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죽(豆粥)〉 -이색(李穡, 1328-1396),
冬至鄕風豆粥濃 동지향풍두죽농 나라 풍속 동지에는 팥죽을 되게 쑤어
盈盈翠鉢色浮空 영영취발색부공 푸른 사발 그득 담자 짙은 빛깔 뜨는구나.
調來崖蜜流喉吻 조래애밀류후문 산꿀을 섞어 타서 후루룩 마시면
洗盡陰邪潤腹中 세진음사윤복중 삿된 기운 다 씻겨서 뱃속이 든든하리.
동짓날 팥죽을 먹다 말고 지은 시다.
동짓날 되게 쑨 팥죽을 청자 사발에 가득 담는다.
짙은 빛깔이 푸른 빛 위로 떠오른다.
소금 간 대신 꿀로 달콤하게 간을 맞춰 후루룩 후루룩 삼킨다.
뱃속에 들었던 못된 기운들 모두다 말끔히 씻겨 내려가거라.
그 자리에 든든한 기운이 가득 차서 뱃속을 든든하게 해주려무나.
전라도에서는 지금도 팥죽에 설탕을 쳐서 먹는다.
예전엔 벌꿀을 타서 먹었던 모양이다.
出處 : 鄭珉, 漢陽大 敎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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