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809

함관령 해진 후에

시조가 있는 아침 (179) 함관령 해진 후에 중앙일보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함관령(咸關嶺) 해진 후에 작자 미상 함관령 해진 후에 아득히 혼자 넘어 안개 잦은 골에 궂은 비는 무슨 일고 눈물에 다 젖은 옷이 또 적실까 하노라 - 근화악부(槿花樂府) 고통은 때로 예술이 되고 함관령은 함경남도 함주군 덕산면과 홍원군 운학면 사이에 있는 높이 450m의 고개다. 홍원에서 함흥으로 들어오는 관문으로 일대에 화강암 절벽이 많아 산세가 험하다. 고갯마루에서 동쪽으로 약 2㎞ 떨어진 영상리에는 고려 공민왕 때 이성계가 원나라 군대를 물리친 전공을 기념하는 ‘달단동승전기적비(韃靼洞勝戰紀蹟碑)’가 세워져 있다. 조선시대에는 함경도 사람들이 함부로 함관령을 넘지 못하게 했으며, 북방으로 귀양 가는 죄인들은 함관령을 넘어..

시(詩) 2023.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