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산책(漢詩散步)

題鄭上舍書齋(제정상사서재) 정진사 서재에서

含閒 2013. 5. 1. 17:26

題鄭上舍書齋(제정상사서재) 정진사 서재에서

 

朝鮮 孫念祖(손염조:1785~1860)字는 百源(백원),號는 藥西(약서),无悶齋(무민재)

世間名利輩  (세간명리배)    세상의 명리를 구하는 사람들은

錯認主人貧  (착인주인빈)    주인을 가난하다 잘못 알지만

學業王相重  (학업왕상중)    학업은 왕상처럼 무겁고

殘編鄴架陳  (잔편업가진)    책은 서가에 가득하다네

案頭滄海月  (안두창해월)    책상 머리에는 창해의 달빛

枕外曲江春  (침외곡강춘)    베개 너머엔 곡강의 봄빛

得此無餘分  (득차무여분)    이들을 얻으니 다른 것 필요 없이

優游有一身  (우유유일신)    유유자적 한 사람이 살고 있다네.

※王相은 宋의 학자로 어려서 동자과에 급제하여 가전의 학업을 계승발전 시켰다.

※殘編(잔편) 흩어지고 남은 책,

※鄴架(업가) 唐 李泌(이필)이 어현후에 봉해져 집에 장서가 많았음에 남의 書架를

높혀 이르는 말.

※優游(우유) 느릿하고 한가하게 노님.

書架에는 책이 가득하고 창해의 밝은 달이 휘영청 떠오르며 곡강의 봄빛은

찬란하니 그 외의 것은 더 무엇이 필요하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