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여자 핸드볼 銅, "고맙습니다" - '우생순'은 영원하다
< 조이뉴스24 >
2004년 8월29일 아테네 핸드볼 경기장. 대한민국 여자핸드볼팀이 결승전에서 덴마크를 만나 연장 접전 끝에 패하며 은메달에 머물렀다.
연장전까지의 점수는 34-34 무승부. 이어진 승부던지기에서 2-4로 분루를 삼켜야 했다. 너무나 아쉽기만 했다. 결과가 나오는 순간 대표팀 선수들의 얼굴은 땀과 눈물로 범벅이 됐으며, 코칭스태프와 이 모습을 지켜본 온 국민이 함께 울었다.
당시 AP통신은 여자핸드볼팀의 결승전 경기를 아테네 올림픽 '10대 명승부' 가운데 하나로 꼽은 바 있다.
이 명승부는 몇년 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라는 영화로 만들어져 41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여자핸드볼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번 불러 일으켰다.
핸드볼은 올림픽 때만 잠깐 관심을 끄는 비인기 종목이어서 핸드볼 관계자들은 우스개소리로 '한데볼'로 부르기도 한다.
이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우리나라 핸드볼 선수들은 기량을 갈고 닦아,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여자팀은 금메달, 남자팀은 은메달을 따내 세계를 놀라게 했었다.
이어 4년 뒤 1992년 바로셀로나 올림픽에서 여자핸드볼팀이 다시 금메달을 따내면서 올림픽 2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계속해서 여자핸드볼팀은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 2004년 아테네올림픽도 은메달을 따내는 등 영원한 우승 후보로서 세계 각국으로부터 견제를 받는 위치에까지 올랐다.
이 때문인지 여자핸드볼팀은 베이징올림픽에 나가기 위해 예선전을 세번씩이나 치르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베이징 버전 우생순'의 여자핸드볼팀은 주전급 선수들의 나이가 30대이지만 강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매경기 선전을 펼쳤다.
강호들과 섞인 조 편성으로 8강진출도 불투명하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여자핸드볼팀은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오로지 코트에서 피눈물나는 연습을 해 온 것에 대한 평가를 받고자 했다.
첫 경기부터 '드라마'가 만들어졌다. 예선 1차전서 세계 최강 러시아를 만나 경기 종료 10분 여를 남겨놓고 9점이나 뒤지고 있었지만 이 때부터 엄청난 반격을 가하며 결국 29-29 극적인 무승부를 연출해버렸다.
8강전에서는 개최국 중국을 물리쳤으며, 지난 21일 노르웨이와의 4강전에서는 종료 4초를 남기고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었지만 심판진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노르웨이가 추가골을 인정받아 1골차 '눈물의 패배'를 안았다.
다시 한번 온 국민이 함께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여자핸드볼팀이 결코 실력에서 진 것이 아니라는 것은 베이징 현지에서도 모두들 인정했다. 오히려 실력과 근성 만은 세계 최강임을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 다시 한번 전세계에 알리게 된 계기라고 봐도 무방할 듯하다.
심판진의 애매한 판정으로 결승진출은 좌절됐지만 여자핸드볼팀은 그냥 쓰러지지 않았다. 3~4위전에서 다시 한번 전열을 가다듬고 전 선수들이 하나가 돼 헝가리를 물리치고 기어이 동메달을 따냈다. 그리고 선수들은 다시 하나가 돼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렸다. 4천800만 국민도 다시 울었음은 물론이다.
한국 핸드볼의 도전은 결코 멈춰지지 않는다. 대한민국은 2008년 8월의 '우생순'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며, 힘찬 박수를 멈추지도 않을 것이다.
2004년 8월29일 아테네 핸드볼 경기장. 대한민국 여자핸드볼팀이 결승전에서 덴마크를 만나 연장 접전 끝에 패하며 은메달에 머물렀다.
연장전까지의 점수는 34-34 무승부. 이어진 승부던지기에서 2-4로 분루를 삼켜야 했다. 너무나 아쉽기만 했다. 결과가 나오는 순간 대표팀 선수들의 얼굴은 땀과 눈물로 범벅이 됐으며, 코칭스태프와 이 모습을 지켜본 온 국민이 함께 울었다.
당시 AP통신은 여자핸드볼팀의 결승전 경기를 아테네 올림픽 '10대 명승부' 가운데 하나로 꼽은 바 있다.
핸드볼은 올림픽 때만 잠깐 관심을 끄는 비인기 종목이어서 핸드볼 관계자들은 우스개소리로 '한데볼'로 부르기도 한다.
이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우리나라 핸드볼 선수들은 기량을 갈고 닦아,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여자팀은 금메달, 남자팀은 은메달을 따내 세계를 놀라게 했었다.
이어 4년 뒤 1992년 바로셀로나 올림픽에서 여자핸드볼팀이 다시 금메달을 따내면서 올림픽 2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계속해서 여자핸드볼팀은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 2004년 아테네올림픽도 은메달을 따내는 등 영원한 우승 후보로서 세계 각국으로부터 견제를 받는 위치에까지 올랐다.
이 때문인지 여자핸드볼팀은 베이징올림픽에 나가기 위해 예선전을 세번씩이나 치르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베이징 버전 우생순'의 여자핸드볼팀은 주전급 선수들의 나이가 30대이지만 강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매경기 선전을 펼쳤다.
강호들과 섞인 조 편성으로 8강진출도 불투명하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여자핸드볼팀은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오로지 코트에서 피눈물나는 연습을 해 온 것에 대한 평가를 받고자 했다.
첫 경기부터 '드라마'가 만들어졌다. 예선 1차전서 세계 최강 러시아를 만나 경기 종료 10분 여를 남겨놓고 9점이나 뒤지고 있었지만 이 때부터 엄청난 반격을 가하며 결국 29-29 극적인 무승부를 연출해버렸다.
8강전에서는 개최국 중국을 물리쳤으며, 지난 21일 노르웨이와의 4강전에서는 종료 4초를 남기고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었지만 심판진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노르웨이가 추가골을 인정받아 1골차 '눈물의 패배'를 안았다.
다시 한번 온 국민이 함께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여자핸드볼팀이 결코 실력에서 진 것이 아니라는 것은 베이징 현지에서도 모두들 인정했다. 오히려 실력과 근성 만은 세계 최강임을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 다시 한번 전세계에 알리게 된 계기라고 봐도 무방할 듯하다.
심판진의 애매한 판정으로 결승진출은 좌절됐지만 여자핸드볼팀은 그냥 쓰러지지 않았다. 3~4위전에서 다시 한번 전열을 가다듬고 전 선수들이 하나가 돼 헝가리를 물리치고 기어이 동메달을 따냈다. 그리고 선수들은 다시 하나가 돼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렸다. 4천800만 국민도 다시 울었음은 물론이다.
한국 핸드볼의 도전은 결코 멈춰지지 않는다. 대한민국은 2008년 8월의 '우생순'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며, 힘찬 박수를 멈추지도 않을 것이다.
<올림픽> IHF, 여자핸드볼 판정불복 소청 기각
(베이징=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한국선수단이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핸드볼 노르웨이와 준결승에서 종료 직전 터진 상대의 결승골에 대해 국제핸드볼연맹(IHF)에 제기한 판정불복 소청이 기각됐다.
IHF는 22일 새벽 소청을 심의한 결과 한국의 이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결정을 대한핸드볼협회 에 전자우편으로 전달해왔다.
국제핸드볼연맹은 "당시 준결승 마지막 순간의 결정은 사실에 입각한 판정으로 받아들일 수 없으며 경기 결과는 IHF 징계위원회에 의해 확정됐다"고 밝혔다.
IHF는 이러한 결정을 한국 선수단에 문서로 통보해야 하지만 밤 늦은 시간이어서 평소 연락을 취해온 핸드볼협회에 직접 전달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IHF가 올림픽에 파견한 배심원단(The Jury)에 이의제기를 했다. 1천500 스위스프랑(약 144만원)을 내면서 하는 이의 제기는 IHF의 최종 판결로 소청 기각 통보를 받은 지 2시간 이내에 해야 한다.
정규오 핸드볼협회 국제팀장은 "IHF 배심원단에 이의제기까지 했다. 우리로서는 마지막까지 해볼 때까지 해봐야 한다. 배심원단의 결정이 언제 나올 지는 알 수 없지만 최대한 빨리 해달라고 부탁해 놓았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핸드볼은 21일 저녁 열린 노르웨이와 준결승에서 경기 종료 6초를 남기고 28-28 동점을 만들었지만 종료 버저와 함께 터진 노르웨이의 마지막 슈팅이 득점으로 인정되면서 28-29로 졌다.
IHF는 22일 새벽 소청을 심의한 결과 한국의 이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결정을 대한핸드볼협회 에 전자우편으로 전달해왔다.
국제핸드볼연맹은 "당시 준결승 마지막 순간의 결정은 사실에 입각한 판정으로 받아들일 수 없으며 경기 결과는 IHF 징계위원회에 의해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은 IHF가 올림픽에 파견한 배심원단(The Jury)에 이의제기를 했다. 1천500 스위스프랑(약 144만원)을 내면서 하는 이의 제기는 IHF의 최종 판결로 소청 기각 통보를 받은 지 2시간 이내에 해야 한다.
정규오 핸드볼협회 국제팀장은 "IHF 배심원단에 이의제기까지 했다. 우리로서는 마지막까지 해볼 때까지 해봐야 한다. 배심원단의 결정이 언제 나올 지는 알 수 없지만 최대한 빨리 해달라고 부탁해 놓았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핸드볼은 21일 저녁 열린 노르웨이와 준결승에서 경기 종료 6초를 남기고 28-28 동점을 만들었지만 종료 버저와 함께 터진 노르웨이의 마지막 슈팅이 득점으로 인정되면서 28-29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