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아침편지(Go Dowon早上信)

2009년 10월

含閒 2009. 10. 6. 09:26

2009년 10월 6일

 


 

지배자

인간은 내적으로 자유롭다.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상처 입히는 것을
허용하는 것은 자신의 책임이다. 왜냐하면
온전히 자기 자신으로 있으면,
즉 자기 중심을 가지고 서 있으면,
어느 누구에게서도 상처받지 않기 때문이다.
그럴 때 어느 누구도 그를 지배하지 못한다.

- 안젤름 그륀의《너 자신을 아프게 하지 말라》중에서 -

* 천만금을 얻었어도
내 안에 자유가 없으면 늘 끌려다닙니다.
무엇보다 '상처로부터의 자유'를 얻지 못하면,
내가 나를 속박하는 무서운 지배자로 평생 끌려다닙니다.
상처가 나를 지배하여 그 포로가 되는 것이 아니라
그 상처를 내 삶의 디딤돌로 바꾸어 버리는 것,
그것이 내가 내 삶의 진정한 지배자입니다.

 

2009년 10월 8일

 


  미워하기에는 너무 짧다


절대 내놓지 못하겠다며
움켜쥐고 있는 것은 없을까?
절대 용서할 수 없다며 미워하는 사람은 없을까?
절대 질 수 없다며 질투하고 경쟁하는 대상은 없을까?
한여름밤에 꾸는 짧은 꿈일지도 모르는 생.
미워하기에는 너무 짧다. 욕심만 채우며
질투하고 경쟁만 하며 살기에는
너무 짧다.

- 송정림의《명작에게 길을 묻다》중에서 -

* 살면서 어찌 미움이 없겠습니까.
문제는 정작 사랑해야 할 대상을 미워하는 것입니다.
미움은, 상대는 물론 자신의 몸과 마음과 영혼까지를
통째로 병들게 하는 무서운 독성 바이러스입니다.
우리의 삶, 미워하기에는 너무 짧고
사랑하기에는 더욱 짧습니다.

2009년 10월 10일

 

절제

원래 과식하면
위 점막이 엉망이 돼 늘 배가 고픈 법이다.
그 증거로 시험삼아 반달 정도 식사량을 반으로 줄여보라.
언뜻 생각하기에 허기져서 도저히 못 견딜 것 같지만
오히려 위 점막이 회복되어 공복감이
말끔히 사라진다.

- 코다 마츠오의《쾌변으로 오래 사는 법》중에서 -

* 과식은 장이나
위 점막을 크게 손상시킨다고 합니다.
장을 청소하는 좋은 방법은 소식(小食)입니다.
소식으로 장이 깨끗해지면 면역력이 높아집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로 '절제'가 필요합니다.
절제가 우리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고
우리의 영혼도 깨끗하게 합니다.

2009년 10월 14일


 

재미있는 사람


21세기에는
'지금' 행복한 사람이 '나중에도' 행복하다.
지금 사는 게 재미있는 사람이 나중에도 재미있게
살 수 있다. 21세기의 핵심가치는 '재미'다.
창의적 지식은 재미있을 때만 생겨난다.
그래서 재미와 창의성은 심리학적으로
동의어다.

- 김정운의《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중에서 -

* '현재진행형'이 중요합니다.
지금 재미없는 사람이 나중에 재미있기 힘들고,
오늘 창의성이 없으면서 내일의 창의성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내일의 행복을 위해 오늘 고통의 길을 갈 수 있지만
그 고통의 길에서조차 재미와 창의성을
찾아내는 사람이 진짜 행복한 사람,
진짜 재미있는 사람입니다.

 

2009년 10월 15일

 

 


  비지니스의 핵심

비지니스의 핵심은 일이 아닌 사람이다.
기업의 핵심은 기술과 자금일까. 그렇지 않다.
기업의 핵심은 돈도 기술도 아닌, 바로 사람이다.
그것도 철학과 열정이 넘치고, 자신감과
비전으로 똘똘 뭉친 인재들이
넘쳐나야 한다.

- 조서환의《모티베이터》중에서 -

* 비지니스의 핵심이 사람이라면
사람의 핵심은 무엇일까요? 마음입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면 사람을 얻을 수 있고
사람을 얻으면 돈과 기술도 따라옵니다.
비지니스도 잘 자라납니다.
마음이 핵심입니다.


2009년 10월 17일

 

좋은 사람

영국 중세문학의 최고 권위자이며
유명한 석학이었던 매클레인 선생님은 답사에서
눈물까지 글썽이며 '좋은 사람'이라는 말은 자신이
이제껏 들은 그 어떤 찬사보다 더 값지고 소중한 말이라고
했다. 아직 이십대였던 나는 그때 '좋은 사람'의 의미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아니, '좋은 사람'은 특징 없고
재미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세월이 많이 흐른 지금,
나는 새삼 '좋은 사람'에 대해 생각한다.
그리고 정말 누구의 마음에 '좋은 사람'으로 남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소중한지 깨닫기 시작한다.


- 장영희의《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중에서 -


* 이 글귀를 읽으면서
저도 저자처럼 '좋은 사람'에 대해서 생각해 봅니다.
가까이 있는 사람이 진정으로 그를 '좋은 사람'이라고
말해 준다면 그 사람의 삶은 이미 성공한 것이고
헛된 삶이 아닐 것입니다.  
2009년 10월 19일

나잇값

"머리가 굳어서."
이게 나이 든 사람의 불명예스런 딱지 가운데 하나다.
결론부터 말하면, 천만에다. 굳어 있다면 허리나 관절이지
머리는 아니다. 가끔 나이 든 사람이 고집을 부리면 그런
식으로 폄하하지만, 이것도 원래 완고한 성격 탓이지
나이가 죄는 아니다. 뇌의 '유연성' 측면에선
고령자가 오히려 젊은층을 압도한다.
나이 든 뇌는 나잇값을 한다.

- 이시형의《에이징 파워》중에서 -

* '나이가 들수록 뇌가 유연해진다.'
매우 희망적인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이가 들수록 머리가 굳어지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 때문에 생각조차 완고해져, 더욱 고집스러워지고
작은 일에 흔들리거나 '삐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머리가 굳어지지 않도록 뇌를 잘 다스려야
나잇값을 제대로 할 수 있습니다.


2009년 10월 20일


 

오감(五感), 십감(十感)

커피의 이야기를 들으려면
오감을 사용해야 한다네. 시각, 촉각, 미각, 후각, 청각
모두를 말이야. 아! 커피도 그렇지만 인간관계도 마찬가지야.
좋은 친구 사이가 되려면 상대방에게 오감을 집중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네. 오감으로 듣는다는 것은, 마음의 문을
연다는 것이지. 그래야 공감할 수 있다는 의미네.
공감하고 소통해야 비로소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뜻이지.

- 스탠 톨러의《행운의 절반 친구》중에서 -

* 진정한 공감과 소통을 위해서는
오감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십감이어야 합니다.
시각, 촉각, 미각, 후각, 청각의 오감은 기본이고
보지 않고도 마음을 보고, 듣지 않고도 소리를 듣고,
손대지 않아도, 맛보지 않아도 그의 기쁨과 슬픔을 알고...  
좋은 친구, 행운의 친구를 얻는다는 것은, 이렇게
안에 숨겨진 십감까지를 동원하는 일이며
자신의 전인격을 거는 일입니다.

2009년 10월 24일

 

마음을 알아주는 단 한 사람

오늘은 문득
헤이즐넛 커피를 한 잔 마시며
닫혀 있던 가슴을 열고 감춰 온 말을 하고 싶은 사람이
꼭 한 사람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외로웠던 기억을 말하면 내가 곁에 있을게 하는 사람
이별을 말하면 이슬 고인 눈으로 보아 주는 사람
희망을 말하면 꿈에 젖어 행복해지는 사람
험한 세상에 굽이마다 지쳐 가는 삶이지만
때로 차 한 잔의 여유 속에 서러움을 나누어 마실 수 있는
마음을 알아주는 단 한 사람

- 배은미의 <마음을 알아주는 단 한 사람> 詩 중에서 -

* 헤이즐넛 커피향이 더욱 그윽해지는 완연한 가을입니다.
이번 주말엔 고요히 찻잔을 마주하고 사랑, 이별, 희망,
꿈을 나누었던 벗들을 떠올리며 '가을편지'를
띄우려고 합니다. 함께 마주했던 그 때처럼
지금도 변함없이 마음을 알아주는
단 한 사람이고 싶습니다.

2009년 10월 27일

 

보석

보석도
볼 줄 아는 사람에게나
가치가 있는 것이다. 인생도 그렇다.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일수록
가치 있는 인생을 살 수 있다.

- 탄줘잉 편저의《살아 있는 동안 꼭 해야 할 49가지》중에서 -

* '당신'은 보석입니다.
그것도 보통의 보석이 아니고,
하늘 아래 오직 하나밖에 없는 보석입니다.
그 가치를 스스로 소중하게 여기지 않으면,
아무도 소중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2006년 1월 16일자 앙코르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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