다”
기사입력 2015-08-03 05:31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내 꿈을, 정말 꿈같이 이루게 돼서 너무 기쁘다.”
‘골프 여제’ 박인비(27·KB금융)가 마침내 꿈에 그리던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박인비는 3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 에일사 코스(파72·6410야드)에서 열린 리코 브리티시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이글 1개, 보기 2개를 묶어 7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고진영(20·넵스)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45만 달러(약 5억2000만원)다.
이로써 박인비는 2008년 US오픈,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LPGA챔피언십, US오픈(이상 2013년)에 이어 브리티시오픈 우승컵까지 들어올리며 커리어 그랜드슬램 대기록을 달성했다. 세계 여자골프 역사상 7번째, 한국 선수 중 최초의 위업이다.
지금까지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루이스 서그스(1957년), 미키 라이트(1962년), 팻 브래들리(1986년), 줄리 잉크스터(이상 미국·1999년), 카리 웨브(호주·2001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2003년) 등 6명이 전부였다.
박인비의 이날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올해 열린 20개 대회 가운데 12승을 기록, 역대 한 시즌 한국 국적 선수 최다승 기록도 세웠다. 종전에는 2006년과 2009년의 11승이 최다였다.
박인비는 13번 홀(파4)까지 선두 고진영에게 3타 차로 뒤져 올해도 브리티시오픈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하는 듯했다.
박인비는 그러나 14번 홀(파5)에서 7m 가까운 거리에서 이글 퍼트를 성공해 한꺼번에 두 타를 줄였고 이때 13번 홀에 있던 고진영은 한 타를 잃으면서 순식간에 동률이 됐다.
고진영도 파5 홀인 14번 홀에서 반격을 노렸으나 파에 그쳤고 오히려 박인비가 16번 홀(파4)에서 한 타를 더 줄여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면서 고진영을 압박했다.
승부처는 16번홀이었다. 고진영의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개울로 향하면서 박인비의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은 사실상 확정됐다. 고진영은 결국 이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박인비와 3타 차로 벌어졌고 남은 홀에서 이를 다시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었다.
박인비는 우승을 확정한 뒤 “올해 세워 놓은 목표가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이었는데 그걸 꿈같이 이루게 돼서 너무나 기쁘다. 이번주 컨디션도 시작할 때 좀 안 좋고 샷감도 원하는 만큼 좋치 않아서 기대를 많이 안 했었는데 오히려 그런 상황이 마음을 비우게 만들 었던 것 같다. 좀더 부담없이 경기에 임할 수 있었고, 그렇게 임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박인비는 이어 “브리티시 여자오픈은 실력 외에도 많은 것을 필요로 해야 우승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티타임도 잘따라 줘야하고 날씨도 정신력도 잘 버텨내 줘야 하기 때문에 많은 것을 이겨내고 한 우승이어서 더 갚진 것 같다”며 “비도 오고 바람도 불고 정신적으로든 체력적으로든 굉장히 많이 힘들었지만 정말 좋은 선물을 받은 것 같다. 커리어그랜드슬램이 나의 커리어의 마지막 목표가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너무 빠른 시일에, 어린 나이에 이렇게 큰 꿈을 이루게 돼 너무 영광스럽다. 사실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 말고는 다른 목표를 아직 생각해본 게 없기 때문에 아직은 어떤 목표를 정해야 할 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보다 우승도 훨씬 많고 메이저 승수도 많이 쌓은 레전드급 선수들을 보면서 목표를 세워나가면 앞으로도 큰 목표를 항해 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박인비는 7일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출전을 위해 귀국길에 오른다.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과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가 나란히 8언더파 280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올해 한·미·일 메이저 대회를 석권한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최종합계 4오버파 292타, 공동 31위로 대회를 마쳤다.
‘골프 여제’ 박인비(27·KB금융)가 마침내 꿈에 그리던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박인비는 3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 에일사 코스(파72·6410야드)에서 열린 리코 브리티시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이글 1개, 보기 2개를 묶어 7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고진영(20·넵스)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45만 달러(약 5억2000만원)다.
박인비. 사진=게티이미지 |
이로써 박인비는 2008년 US오픈,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LPGA챔피언십, US오픈(이상 2013년)에 이어 브리티시오픈 우승컵까지 들어올리며 커리어 그랜드슬램 대기록을 달성했다. 세계 여자골프 역사상 7번째, 한국 선수 중 최초의 위업이다.
지금까지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루이스 서그스(1957년), 미키 라이트(1962년), 팻 브래들리(1986년), 줄리 잉크스터(이상 미국·1999년), 카리 웨브(호주·2001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2003년) 등 6명이 전부였다.
박인비의 이날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올해 열린 20개 대회 가운데 12승을 기록, 역대 한 시즌 한국 국적 선수 최다승 기록도 세웠다. 종전에는 2006년과 2009년의 11승이 최다였다.
박인비는 13번 홀(파4)까지 선두 고진영에게 3타 차로 뒤져 올해도 브리티시오픈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하는 듯했다.
박인비는 그러나 14번 홀(파5)에서 7m 가까운 거리에서 이글 퍼트를 성공해 한꺼번에 두 타를 줄였고 이때 13번 홀에 있던 고진영은 한 타를 잃으면서 순식간에 동률이 됐다.
고진영도 파5 홀인 14번 홀에서 반격을 노렸으나 파에 그쳤고 오히려 박인비가 16번 홀(파4)에서 한 타를 더 줄여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면서 고진영을 압박했다.
승부처는 16번홀이었다. 고진영의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개울로 향하면서 박인비의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은 사실상 확정됐다. 고진영은 결국 이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박인비와 3타 차로 벌어졌고 남은 홀에서 이를 다시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었다.
박인비는 우승을 확정한 뒤 “올해 세워 놓은 목표가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이었는데 그걸 꿈같이 이루게 돼서 너무나 기쁘다. 이번주 컨디션도 시작할 때 좀 안 좋고 샷감도 원하는 만큼 좋치 않아서 기대를 많이 안 했었는데 오히려 그런 상황이 마음을 비우게 만들 었던 것 같다. 좀더 부담없이 경기에 임할 수 있었고, 그렇게 임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박인비는 이어 “브리티시 여자오픈은 실력 외에도 많은 것을 필요로 해야 우승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티타임도 잘따라 줘야하고 날씨도 정신력도 잘 버텨내 줘야 하기 때문에 많은 것을 이겨내고 한 우승이어서 더 갚진 것 같다”며 “비도 오고 바람도 불고 정신적으로든 체력적으로든 굉장히 많이 힘들었지만 정말 좋은 선물을 받은 것 같다. 커리어그랜드슬램이 나의 커리어의 마지막 목표가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너무 빠른 시일에, 어린 나이에 이렇게 큰 꿈을 이루게 돼 너무 영광스럽다. 사실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 말고는 다른 목표를 아직 생각해본 게 없기 때문에 아직은 어떤 목표를 정해야 할 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보다 우승도 훨씬 많고 메이저 승수도 많이 쌓은 레전드급 선수들을 보면서 목표를 세워나가면 앞으로도 큰 목표를 항해 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박인비는 7일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출전을 위해 귀국길에 오른다.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과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가 나란히 8언더파 280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올해 한·미·일 메이저 대회를 석권한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최종합계 4오버파 292타, 공동 31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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