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익스프레스는 택배부문이 내년 초 분사해 '동부택배(가칭)'로 새로 출범한다고 7일 밝혔다.
동부익스프레스는 택배부문을 때낸 뒤 물류와 여객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택배부문은 독립 경영체제를 갖춰 전문성과 경영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동부는 메이저 택배사로 도약하기 위해 인프라 투자와 서비스 품질 개선을 진행하기로 했다.
동부익스프레스는 이날 택배부문 사장으로 김규상(사진) 전 HTH택배 대표를 영입했다. 김 사장은 1955년생으로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성물산 심사법무담당 상무와 HTH택배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동부택배는 김 사장 영입을 계기로 경영의 효율성 제고와 사업 확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동부택배는 독립 직후 인프라 투자를 우선 추진한다. 동부익스프레스는 지난 10월 말 대전 허브터미널 확장 공사를 마치고 하루 20만 상자에서 25만 박스로 처리 한계치를 늘렸다. 특히 향후 물량 증가에 대비하고 수도권 물량의 집하 및 배송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수도권에 서브터미널을 신축할 계획이다. 그 동안 지연되어 왔던 메가 허브터미널 구축도 빠르게 추진할 방침이다.
집·배송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각종 정보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한편 배송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대 고객 서비스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동부익스프레스는 물류부문은 중국, 인도, 동남아, 북미 등 해외시장을 확대하고 해운업 진출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다. 여객부문은 시장점유율 1위인 브랜드콜택시를 비롯해 고속버스, 렌터카 등에서 선두를 지키면서 신규사업 기회를 찾는다.
동부익스프레스 관계자는 "택배부문 분사로 독립 경영 체제를 구축하게 돼 신속하고 효율적인 경영을 구사할 수 있게 됐다"며 "각 사업부문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실적 향상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