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서예들(我寫的書法)

豆粥 / 李穡,

含閒 2014. 12. 22. 10:42



〈두죽(豆粥)〉     -이색(李穡, 1328-1396),

冬至鄕風豆粥濃 동지향풍두죽농     나라 풍속 동지에는 팥죽을 되게 쑤어
盈盈翠鉢色浮空 영영취발색부공    푸른 사발 그득 담자 짙은 빛깔 뜨는구나.
調來崖蜜流喉吻  조래애밀류후문
     산꿀을 섞어 타서 후루룩 마시면
洗盡陰邪潤腹中  세진음사윤복중    삿된 기운 다 씻겨서 뱃속이 든든하리.
 


동짓날 팥죽을 먹다 말고 지은 시다.

동짓날 되게 쑨 팥죽을 청자 사발에 가득 담는다.

짙은 빛깔이 푸른 빛 위로 떠오른다.

소금 간 대신 꿀로 달콤하게 간을 맞춰 후루룩 후루룩 삼킨다.

뱃속에 들었던 못된 기운들 모두다 말끔히 씻겨 내려가거라.

그 자리에 든든한 기운이 가득 차서 뱃속을 든든하게 해주려무나.

전라도에서는 지금도 팥죽에 설탕을 쳐서 먹는다.

예전엔 벌꿀을 타서 먹었던 모양이다. 

出處 : 鄭珉, 漢陽大 敎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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