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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적 대상이란 어떤 사람의 심리적 영향권 하에서 자유롭기 어려울 때 그 대상을 지칭하는 심리학 용어입니다. 어린 시절에는 부모가 권위적 대상이다가 그 다음엔 삶의 시기에 따라 선생님이나 선배, 이성 친구 등이 그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성인기에는 대개 직장 상사나 (갑을의 관계에서) 갑이 권위적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사내에서 무소불위에 가까운 권력을 행사하는 재벌 회장에겐 창업주인 아버지나 정부 권력이 권위적 대상이 되는 식으로요.
그런데 권위적 대상과 관계를 맺는 형태에는 어린 시절 부모와의 관계가 그대로 투사되기 마련입니다. 부모에게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막연한 두려움을 경험한 사람은 윗사람을 대할 때 그가 부모와는 전혀 다른 성향의 소유자라도 부모 앞에서 가졌던 어린 시절 자기 모습의 원형이 재현됩니다. 반대로 어린 시절부터 부모와의 관계에서 특별한 에너지 소모가 없었던 사람은 까다롭거나 권위적인 상사를 만나도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홀가분하게 대할 수 있습니다.
과거로 돌아가 어린 시절의 관계를 변화시킬 수는 없지만, 지금 ‘나에게 특별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내가 취하고 있는 심리적 태도를 되짚어 보는 일은 중요합니다.
그렇지 못할 경우, 내 삶의 결정적 대상(critical person)과의 관계에서 똑같은 패턴의 문제가 반복될 가능성은 ‘무조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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