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에게 간 70% 이식한 '효자 고교생'>
- 연합뉴스
- 노승혁
- 입력 2011.11.07 10:51
- 2011.11.07 10:51 수정
간경화를 앓는 아버지를 위해 간을 떼어내 아버지를 살린 효자 고교생이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7일 충북 충주시 앙성면 신내마을 이장 박성식(55)씨에 따르면 이 마을 공민석(16ㆍ음성 매괴고 1학년)군이 지난달 21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간경화를 앓는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 70%를 떼어줬다.
외동아들인 민석군은 지난 9월께 간경화 판정을 받은 아버지 공문섭(44)씨가 이식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민석군은 자신의 사정을 학교에 알리고 아버지가 입원한 병원에서 조직검사를 받은 결과 '적합' 판정을 받아 지난달 21일 간의 70%를 절제하는 7시간의 대수술을 했다.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민석군은 현재 서울 이모집에서 요양 중이며,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학교에 갈 예정이다. 아버지 문섭씨도 경과가 좋아 이번 주께 퇴원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간 이식을 받은 사람의 5년 이상 장기생존율은 65∼70%이며 정상적인 간은 전체의 70%를 잘라내도 절제 후 3개월이면 이전과 거의 똑같은 크기로 재생되기 때문에 기증자에게는 큰 지장은 없는 것으로 의학계는 보고 있다.
아버지 공씨는 "어린 나이에 간 이식이란 큰 결정을 해준 아들에게 매우 고맙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민석군은 "자식 된 도리를 한다는 생각으로 망설이거나 고민하지 않았다"며 "제가 세상에 태어나서 자라는 동안 모든 것을 다 주신 아버지께 제 몸 일부를 드렸을 뿐"이라고 겸손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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