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산책(漢詩散步)

'농촌의 봄(春日田家)'

含閒 2009. 3. 9. 16:28

'농촌의 봄(春日田家)'        청 송완(宋琬)

 

野田黃雀自爲群,    山叟相過話舊聞,
야전황작자위군,    산수상과화구문,

夜半飯牛呼婦起,    明朝種樹是春分,
야반반우호부기,    명조종수시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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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녘 참새들 떼지어 날고 /

산골 영감 서로 만나면 묵은 이야기 털어놓는다 /

오밤중 소에 꼴 먹이고 아내 불러 하는 말 /

내일은 나무 심는 춘분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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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송완(宋琬)이 읊은 '농촌의 봄(春日田家)'이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면 대지 위의 모든 생명체들이 겨울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켠다.

그중에서도 새들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활발해지고 지저귀는 소리도 한결 명랑하게 들린다.

그리고 농부들도 저마다 봄 농사 채비를 한다.

우수(雨水),경칩(驚蟄)이 지나면 춘분(春分)이고,춘분이 지나면 청명(淸明)이다.

봄비가 촉촉히 대지를 적시는 계절이다.풍년을 예감케 한다.  < 이병한 / 서울대 명예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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