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장석남, <그리운 시냇가>

含閒 2010. 4. 1. 16:04

 

 

 

 

내가 반 웃고

당신이 반 웃고

아기 낳으면

돌멩이 같은 아기 낳으면

그 돌멩이 꽃처럼 피어

깊고 아득히 골짜기로 올라가리라

아무도 그곳까지 이르진 못하리라

가끔 시냇물에 붉은 꽃이 섞여내려

마을을 환히 적시리라

사람들, 한잠도 자지 못하리

 

장석남, <그리운 시냇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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