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아침편지(Go Dowon早上信)

2009년 7월

含閒 2009. 7. 3. 10:07

2009년 7월 3일

 

"내 말을 귓등으로 흘려요"

잘 듣는다는 것, '경청'의 문제는
부모와 자녀 사이에서뿐만 아니라
어른들 간의 관계에서도 중요한 이슈가 된다.
"남편이 제 말을 항상 귓등으로 흘려요."
"아내는 내 말을 제대로 새겨듣는 법이 없습니다."
내가 참여하는 부부 워크숍에서 끊임없이
반복되는 이야기이다.

- 대니얼 고틀립의《마음에게 말걸기》중에서 -

* 상대를 탓할 일이 아닙니다.
상대가 잘 들어주기를 바라기 전에
자기가 먼저 잘 들어주면 조금씩 달라집니다.
그리고 도저히 흘려들을 수 없는 말만 해보는 것입니다.
"당신 멋져요!", "사랑해요!", "감사해요!", "미안해요!"
마음이 열려야 귀도 열리고 말문도 트입니다.  


 

2009년 7월 8일

 

그가 부러웠다

그의 삶은 얼마나 재미있을까?
그가 부러웠다. 내가 그처럼 자유롭게
무언가를 진심으로 즐긴 것이 언제였던가?
그는 정말로 삶을 즐기는 것 같았다.
그가 발산하는 에너지가 마치 자석처럼
주변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모습이
내 마음을 움직였다.

- 스티븐 런딘의《한 걸음만 더》중에서 -

* '그'를 부러워 할 것이 없습니다.
당신이 '그'보다 더 자유롭게, 더 삶을 즐기면서,
더 큰 에너지로 많은 사람을 끌어당기며 살면 됩니다.
삶은 오직 한 번 밖에 주어지지 않습니다.
그 소중한 삶을 정말로 즐기며 살아야
흐르는 시간들이 아깝지 않습니다.

 

2009년 7월 14일

 

작은 사치

식탁에 테이블클로스를 씌우고
식사를 하면 조금 사치스러울 것 같지만,
단지 그것만으로도 식탁이 즐겁고 화사해집니다.
요즈음은 가족과 뭔가를 함께하는 기회가 줄어들어서
가족들이 모두 모여서 식사를 하는 식탁은 대단히
중요한 자리가 되었습니다. 매일이 무리라면
휴일 저녁식사 때만이라도
해보면 어떨까요.

- 오오하시 시즈코의《멋진 당신에게》중에서 -

* 그건 사치가 아닙니다.
너무도 중요한 삶의 한 부분입니다.
테이블클로스(식탁보) 하나가 가족들을 모이게 한다면
그보다 더한 것도 기꺼이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구(食口)는 음식을 함께 먹는 사람입니다.
함께 먹는 시간이 사랑, 감사, 격려, 소통,
관계회복의 지름길이기도 합니다.
행복을 만드는 시간입니다.


 

2009년 7월 17일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

눈에서 멀어진다고 해서
마음도 멀어지는 것은 참사랑이 아니다.
참사랑이라면 눈에서 멀어질수록 마음은 그만큼
더 가까워져야 할 것이다. 눈에서 멀어졌다고
마음까지 멀어지는 것은 참우정이 아니다.
참우정이라면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은
그만큼 더 가까워져야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 최인호의《산중일기》중에서 -

 

2009년 7월 18일

 

운명을 기쁨으로 대한다

깊은 밤, 두 사나이가
교도소의 창문으로 밖을 바라보았다.
한 사람은 높은 담을 보았고,
다른 한 사람은 하늘의 별을 보았다.
똑같은 처지에서 똑같은 광경을 보더라도
이렇게 다를 수 있다. 사람은 스스로의 마음에 따라
천국에도 지옥에도 있을 수 있는 것이다.
행복이란 대개의 경우 쾌락이 아니다.
그것은 승리인 것이다.
인생의 승리자가 될 것인가 아니면 패배자가 될 것인가?
그것은 자기 선택에 달려 있다.

- 이상문의《포기하지 마라 절대로 포기하지 마라》중에서 -


2009년 7월 20일

 

미인

표정은 내면의 거울입니다.
정신의 깊이에서 표정이 우러나옵니다.
아름다움을 결정짓는 기준이 편견일 수 있고
주관적일 수 있다는 것을 전제한다면,
저는 표정이 아름다운 사람이 아름답습니다.
아무리 미인이라 할지라도 정신의 부족함과
설익음이 반영된 표정을 지닌 사람은
진정한 미인이 아닙니다.

- 정호승의《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중에서 -

 

 

2009년 7월 24일

 

심장을 건넨다

나는 명함보다는
심장을 건네는 사람이기를 꿈꾼다.
많은 사람을 만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내가 그에게 건넨 명함이 마음이 담기지
않은 것이라면 결국 다른 수많은 명함들 속에
묻혀버릴 종잇조각과 다를 게
없을 것이다.

- 김민우의《나는 희망을 세일즈한다》 중에서 -

* 명함은 자신의 얼굴이자 분신입니다.
무조건 많은 사람에게 건네준다고 좋은 것은 아닙니다.
심장을 건네는 마음으로 혼을 담아 건네주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많이 건네준 만큼 손해를 보는 경우도 아주 많습니다.
오직 한 사람에게라도 혼을 담아서 건네면
그 한 사람이 백명 천명보다
더 큰 역할을 합니다.

 


2009년 7월 28일


  맹물

하긴 물에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좋은 물은 무미(無味)한 맹물이지요.
아무 맛도 없는 게 맹물이지. 맹물은 날마다
먹어도 괜찮습니다. 꿀물은 달지만 그렇게
마실 수가 없지요. 그런데 우리는,
가끔 먹는 것을 귀하다 하고
매일 먹는 것은 별로
귀한 줄 모르거든요.

- 장일순의《노자이야기》 중에서 -

* '맹물'은, 이 세상에서  
가장 값 없는 것으로 여겨져 왔지요.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요. 과연 그런가요?
가까이 있기에 값 없는 맹물처럼 여겨지던 사람도
떠나버리고 나서야 비로소 그 소중함을 알게 됩니다.
값 없이 존재할 때 귀함을 알아야 합니다.
맹물이 꿀물보다 더 귀합니다.  

님, 안녕하세요,
고도원입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가
내일로 어느덧 만 8주년을 맞습니다.
(내일은 토요일이어서 '독자가 쓰는 아침편지'가
배달되는 날이므로 하루 앞당겨 8주년 인사를 드립니다.)

2001년 8월1일,
뜨거운 태양을 피해
많은 사람들이 여름 휴가를 떠나있던 날,
저는 건강이 무너진 몸으로 위의 '희망이란' 제목의
편지를 써서 몇몇 지인에게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고도원의 아침편지'가
여러분의 깊은 사랑과 호응 속에 소리소문 없이 번지고 퍼져
이제는 205만 명의 거대한 마음의 공동체로 자라났습니다.
아름다운 마음의 청정지역이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오로지 205만 아침편지 가족 여러분 덕분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마음으로부터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 8년 동안
아침편지가 자라면서 꿈도 함께 자라났습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신 덕으로 '깊은산속 옹달샘' 건립도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마도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1차 건립' 공사를 마치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개관식 행사를 가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더 큰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작년과 재작년에 이어
오는 10월24일(개천절인 10월3일은 추석이므로
넷째 토요일인 24일로 변경했습니다)에 다시 열리게 될
'드림서포터즈. 건축회원 다 모이자'에 오시게 되면
거의 제 모습을 드러낸 '깊은산속 옹달샘'의
그 아름다운 모습을 두루 살펴보실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계시는
'영어 아침편지'(아침편지를 영어로 번역해 전 세계에 보내는 것)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방면에 재능과 관심 있으신
분들의 참여와 협력을 기대합니다.

8주년을 맞는 감회가 참으로 큽니다.
그러나 동시에 많이 무겁고 두렵기도 합니다.
8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편지를 쓰는 일이
때론 지치고 주저앉고 싶은 시간도 있었지만, 그러나
그보다 큰 보람과 기쁨이 있기에, 2001년 8월1일
처음 아침편지를 썼던 그 첫 마음을 기억하며
이 길을 계속 걸어가겠습니다.

여러분도 더 큰 믿음과 사랑으로
마음을 함께 해 주시고,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드는 꿈과 그 너머의 '꿈너머꿈'을 함께 이루어가는
평생의 좋은 동반자로 오래오래 머물러 주시기를 바랍니다.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느낌한마

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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