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누구를 위하여 피고 지는 가?
惜花 / 嚴惲(唐) 석화/엄운(당)
春光冉冉歸何處 봄볕 아장아장 어디로 돌아가는가?
춘광염염귀하처
更向花前把一杯 새삼 꽃 앞에서 술잔 잡아들었네
갱향화전파일배
盡日問花華不語 종일토록 꽃에게 물어도 꽃은 말이 없는데
진일문화화불어
爲誰零落爲誰開 누굴 위하여 시들고 누굴 위하여 피는가?
위수영락위수개
★.염염(冉冉) : 느릿느릿 다가오다.
★.파(把) : 술잔의 손잡이, 손으로 술잔을 잡다.
★.영락(零落) : 시들어 떨어지다. 신세가 어려워지다.
※.가는 봄이 아쉬워 꽃 앞에서 술잔을 기울이며 꽃에게
피고 지는 까닭을 묻는 시인의 행위를 통하여 그의
꽃에 대한 사랑이 극진함을 잘 나타내고 있다.
'한시 산책(漢詩散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송대 야부 스님의 禪詩 (0) | 2010.07.14 |
---|---|
江碧 / 杜甫 (0) | 2010.06.15 |
偶見 (0) | 2010.06.04 |
春 雨 / 尹 弘 燦 (0) | 2010.05.19 |
壬子正月二日立春 / 退溪 (0) | 2010.04.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