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우승(高尔夫球冠軍)

박인비, JLPGA투어 우승 '3전 4기'

含閒 2010. 4. 18. 23:11

박인비, JLPGA투어 우승 '3전 4기'

mfight | 임준형 기자 | 입력 2010.04.18 17:17 

 

'여왕벌' 박인비(22, SK텔레콤)가 JLPGA 투어에서 3번의 준우승 끝에 드디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박인비는 일본 구마모토현에 위치한 구마모토구코 컨트리클럽(파72, 6473야드)에서 열린 JLPGA 투어 여섯 번째 대회인 '니시진레이디스클래식'(총상금 7천만 엔, 우승상금 1천2백6십만 엔)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로 대회를 마쳤다.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아마누마 치에코(35, 일본)와 연장 승부에 들어갔다.

↑ 박세진 기자

연장전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박인비는 일본투어 도전 네번째 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1260만엔, 한화로는 약 1억 5천만 원이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 우승상금으로 안선주(23)를 제치고 JLPGA 투어 상금랭킹 1위에 올랐다.

2008년 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최연소의 나이로 정상에 올랐던 박인비는 2009년 허리 부상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지난해 말 JLPGA투어 퀄리파잉스쿨에서 2위에 올라 이번 시즌부터 미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을 해왔다.

지난 3월 열린 '요코하마 타이어 PRGR 레이디스컵'에서 1위로 경기를 마치고도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2벌타를 받으며 준우승에 그치는 등 올 시즌 JLPGA 투어 3개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박인비는 이로써 그동안의 아쉬움을 털 수 있게 됐다.

박인비는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허리 부상으로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지난해 체력 훈련을 통해 부상을 완전히 떨쳤다"며 "그동안 아쉬운 장면들이 많았는데 심리 코치의 지도를 받으면서 멘탈이 강해졌고 결국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신지애(22, 미래에셋)가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치며 이븐파 72타를 적어내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로 3위, 신현주(30, 다이와)가 2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2언더파 214타로 공동 10위에 오르는 등 우리나라 선수 3명이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