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아침편지(Go Dowon早上信)

아빠가 되면

含閒 2023. 1. 30. 09:33

2023년 1월 30일

 

아빠가 되면

아빠와 엄마가 싸우실 때
아빠는 아직 철이 없으신 것 같다

아빠가 해도 될 일을
왜 엄마한테 시키실까?

삐지고 화낼 때는
아기 같다

엄마가 스트레스 받아서
아플까 봐 걱정이다

나중에 아빠가 되면
아빠처럼 안 해야겠다


- 윤민근의 시집《외로움이란》에 실린
시〈아빠가 되면〉전문 -


* 링컨캠프에 세 번 참여했던
중2 윤민근 학생이 쓴 시입니다.
'어른아이'가 있고 '아이어른'이 있습니다.
어른아이인 아빠를 바라보는 아이어른 시인의
시선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엄마를 걱정하는
아들의 가상한 마음이 더없이 예쁩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Go Dowon早上信)'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나만 아는 사람  (0) 2023.03.29
그냥 들어주자  (0) 2023.03.09
보물 상자를 깔고 앉은 걸인  (0) 2023.01.27
조금만 더  (1) 2023.01.18
외로움을 덜기 위해서  (0) 2023.01.13