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네티즌 가슴 적신 여교수의 죽음
머니투데이 | 베이징 | 입력 2011.04.20 18:25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니하오 차이나] 유선암 투병 생명일기 위옌 후단대 교수 타계]
"건강이 정말로 가장 중요합니다.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서면 당신은 깨닫게 됩니다. 그 어떠한 야근, 스스로에게 주어진 엄청난 스트레스, 집을 사고 자동차를 하려는 욕심 이 모든 것이 한줌의 떠도는 구름이라는 것을…."
"만약 지금 시간이 있다면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고, 자동차를 사려고 준비한 돈으로 부모님에게 신발이나 옷을 사 드리세요. 죽을 힘을 다해 큰 집으로 옮기려고 하는 대신에 서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내세요. 토끼 집이라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그게 행복입니다…"(위옌(于娟) '암 투병 일기' 중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은 단락).
웹블로그에서 '암 투병 일기'를 쓰면서 네티즌과 함께 암의 고통과 인생의 의미를 함께 나눴던 위옌 상하이 후단대 교수가 19일 새벽 3시경에, 결국 죽음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고 신민왕(新民網)이 20일 보도했다.
해외 유학파 박사로서 후단대의 촉망받는 젊은 여교수 위옌은 2009년 말 유선(乳腺)암 말기 진단을 받았다. 그 뒤 블로그를 만들어 자신이 암세포와 싸우는 과정과 인생에 대한 느낌을 일기 형식으로 적어 나갔다. 그의 '암투쟁 일기'는 72편까지 이어졌다. 그의 블로그는 입소문을 타며 어제까지 다년간 네티즌만 350만명이상이다. 이들은 곳곳에 격려의 글도 남기며 암과의 사투를 벌이는 위옌을 응원했다.
하지만 여망도 덧없이, 33번째 생일(4월2일)을 지낸지 17일째, 암 진단을 받은 지 15개월 만에 '살아 있는 게 가장 좋다'고 하던 위옌의 목소리는 이제 다시 들을 수 없게 됐다. 같은 대학교수인 남편과 갓 2살을 넘김 아들을 뒤로 한 채 돌아오지 못하는 먼 길을 떠나고 만 것이다.
위옌이 유선암 판정을 받은 것은 박사학위를 마치고 귀국해서 후단대학 교수가 된지 불과 3개월도 안되어서이다. 첫 돌이 막 지난 아들이 '엄마'라는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행복한 생활이 시작되려는 순간, 암이라는 악마가 그녀의 삶에 훼방을 놓기 시작했다.
위옌은 체질적으로 매우 건강했고, 아들을 낳아 1년 동안이나 모유를 먹였기 때문에 유선암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억울하고 분통이 터지긴 했지만 생각을 고쳐 먹었다. '사는 것이 왕도'라는 아이디로 블로그를 만들어 유선암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알게 하도록 '암증(癌症)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위옌은 18일 밤9시 의식을 잃었다. 가족과 친구들이 병상에서 그녀를 지켰고, 새벽에 집에서 자고 있던 아들을 깨워 병원으로 데려왔다. 잠자다 억지로 깨움을 당했으니 응당 울고불고 난리를 쳐야하는 두 살짜리 아들은 울지도 않고 떼도 쓰지 않았다. 병실에서 말 못하는 엄마를 보자 "엄마를 보호해주세요. 엄마를 도와주세요"라고 부르짖었다. 위옌은 그 소리도 듣지 못했다. 결국 엄마가 숨을 거두자 아들은 "무섭다"는 말만 했다.
엄마가 이제 돌아오지 못할 길을 떠났다는 말을 아무도 하지 못했지만, 두 살짜리 아들은 이미 엄마와 영혼이 통했는지 무의식중에 "세상에서 엄마가 제일 좋다. 엄마 없는 아이는 목초와 같다'는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위옌이 세상을 떠나기 며칠 전, 아들에게 그 노래를 알려주었다고 한다.
위옌은 33번째 생일날, 출판사와 자신이 블로그에 남긴 '암증 일기'를 출판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나를 무시해도 좋은데 내 글은 꼭 보세요"라는 게 그의 출판 동기다. 블로그 아이디가 '사는 것이 왕도'라고 한 이유이기도 하다.
"내 생명을 글자로 바꿔 쓴 일기를 보기 바랍니다. 내 일기를 통해 스스로의 건강에 관심을 기울이기를 희망합니다. 내 일기를 통해 치우친 자신의 삶을 바로잡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며 접대를 줄이고 흡연과 폭주(暴酒)를 하는 시간에 가족과 함께 보내기를 기원합니다."
그녀의 일기는 오는 6월중에 출판될 예정이다. 건강을 잃은 뒤에 건강의 소중함을 깨달으면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일과 돈을 핑계로 진짜 소중한 건강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소홀히 하다, 내가 왜 이랬을까 하면서 후회하지 않는 것, 그게 바로 생명을 글로 바꿔 남긴 위옌 교수의 뜻이다.
"건강이 정말로 가장 중요합니다.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서면 당신은 깨닫게 됩니다. 그 어떠한 야근, 스스로에게 주어진 엄청난 스트레스, 집을 사고 자동차를 하려는 욕심 이 모든 것이 한줌의 떠도는 구름이라는 것을…."
웹블로그에서 '암 투병 일기'를 쓰면서 네티즌과 함께 암의 고통과 인생의 의미를 함께 나눴던 위옌 상하이 후단대 교수가 19일 새벽 3시경에, 결국 죽음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고 신민왕(新民網)이 20일 보도했다.
해외 유학파 박사로서 후단대의 촉망받는 젊은 여교수 위옌은 2009년 말 유선(乳腺)암 말기 진단을 받았다. 그 뒤 블로그를 만들어 자신이 암세포와 싸우는 과정과 인생에 대한 느낌을 일기 형식으로 적어 나갔다. 그의 '암투쟁 일기'는 72편까지 이어졌다. 그의 블로그는 입소문을 타며 어제까지 다년간 네티즌만 350만명이상이다. 이들은 곳곳에 격려의 글도 남기며 암과의 사투를 벌이는 위옌을 응원했다.
하지만 여망도 덧없이, 33번째 생일(4월2일)을 지낸지 17일째, 암 진단을 받은 지 15개월 만에 '살아 있는 게 가장 좋다'고 하던 위옌의 목소리는 이제 다시 들을 수 없게 됐다. 같은 대학교수인 남편과 갓 2살을 넘김 아들을 뒤로 한 채 돌아오지 못하는 먼 길을 떠나고 만 것이다.
위옌이 유선암 판정을 받은 것은 박사학위를 마치고 귀국해서 후단대학 교수가 된지 불과 3개월도 안되어서이다. 첫 돌이 막 지난 아들이 '엄마'라는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행복한 생활이 시작되려는 순간, 암이라는 악마가 그녀의 삶에 훼방을 놓기 시작했다.
위옌은 체질적으로 매우 건강했고, 아들을 낳아 1년 동안이나 모유를 먹였기 때문에 유선암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억울하고 분통이 터지긴 했지만 생각을 고쳐 먹었다. '사는 것이 왕도'라는 아이디로 블로그를 만들어 유선암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알게 하도록 '암증(癌症)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위옌은 18일 밤9시 의식을 잃었다. 가족과 친구들이 병상에서 그녀를 지켰고, 새벽에 집에서 자고 있던 아들을 깨워 병원으로 데려왔다. 잠자다 억지로 깨움을 당했으니 응당 울고불고 난리를 쳐야하는 두 살짜리 아들은 울지도 않고 떼도 쓰지 않았다. 병실에서 말 못하는 엄마를 보자 "엄마를 보호해주세요. 엄마를 도와주세요"라고 부르짖었다. 위옌은 그 소리도 듣지 못했다. 결국 엄마가 숨을 거두자 아들은 "무섭다"는 말만 했다.
엄마가 이제 돌아오지 못할 길을 떠났다는 말을 아무도 하지 못했지만, 두 살짜리 아들은 이미 엄마와 영혼이 통했는지 무의식중에 "세상에서 엄마가 제일 좋다. 엄마 없는 아이는 목초와 같다'는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위옌이 세상을 떠나기 며칠 전, 아들에게 그 노래를 알려주었다고 한다.
위옌은 33번째 생일날, 출판사와 자신이 블로그에 남긴 '암증 일기'를 출판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나를 무시해도 좋은데 내 글은 꼭 보세요"라는 게 그의 출판 동기다. 블로그 아이디가 '사는 것이 왕도'라고 한 이유이기도 하다.
"내 생명을 글자로 바꿔 쓴 일기를 보기 바랍니다. 내 일기를 통해 스스로의 건강에 관심을 기울이기를 희망합니다. 내 일기를 통해 치우친 자신의 삶을 바로잡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며 접대를 줄이고 흡연과 폭주(暴酒)를 하는 시간에 가족과 함께 보내기를 기원합니다."
그녀의 일기는 오는 6월중에 출판될 예정이다. 건강을 잃은 뒤에 건강의 소중함을 깨달으면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일과 돈을 핑계로 진짜 소중한 건강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소홀히 하다, 내가 왜 이랬을까 하면서 후회하지 않는 것, 그게 바로 생명을 글로 바꿔 남긴 위옌 교수의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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