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아침편지(Go Dowon早上信)

2009년 9월

含閒 2009. 9. 1. 10:00

2009년 9월 1일

 

생방송

지난 삶을 힘겹게 건너오면서
때로는 지쳐 쓰러지고, 때로는 좌절에 통곡하고,
때로는 깊은 생채기를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인생은 단 한 번뿐이기에
참고 견딘 것이 아닌가 싶다. 그렇다.
인생은 단 한 번뿐이다.
재방송이 없다.
늘 생방송이다.

- 최일주의《당신이 이기기 전에는 끝이 아니다》중에서 -

* 그러므로 생방송은
준비를 더 잘 해야 합니다.
삶의 한 순간 한 순간이 지나가면 끝입니다.
그러나 도전하는 사람에게는 그 끝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걸음의 시작입니다. 다음 생방송을 위한
또 하나의 소중한 준비 단계일 뿐입니다.
인생의 생방송은 늘 만회할 수 있으며,
그래서 삶은 도전이고 희망입니다.


 

2009년 9월 2일

 

내 인생의 절정

인생은
여행을 가는 것과 비슷하다.
사람들은 모든 걸 계획하지만
길을 잘못 들 수도 있고, 다른 길로 가서
지도에도 없는 곳에서 예상치 못했던 일을 겪기도 한다.
그때는 정신이 없겠지만 나중에는 '아, 그때가
여행의 절정이었구나.' 하고 깨닫게 된다.
인생도 그런 것이다. 아, 그때가 내 인생의
가장 화려한 절정이었구나, 나중에야
깨닫게 될 것이다.

- 송정연의《힘든 당신을 위한 따뜻한 말 한마디》중에서 -

* 순탄하기만 한 여행은 재미가 없습니다.
길을 잃기도 하고 차도 펑크 나고 이런저런 고생을 해야
돌아와서 이야기할 것도 생기고 좋은 추억도 남습니다.
그 고비를 함께 넘겼던 사람의 기억도 오래 갑니다.  
위기 순간에 비로소 드러나는 지혜와 잠재력으로
서로 배려하고 인내하며 문제를 함께 풀어낸
너무도 좋은 친구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내 인생의 절정'을 함께 나눈
평생 친구이기도 합니다.


2009년 9월 5일

 

세상에 빛이 되는 삶

인생이란
너무 눈부시게 살 필요는 없다.
오히려 눈에 잘 뜨이지 않지만 내용이 들어 있는
삶을 살아가면 되는 것이다. 그것은 결단코 남과의
비교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느끼고 자신이
만들어 가는 것이야. 그렇게 스스로를 만들며 살아가고
어딘가 빛을 만들며 사는 일, 그것이
아름다운 삶이라고 할 수 있지.

- 신달자의《나는 마흔에 생의 걸음마를 배웠다》중에서 -

* 아이들이 커 가면서
더 잘 키워야겠다고 마음 먹지만
정작 중요한 마음밭을 가꾸어 키우기보다
남의 아이와 비교하고 앞세우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 봅니다. 지금 나의 위치에서 세상에 빛이
되는 삶을 살고, 그 모습을 보고 자라게 하는 것이
부모가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을
이제야  깨닫고 있습니다.

 

2009년 9월 14일

 

화장실 청소

화장실 청소는 내 별난 습관이다.
이 역시 어머니의 교육 때문이다.
"지저분한 곳은 언제나 깨끗이 해야 한다.
부정(不淨)한 것을 제일 신경 써야 하는 법이지.
깨끗한 것은 조금 더럽혀져도 괜찮다. 하지만
더러운 것은 더 더럽혀서는 안 된다."
입이 아프도록 말씀하시던 어머니의
목소리가 귀에 눌어붙었다.

- 기타노 다케시의《기타노 다케시의 생각노트》중에서 -

* 화장실을 보면 압니다.
그 집안의 분위기, 그 회사의 미래.
가정, 회사, 학교, 공원, 그 어느 곳이든
화장실에서부터 좋고 나쁜 첫 이미지를 안겨줍니다.
가장 더러워지기 쉬운 곳이 가장 깨끗할 때
그 곳은 도리어 사람들의 휴식공간,
좋은 창조공간이 됩니다.

2009년 9월 15일

 


 

결혼과 인내

결혼은 사실 냉혹한 현실입니다.
그것은 삶에 대한 십자가를 지는 체험이지요.
나는 당신이, 자신을 압박하는 필연적인 운명에
대항해서 싸우기보다는 인내를 배우기 바랍니다.
그래야만 당신은 중심에 설 수 있습니다.

- 융C. G. Jung의《사랑에 대하여》중에서 -

* 결혼은 사랑과 행복의 시작이지만
무겁고 고통스런 십자가를 지는 훈련이기도 합니다.
두 사람이 하나가 되기는 말처럼 그리 쉽지 않습니다.
서로 내려놓고 받아들이고 사랑해야 가능합니다.
그 모든 것의 핵심은 인내, 곧 참는 것입니다.
참아내야 진정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2009년 9월 21일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때때로
자신의 삶을 바라보십시오.
자신이 겪고 있는 행복이나 불행을
남의 일처럼 객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삶을 순간순간 맑은 정신으로 지켜보아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행복과 불행에
휩쓸리지 않고 물들지 않습니다.

- 법정의《일기일회(一期一會)》중에서 -

*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기 위해서는
첫째, 조금 떨어져서 바라보아야 합니다.
멀리서 봐야 '나'의 위치를 바로 볼 수 있습니다.
둘째, 한 계단 높은 곳에 올라서서 보아야 합니다.
그래야 욕심의 그림자까지 볼 수 있습니다.
셋째, 잠깐 멈춰서서 보아야 합니다.
그러면 나의 '속사람'도 보입니다.
'잠깐 멈춤'이 곧 명상입니다.

 

 2009년 9월 23일


  베스트 드레서


회사에서의 서열은
의상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여사장은 고급 브랜드의 우아한 정장을 입고,
여비서는 블라우스와 치마를 입는다. 당신과
직급이 같은 동료들과 똑같은 수준으로 옷을 입어라.
여기에서 너무 크게 벗어나면 호감 점수를 잃는다.
동료들보다 시원찮게 입으면 무성의하고 칠칠치
못해 보인다. 가장 안전한 것은 평균보다
살짝 수준 높게 입는 것이다.
베스트 드레서가 되려 하지 마라.

- 프랑크 나우만의《호감의 법칙》중에서 -

* 옷이 날개라고 하지요?
옷은 맵시도 드러내지만 센스도 드러냅니다.
'베스트 드레서가 되지 말라'는 말은 '옷 하나를 입어도
잘 살펴서 입으라'는 뜻이겠지요. 그 사람의 격(格)과
내면까지 드러내 보여주는 것이 옷이니까요.
그런 점에서 겉옷보다 속옷을, 속옷보다
마음 속 내면의 옷을 멋지게 입어야
진짜 베스트 드레서입니다.

2009년 9월 25일

 

꽃병이 깨졌을 때

산산조각난 꽃병 자체가
우리에게 상처를 입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자신을 꽃병과 동일시하여
꽃병이 깨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온 마음으로 꽃병에 집착하는 것이
상처를 입힌다.

- 안젤름 그륀의《너 자신을 아프게 하지 말라》중에서 -

* 사람도 꽃병처럼 깨질 수 있습니다.
작은 상처 하나에 어느 순간 산산조각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대부분 땅을 치며 신음하고 울부짖게 됩니다.
그러나 사람이 꽃병과 전혀 다른 것이 있습니다.
꽃병은 한번 깨지면 다시는 못쓰게 되지만
사람은 부딪히고 깨지고 산산조각나면서
깊이 영글고 익어갑니다.  

2009년 9월 30일

 


 

익숙한 사이

친한 사이일수록
예의가 중요하고, 사람을 사귈 때도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에 신경을 써야 한다.
누구나 다른 사람이 침범하지 않았으면 하는
개인적인 영역이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고 해도 '선을 넘으면'
관계가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
익숙해질수록 상대방을
새롭게 바라보고
배려해야 한다.

- 사이토 시게타의《유쾌한 카리스마》중에서 -


* 친해지면 자칫 소홀해지기 쉽습니다.  
가까워질수록, 익숙해질수록 더 조심해야 합니다.
그래야 그 가까운 사이가 깊어지고 오래갑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늘 새로운 다짐이 필요합니다.
'오늘도 처음 마음으로 사랑하고 존경하자!'
여기에 한 가지 더하여 다짐하십시오.
'더 잘 살피고 조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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