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과 死

`아폴로 박사` 조경철 박사 별세

含閒 2010. 3. 8. 08:45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폴로 박사` 조경철 박사 별세

과학 대중화에 앞장서온 국내 대표 천문학자 조경철 박사(사진)가 6일 별세했다. 향년 81세.

심장이 안 좋아 투병을 해온 고인은 지난 2일 고열 때문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했으며 병세가 위독해지면서 이날 오전 10시10분께 숨을 거뒀다.

평북 선천 생으로, 연희대(현 연세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조 박사는 미국으로 유학해 투스큘럼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천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해군천문대 천체물리연구원과 항공우주국(NASA) 최고연구원, 호와드대 교수 등을 지낸 후 1968년 모교인 연세대 교수로 귀국했다. 이후 과학기술정보센터 사무총장, 한국천문학회장, 한국산업정보기술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

1969년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상황을 동시통역으로 해설하다 흥분한 나머지 의자에서 넘어지는 장면이 포착돼 `아폴로 박사`라는 별명을 얻는 등 친근하고 소탈한 과학자로 인기를 얻었다.

유족으로는 부인 전계현씨와 아들 서원, 딸 서화 씨가 있으며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장례는 5일간 `사회장'으로 치러지며, 장례위원장은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가 맡기로 했다. 발인은 10일 오전 10시이며, 장지는 일산 통일동산으로 잠정적으로 정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