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영가여 극락왕생하시라
'남동생실종사건' 누나 화장후 감사글
실종 한달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이용우군(17)의 누나가 이군의 화장을 마친 후 인터넷게시판에 동생을 보내는 소회를 올려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숨진 이군의 누나 이금희씨(18)는 27일 밤 네이트 게시판에 '동생을 보내며'란 제목의 글을 올려 "그동안 동생의 실종사건에 관심을 보여준 누리꾼, 경찰, 언론에 감사한다"고 했다.
이씨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지만 동생은 끝내 먼 길을 가버렸다. 좋은 곳에서 편히 쉬기를 바랄 뿐"이라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그동안 많은 댓글, 문자메시지를 받으며 힘을 얻었고 경찰과 언론에도 수고를 끼쳐드렸다"며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는 말로 글을 맺었다.
이씨의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동생이 좋은 곳으로 가길 바란다", "무사히 돌아왔다는 글을 보길 바랬는데 안타깝다", "가족 분들도 힘내길 바란다"며 유족들을 위로했다.
이용우군은 지난달 22일 오후 "친구와 놀러간다"는 말을 남긴 채 집을 나가 행방불명됐다. 실종 당일 이군이 부산 여객터미널에서 제주행 여객선 코지아일랜드호에 승선했다는 사실이 확인됐으나 제주에서 내린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수색에 난항을 겪었다.
이군은 실종 30일 만인 20일 경남 통영군 매물도 해안가에서 변사체로 발견됐으며 25일 이군의 신분증이 들어있는 지갑과 휴대전화가 이어 발견됐다. 이군의 가족은 소지품이 발견된 다음날인 26일 부산 북부경찰서 관계자와 함께 이군의 신원을 확인했다.
이군의 실종사건을 담당하는 부산 북부경찰서 형사실종팀은 이군의 죽음이 "범죄와 연루된 흔적이 없다"며 자살 혹은 실족에 의한 사고사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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