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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피의 법칙이란 일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갈수록 꼬이기만 하는 경우에 자주 등장하는 일종의 생활법칙 용어입니다. 하지만 다른 관점에서 그 말을 정의하면 모든 현상에서 원인을 찾으려고 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심리적 현상입니다.
중요한 전화를 기다리는데 마침 핸드폰이 방전상태라거나 밤새워 공부했는데 맙소사, 자신이 놓치고 보지 않은 곳에서 시험문제가 출제되는 현상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굳이 인과관계를 따져 하나의 흐름으로 엮을 일이 아닙니다.
모든 현상의 원인을 찾으려고 하는 인간의 본능적 속성을 억누르는 게 쉽진 않지만 때론 애매모호함을 견딜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사람 관계에서는요.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르겠다고 상투적으로 푸념하면서 나름의 분석 잣대를 들이대는 일, 소모적입니다. 애매모호함을 견딜 수 있어야 자신을 포함해 누군가의 ‘있는 그대로’를 대면할 수 있습니다.
인디언 속담에 의하면 답이 없는 것도 하나의 답이라지요. 사람 문제와 관련해서,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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