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과 死

'행복전도사' 최윤희, 남편과 숨진채 발견

含閒 2010. 10. 8. 08:26

하늘 나라에서 편히 쉬소서

죽음을 가까이 두고서도 남을 위해 행복을 전도한 행복 전도사의 마지막이 씁쓸하기만 하네요

이승에서 못다한 행복 저승에서 마음껏 누리시길

往生極樂願

 

'행복전도사' 최윤희, 남편과 숨진채 발견

경찰 "지병 비관 유서 남겨... 자살로 보고 조사중"

  • 입력 : 2010.10.08 08:11

'행복 전도사' 방송인 최윤희씨가 7일 남편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8일 오전 경기도 일산경찰서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전화통화를 갖고 "방송인 최윤희씨가 남편분과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며 "시신과 함께 유서도 발견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윤희씨는 7일 오전 남편과 함께 모텔에 투숙했으며, 유서에는 심장질환 등 지병을 비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故 최윤희, "완전 건장한 남편, 나와 동반여행 '미안하고 고마워요"…안타까운 유서
10-10-08 11:13  
[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행복전도사'로 알려진 방송인 겸 작가 최윤희(63)가 남편 김모(72)씨와 함께 숨진채 발견됐다. 사건 현장에는 시신과 함께 유서가 발견돼 그 절절한 내용에 시민들이 안타까워 하고 있다.

8일 오전 조선일보가 밝힌 최윤희가 남긴 유서는 A4 크기의 흰색 메모지에 파란색 사인펜으로 직접 써 흰색 편지 봉투에 들어있었다. 봉투 앞면에는 제목 '떠나는 글'이라고 적혀있다.

그는 유서에 남편에게도 짧을 글을 남겼다. 최윤희는 봉투 뒷면에 "완전 건장한 남편은 저 때문에 동반여행을 떠납니다. 평생을 진실했고 준수했고 성실했던 최고의 남편. 정말 미안하고 고마워요!!"라고 적었다.

유서를 통해 최윤희는 "저희는 작은 일에도 감사하고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그런데 2년전부터 여기저기 몸에서 경계경보가 울렸습니다. 능력에 비해서 너무 많은 일을 하다보니 밧데리가 방전되거래요"라며 "2년동안 입원, 퇴원을 반복하면서 많이 지쳤습니다. 그런데 추석 전주 폐에 물이 찼다는 의사의 선고. 그리고 이번엔 심장에 이상이 생겼어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더 이상 링거 주렁주렁 매달고 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라고, 최윤희는 악화된 병세로 고통스러워했다.

한차례 자살을 시도했던 최윤희는 "혼자 떠나려고 해남 땅끝마을가서 수면제를 먹었는데 남편이 119신고, 추적해서 찾아왔습니다"라며 "남편은 그런 저를 혼자 보낼 수 없고…그래서 동반 떠남을 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호텔에는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700가지 통증에 시달려본 분이라면 저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해주시리라 생각합니다"라며 자신의 갑작스런 죽음에 당황할 사람들에게 죄송스러워했다.

한편, 최씨 부부는 7일 오후 8시 30분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 백석동에 위치한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 현장에는 시신과 함께 유서가 발견됐고, 침입이나 타살 흔적이 없기 때문에 경찰은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故 최윤희. 사진 = 최윤희 저서 '밥은 굶어도 희망은 굶지 마라' 표지]
다음은 최씨의 유서 전문.

떠나는 글…
저희는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작은 일에도 감사하고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살았습니다.
그런데 2년전부터 여기저기 몸에서 경계경보가 울렸습니다.
능력에 비해서 너무 많은 일을 하다보니 밧데리가 방전된거래요.
2년 동안 입원 퇴원을 반복하면서 많이 지쳤습니다.
그래도 감사하고 희망을 붙잡으려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추석 전주 폐에 물이 찼다는 의사의 선고.
숨쉬기가 힘들어 응급실에 실렸고 또 한 번의 절망적인 선고.
그리고 또다시 이번엔 심장에 이상이 생겼어요.
더이상 입원에서 링거 주렁주렁 매달고 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혼자 떠나려고 해남 땅끝마을가서 수면제를 먹었는데
남편이 119신고, 추적해서 찾아왔습니다.
저는 통증이 너무 심해서 견딜수가 없고 남편은 그런
저를 혼자 보낼수는 없고… 그래서 동반 떠남을 하게 되었습니다.
호텔에는 정말 죄송합니다. 용서 또 용서를 구합니다.
너무 착한 남편, 미안하고 또 미안할 뿐입니다.
그동안 저를 신뢰해 주고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께
죄송 또 죄송합니다. 그러나 700가지 통증에 시달려본
분이라면 저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해주시리라 생각합니다.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2010. 10. 7

봉투 뒷면에 쓴 글

완전 건장한 남편은 저 때문에 동반여행을 떠납니다.
평생을 진실했고, 준수했고 성실했던 최고의 남편.
정말 미안하고 고마워요!!

 

행복전도사 최윤희 자살 왜?..네티즌 '안타까움'

연합뉴스 | 입력 2010.10.08 11:37 | 수정 2010.10.08 11:45

 

(고양=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늘 구수한 웃음을 잃지 않았던 방송인 최윤희씨는 왜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까?

삶의 원동력인 행복과 희망을 전파하며 행복전도사라는 애칭까지 얻게 된 그녀였기에 남편과의 동반자살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경찰은 견디기 어려울 만큼 힘들었던 최근의 투병이 자살 동기인 것으로 보고 있다.

최씨는 숨지기 전에 직접 쓴 것으로 보이는 편지지 1장 분량의 유서에 남편과 함께 죽음을 선택한 이유와 자신을 신뢰하고 사랑해준 사람들에게 미안하다는 심경을 남겼다.

유서에는 지병으로 고통스러웠던 그녀의 삶이 그대로 녹아 있다.

최씨는 '떠나는 글'이라는 제목의 유서에서 "저희는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작은 일에도 감사하고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살았습니다. 그런데 2년전부터 여기저기 몸에서 경계경보가 울렸습니다"라며 2년간 입퇴원하느라 지친 심경을 적어 내려갔다.

그녀는 이어 "그래도 감사하고 희망을 붙잡으려 노력했는데.. 700가지 통증에 시달려본 분이라면 마음을 이해할 것"이라며 "(자신은) 통증으로 살기 어렵고 남편은 그런 자신을 혼자 보내기 어려워 동반으로 떠나게 됐다"고 썼다.

그녀는 특히 유서 봉투 겉면에 "완전 건강한 남편은 저때문에 동반여행을 떠납니다. 평생을 진실했고 준수했고 성실했던 최고의 남편, 정말 미안하고 고마워요!!"라고 적어 동반자살하게 된 경위도 적었다.

최씨의 아들은 경찰에서 "(최씨 부부가) 평소 금실이 좋았고 전날 집으로 찾아갔는데 멀리 여행을 간다고 해 요양을 떠나는줄 알았다"고 말했다.

최씨는 2년 전부터 몸에 이상이 생겨 입.퇴원을 반복하며 살았다. 올해 추석 직전에는 폐에 물이 차고 심장에 이상이 생겨 응급실에 실려가는 등 증세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최씨는 해남 땅끝마을에서 혼자 수면제를 먹고 자살을 하려다 남편이 119에 신고, 실패한 뒤 이같은 사실을 한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다.

최씨의 죽음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안타까움과 함께 충격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최씨의 한 지인은 네이버 트위터에 "우리 결혼을 축복해주며 주례를 서주신 행복전도사 최윤희 선생님 좋은곳으로 떠나시길.."이라며 "슬픕니다. 괴롭습니다. 죄책감이 듭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라고 글을 남겨 고인을 애도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행복전도사 최윤희씨의 죽음은 충격적이네요. 사회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사람들의 극단적인 삶의 방법이 평범한 사람을 우울하게 합니다"라며 "건강한 몸과 마음, 그게 바로 행복 아닐까요"라고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최씨의 자살에 대해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정신과 전문의 박상진 교수는 "오랜 통증으로 우울증을 유발, 죽음을 선택했을 수 있다"며 "통증이 장기간 지속되면 감정조절에 어려움이 생길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역경을 딛고 행복을 전파하며 방송인으로 성공한 삶을 살았기 때문에 더욱 죽음을 선택했을 수 있다"고 나름의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kbs 즐거운 세상, 행복만들기 등 방송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 주부로서 자신의 경험담을 웃음으로 풀어내 행복전도사로 알려져 왔던 최씨는 지난 7일 오후 8시30분께 경기도 고양시 장항동의 한 모텔에서 남편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故 최윤희 ‘행복전도사’ 타이틀 부담..투병 사실도 숨겼다

뉴스엔 | 뉴스엔 | 입력 2010.10.11 10:53 

최근 남편과 동반 자살한 고(故) 최윤희씨가 행복전도사란 타이틀에 부담을 느꼈던 것으로 전해졌다.

10월 11일 방송된 SBS '배기완 최영아 조형기의 좋은아침'에서 고 최윤희씨와 절친했던 개그맨 이용식이 "최윤희씨가 행복전도사라는 타이틀을 부담스러워 했다"고 밝혔다.

이용식은 "몸이 아파도 이를 하소연할 데가 없었다. 남들 앞에 내색하지 않은 채 약을 한 주먹씩 먹었다고 들었다. 행복을 병마가 빼앗았다"고 말했다. 그는 "고인의 '웃어라'라는 말을 기억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인은 자살을 오래전부터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웃들의 증언에 따르면 자살 전 집안의 도배를 새로 했으며 집에 있던 책들을 내다버렸다. 또 미국에 살고 있는 자녀들에겐 '여행을 다녀오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 최윤희씨는 7일 남편과 함께 일산의 한 모텔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은 동반 자살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고인은 홍반성 루푸스라는 질환으로 투병생활을 해왔다. 유서에서 이에 관한 고통을 호소했다.

정혜신, '불치병 故최윤희, 왜 해석하려드나' 일침

TV리포트 | 조우영 기자 | 입력 2010.10.08 23:59

 
[TV리포트 조우영 기자] 정혜신 마인드프리즘 대표가 8일 자살로 생을 마감한 '행복전도사' 고(故) 최윤희에 대해 정신의학적 해석을 원하는 언론에 안타까운 심경을 대신 전하는 것으로 일침을 가했다.

정혜신 대표는 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 최윤희 선생 죽음에 대한 '정신의학적 해석'을 원하는 기자들의 전화를 몇 통 받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기자들에게) 해석할 것 별로 없다고만 말했다. 최 선생의 지병, 지병에 대한 그의 불행한 선택에 대해선 분석과 진단보다 깊은 애도가 먼저라고 느낀다"고 자신의 뜻을 밝혔다.

또한 그는 "자기 고통만으로도 힘에 부쳤을 죽음 문턱에서도 자기 처지와 고통에만 집중하지 못하고 불특정 다수에게 자신을 힘겹게 설명하고 있는 그의 유서 한 대목에선 공인된 자의 마지막 책임감이 힘겹게 느껴져 그가 한없이 가여웠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그는 "최 선생의 죽음을 접하며 저는 '너나 할 것 없는 우리 모두'의 근원적인 무력함에 뼈가 시린다"며 "한 트친(트위터 친구)이 오늘 제게 '햇빛 많이 쪼이고 건강에 유념해달라'는 멘션을 주셨다. 눈물겨웠다. 사람에 대한 이런 따스한 시선, 여러 트친들께 재반사하고 싶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정혜신 대표는 정신과의사이자 마인드프리즘의 대표 MA(Mind Analyst)이다. 정 대표는 국가공권력에 의한 고문피해자들의 심리적 내상을 치유하는 모임인 '진실의 힘 재단'에서 집단심리치유세션 진행하고 있다.

그는 복잡하고 치열한 경쟁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정신분석학적으로 접근, 심리치유를 통해 자신의 잠재된 모습을 바로 보게 함으로써 개인이 성찰해 가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앞서 경기도 일산 경찰서는 오늘(8일) 오전 갑작스레 자살로 생을 마감한 '행복 전도사' 최윤희의 유서를 공개해 많은 사람을의 가슴을 애잔하게 했다.

사망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2년 전부터 여기저기 몸에서 경계경보가 울렸습니다.(중략) 더 이상 병원에서 링거를 주렁주렁 매달고 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며 "700가지 통증에 시달려본 분이라면 저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해주시리라 생각합니다"고 적혀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최윤희는 7일 남편과 함께 경기도 일산 백석동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윤희는 이화여대 국문과를 졸업, 현대그룹 금강기획 카피라이터 부국장과 현대방송 홍보국장을 역임했다. 이후 프리랜서로 카피라이터,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방송과 강연에서 전방위 강의를 펼쳐왔다.

 

행복전도사 최윤희씨 명언모음

 

..멀리서 보아야 아름답다

 

눈, 비 그리고 사람.
이 세 가지는 멀리서 보아야 아름답다
창을 통해 바라볼 땐 그지없이 아름다운
눈과 비 그러나 가까이 다가가면 갈수록
흙탕물로 변하고 질퍽여서 처치 곤란일 때가 많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자세히 알면 알수록 실망하기 쉽다
그러나 정반대의 사람들도 많다.

 

*최윤희 [멋진 노후를 예약하라]중에서-


..웃는 얼굴에 가난없다..

 

세상의 모든 것은 다 지나가고  맙니다,
고통도 환난도 좌절도
실패도 적대감도 분노도 노여움도
불만도 가난도......
웃으면서 세상을 보면 다 우습게 보입니다,
그래서 웃고 사는 한 결코 가난해지지 않습니다.
백번의 신음소리 보다는 한번의
웃음소리가 갖는 비밀을 빨리 터득
한 사람이 그 인생을 福 되게 삽니다


*최윤희 행복 비타민 중에서-


..조건

 

우리가 가지고 태어난
 '조건'은 내 탓이 아니다.
내가 책임질 필요가 없다.
우리가 책임질 것은 오직 한 가지뿐이다.
날마다 100퍼센트 최선을 다 하고 사는가?
대충대충, 적당적당, 비틀비틀 사는가?
그것이 바로 인생의 '행복'을 결정한다.

 

*최윤희의《유쾌한 행복사전》중에서 -


..희망의 홈런을 날려라 

 

희망은  우리 마음속에서
날마다 일어나는 작은 혁명이다.
힘들고, 흔들리고 두려워도, 나는 희망에 산다.
세상에서 건져 올린 거창하지 않은 희망 속에 변화의 떡잎이 숨어 있다.
불만과 포기, 절망과 무기력을 넘어 희망의 " 홈런"을 날려라!

 

*행복멘토 최윤희의 [희망수업]중에서 -


..행복 그거 얼마예요?

 

절망과 희망은 일란성 쌍둥이다
언제나 함께 붙어 있다.

우리가 어느쪽을 보느냐에 따라서 인생은
희망이 되기도 하고 절망이 되기도 한다.

어떤 비참한 역경속에서도
희망의 비상구는 반드시 있다.

인간이 위대한 것은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는 것..

인간이 위대한 것은
눈물을 웃음으로 뒤집어버릴 수 있다는 것...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냄새가 향기가 되기도 하고
향기가 냄새가 되기도 한다.

 

*최윤희 [행복 그거 얼마예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